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중반 이후 계속됐던 박스권(3년 기준 4.8~5.1%)을 소폭 하향 돌파, 5월11일 현재 4.77%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80% 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외 통화정책상의 불확실성 완화 덕택이다. 미 FOMC는 5월 예상대로 연방금리를 5.0%까지 높였으나 향후 인상 여부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음을 명시, 당분간 동결될 여지를 열어 두었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는 같은 달 환율 급락 및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콜금리를 동결했다. 채권시장은 6월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향후 6개월 뒤의 경제 상황을 시사하는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환율과 유가 안정 시 6~7월 콜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가 최근의 가격 부담을 뛰어넘어 계속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3년 기준 금리는 4.7~4.9% 선에서 제한된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