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달러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950원 대를 상향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 등 미국 경제의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강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금리차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매각대금 송금 증가 가능성으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압력보다는 상승 압력이 더 커 보이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추가적인 모멘텀을 조성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은 970원 수준까지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기적인 달러 약세 전망에 기초한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모습이다. 주가 급락세(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반등이 엔·달러에 비해 제한적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