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유가는 이란 핵문제, 볼리비아의 가스 국유화 그리고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28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핵 개발 추진을 강행할 것’이라는 내용의 IAEA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IAEA 및 유엔 안보리에 제출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강경 대응할 것을 천명,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원유에 대한 투기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5월2일 현재 투기 세력의 시장 순매수 포지션은 9만4094계약으로 83년 5월 원유 선물 상장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유 시설의 유지·보수 일정이 마무리되고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8주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2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 5년간 평균치에도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공급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최근 국제 유가가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오버슈팅한 측면은 있어 하향 조정 압력은 있으나,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휘발유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해 당분간 현 수준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