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백 새마을금고연합회장
마을금고는 이미 1610개 금고에 5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거대 금융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양적 성장에 걸맞게 신뢰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지역 주민과 소기업 경영자의 주거래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제14대 새마을금고연합회를 이끌게 된 김헌백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합회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동신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내는 등 25년 넘게 금고 업계에 몸을 담아 왔다. 또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시지부 회장과 전국 새마을금고연합회 이사를 역임한 후 최근 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김 회장을 만나 연합회 운영 및 새마을금고의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연합회장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무한 경쟁과 영역 파괴 등으로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새마을금고도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받고 있는 시점에 회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새마을금고 및 연합회의 화합과 단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새마을금고가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서민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과 소임을 다할 계획입니다.”-새마을금고 금융상품은 어떠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나요.“새마을금고는 서민들의 가장 가까운 금융사로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일례로 새마을금고에 맡긴 예금이나 적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지급을 보장해 줍니다. 새마을금고 해산 등으로 회원의 예금이나 적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회원이 맡긴 돈에서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 보호 준비금에서 우선적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지불준비금 제도라는 안전장치도 두고 있습니다. 연합회에서 여유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다가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습니다.”-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새마을금고에 예치한 예금과 적금 중 1인당 2000만원에 한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줍니다. 새마을금고 출자금에 대해서도 1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만일 다른 금융사에 돈을 맡기면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포함해 예금이자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 맡긴 2000만원까지의 예금이나 1000만원의 출자금에 대해서는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됩니다. 또 지난 2월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평균 예금이자가 4.74% 수준이었는데요, 이는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또 누구라도 새마을금고에 출자할 수 있는데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지지만 실적이 좋을 때는 10%의 배당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세금 혜택까지 감안하면 새마을금고 상품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새마을금고가 영세해서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도 있는데요.“그렇지 않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서부터 적립식 및 거치식 예금은 물론이고 비과세 및 세금우대 상품 등 다양한 예금 상품을 갖추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일일상환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여신 상품도 다변화했습니다. 각 지역별 새마을금고는 독립된 법인이지만 전국 새마을금고는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에서나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금조회, 인터넷 예금 가입, 대출이자 납입, 자금이체, 공과금 납부 등도 어느 점포에서든 가능합니다.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협회의 중점 업무 추진 과제는 무엇입니까.“가장 큰 현안은 새마을금고의 수표 발행입니다. 현재 정부가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서민 금융사의 수표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표 발행이 허용되면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도 연간 800억~85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새마을금고의 신인도 제고와 함께 수익 구조도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셈입니다.새마을금고는 지난 63년 설립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오며 지역 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 거래 고객이 1498만 명에 달하고 총자산은 5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새마을금고가 이처럼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을 통해 더 큰 신뢰와 믿음을 고객들에게 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직 혁신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고,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산을 운용할 때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정보 시스템도 마련할 것입니다.”- 새마을금고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지역 은행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고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기업 경영자의 주거래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융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용카드나 공제업무, 외환업무 등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