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의 부동산 투자는 유학 비자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학생 자녀를 둔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미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한인들이 모여 사는 토론토와 밴쿠버. 올 들어 오타와와 앵커리지 쪽으로 투자권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토론토와 밴쿠버 비중이 월등히 높다.토론토는 국내 아파트와 같은 콘도미니엄 투자가 활발하다. 현재 토론토 시내에는 콘도 1800여 가구가 건립되고 있다. 분양가는 30만~50만달러(캐나다달러 기준, 2억4000만~4억원) 선이다.밴쿠버는 토론토에 비해 같은 평형 콘도 값이 10만달러(8000만원)가량 싸다. 대신 콘도에 비해 일반 단독주택의 수요가 많다. 매매값은 40만~60만달러(3억2000만~4억8000만원)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까지는 밴쿠버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밴쿠버의 부동산 시가총액은 총 6660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800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랜드코 데이터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주의 단독주택은 평균 18.8%, 콘도는 1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웨스트 밴쿠버로 조사됐다. 밴쿠버 주택평가국의 존 배리 매니저는 “밴쿠버 중앙에 있는 몇몇 지역을 빼고는 모든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배리 매니저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가져왔지만, 무엇보다 낮은 금리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한 게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낮은 실업률도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다. 건축 업계 호황에 힘입어 현재 캐나다 실업률이 3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학군 따라 주거지를 선택하는 것은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하고 있는 덕분에 오히려 교육 환경 면에선 미국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는다. 토론토에서는 토론토 교육청 학군과 요크 교육청 학군이, 밴쿠버에서는 밴쿠버 교육청 학군과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주변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캐나다는 미국 부동산의 영향을 받아 세금 중개 시스템 등이 거의 비슷하다. 단 캐나다는 E-2 비자와 같은 비즈니스 비자는 없다. 미국의 EB-5와 비슷한 투자 이민 비자는 있는데 캐나다에서 투자 이민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50만~100만달러(4억~8억원)가 필요하며 약 4년이 지나면 비자가 나온다. 신규 분양 아파트일 경우 구입과 동시에 매매가의 7%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를 ‘GST’라고 하는데 만약 1년 이상 실제로 거주하면 2.5%는 다시 되돌려 주는 게 특징이다. 이는 실제 거주하지 않는 투기 세력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매우 행복할 것이지만, 주택 소유주들은 가치 상승만큼의 추가적인 세금 납부가 불가피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캐나다 부동산도 부침은 거듭하겠지만 연 7~8%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