제 유가가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여행 수요가 많은 시기) 진입과 미 정제시설 가동 차질로 인한 가솔린 시장 강세와 이란 핵문제 및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시장 불안감 고조 등으로 인해 급등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인 7월 5일에는 배럴당 75.19달러를 기록, 지난 4월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배럴당 75.17달러)를 경신하기도 했다. 7월 둘째 주 들어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회담에서 이란 핵교섭과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로 최고치에서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70달러 대를 상회하는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4월 이후 미국의 상업용 석유 재고 동향을 보면,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5년간 최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가솔린 재고는 다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 평균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에 대한 투기 세력의 순매수 포지션 증가세가 주춤거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석유 관련 기관들이 2006년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허리케인 등에 따른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국제 유가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