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집중탐구-미국 애리조나
국 애리조나 주의 면적은 한반도의 1.3배이고 인구는 558만여 명이다. 주도인 피닉스는 미국내 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이중 350만 명이 피닉스 시와 위성도시인 챈들러, 글레데일, 메스페이아 등에 모여 살고 있다. 피닉스 시는 습기가 없어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돼 있다. 인텔이 3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챈들러 시에 지었고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구글도 조만간 건물을 지어 입주할 계획이다. 이러다보니 신규 인력 창출도 크게 늘어나 피닉스 근교의 마리코피 카운티는 지난해 9월까지 무려 7만57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10년 전만해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주거환경으로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9월은 더운 날씨지만 다행히 습기가 없어 땀이 거의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에어컨이 발달하면서 생활 곳곳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반대로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의 애리조나 기후는 강수량이 적은 대신 날씨가 쾌청한 한국의 봄 가을과 같다. 때문에 애리조나에는 골프 등 스포츠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골프장만 해도 피닉스 근교에 300여 군데가 넘으며 사용료는 10달러부터 다양하다. 12월부터 다음에 4월까지 골프를 하기 위해 이곳을 다녀가는 인구가 연 평균 1300만 명에 이른다. 이중에서도 미국 내 4번째 부자 동네인 스카치데일은 피닉스의 부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부자들은 미국 내 다른 곳에도 주택이 있어 무더위가 계속되는 한여름에는 애리조나를 벗어나 시원한 해안지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마리코파, 피마, 피날, 유마, 라파즈 카운티로 1에이커(1210평)를 800~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토노파라는 곳은 2004년 1에이커에 600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1만~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피닉스에서 LA까지는 350마일 떨어져 있다. 차로 이동할 경우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라파즈 카운티에서 LA까지는 200마일로 차로 이동하면 4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 LA의 부동산 열풍이 피닉스로 물꼬를 틀면서 최근 3년 사이 LA~피닉스 간 도로 변에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선 그 이유를 인구 유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늘면서 피닉스는 지난 2004년도에만 무려 11만200명이 유입됐다. 주택 건설 실적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3만9210건의 집이 새로 지어져 미국 주택건설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6만 건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신규 주택 평균가격은 23만8651달러이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LA나 뉴욕 등에 비하면 25~50%가량 싼 수준이다.애리조나는 교육환경도 좋아 애리조나주립대의 경우 총 학생수가 10만 명으로 미국 내 명문대학 중 한 곳이다. 애리조나주립대는 학비가 싸고 교육 프로그램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이 밖에 MBA 과정이 잘 발달돼 있는 채더버드도 애리조나에 있다. 애리조나는 대도시와 달리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미국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공립학교가 웬만한 사립학교보다 좋다. E-2비자로 미국을 건너올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해당 지역 공립학교 수준인데 이런 면에서 볼 때 애리조나는 이민자들에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