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입주 물량이 풍부한 올 한 해는 새 아파트로 내집 장만을 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관심 지역에서 대거 입주가 시작되는 데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던 지난 2003~2004년에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끼고 분양받은 수요자들이 최근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세 부담 등으로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중에는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인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수도권 일대는 대부분 그동안 분양권 전매금지로 묶여 있던 매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크며 가격도 저렴하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뚜렷한 개발 호재로 인해 향후 선호도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칩 단지들을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는 총 619개 단지, 27만2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주인을 맞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4개 단지 8만2688가구로 가장 많으며, 서울이 152개 단지 3만8933가구, 부산이 54개 단지 2만9974가구, 충남이 36개 단지 2만807가구, 대구가 39개 단지 1만890가구로 뒤를 잇는다. 올해는 특히 동백지구, 동탄지구, 풍동지구, 교하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 내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며, 재건축 입주 러시로 오랜만에 서울 강남권에도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입주하게 돼 이 일대 매매가 및 전세가 안정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신림동 관악산 뜨란채(3322가구), 인천 주안동의 더월드 스테이트(3160가구) 등 3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매머드급 단지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어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만 하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뜨란채가 3322가구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7월에 입주하는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 월곡(1372가구)을 비롯해 강남구 역삼동에 잇따라 입주하는 개나리 푸르지오(8월 332가구), 래미안 역삼2차(8월 438가구), 역삼 아이파크(9월 541가구)도 관심을 끈다.10월에 입주하는 단지로는 761가구의 마포구 상암4단지와 길음6구역을 재개발해 977가구로 지어지는 래미안 길음3차, 11월에는 양천구 목동의 33~41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현대 하이페리온 2차(576가구)도 주목받는 단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최근 판교 후광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 지역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용인은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교통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판교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체 수요지역이어서 투자가치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용인에서는 2006년 상반기에만 1만9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 개나리 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24평~55평형 총 5개동 332가구로 구성돼 있다. 교육시설로는 도곡초 역삼중 도곡중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진선여고 등 명문 사립고교가 위치해 있으며, 월마트 롯데백화점 영동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5분 거리로 가까우며 입주는 오는 8월 예정이다.◇ = 개나리 2차 저층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10평형의 초소형 평형에서부터 54평형의 중·대형 평형까지 총 7개동 541가구를 이룬다.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각각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하며, 월마트 롯데백화점 영동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단대부중고 휘문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이 인근에 위치하며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한다.◇ = 개나리 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23평~55평형 총 개동 438가구로 구성돼 있다. 교육시설로는 도성초 진선여중고 역삼중 중대부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월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의 편익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분당선 한티역에서 도보 13분 거리에 위치하며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 = 상암지구 내 마지막 단지인 상암4단지는 33평형과 40평형으로 구성돼 총 12개동 761가구를 이루며 오는 10월 입주에 들어간다. 6호선 수색역이 도보로 15~20분가량 소요되며 추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상암초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지구 내에 초·중·고교를 별도로 건립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월드컵경기장 내 쇼핑몰과 CGV 까르푸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의 편익시설이 이용 가능하다. 주변으로 상암DMC(디지털미디어센터) 개발이 한창이며 월드컵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 33~41층 4개동, 576가구 되는 이 단지는 37평~76평형으로 구성된다. 5호선 오목교역이 5분가량 소요되며 오목로, 안양천길, 서부간선도로의 이용이 편리한 편. 현대백화점 까르푸 목동CGV 목동이대병원 등의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목동초 서정초 목동중 진명여고 양정고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오목공원과 안양천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 = 길음6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23평~40평형으로 구성돼 12개동, 977가구를 이루게 되며 길음뉴타운 내에 위치해 올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5분가량 소요되며 삼양로와 내부순환로가 인접해 있다.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 등의 편익시설이 근접하며 미아초 길음초를 비롯해 내년 개교하는 보현초교와 개운공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 = 오는 5월 입주예정인 성복동 LG수지자이는 인근에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대단위 LG빌리지와 인접해 있어 향후 대단위 LG타운을 이루며 용인 수지 일대의 대표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원 이의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영덕-양재 간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교통 개선 및 판교 신도시 수혜 등 각종 호재가 풍부한 곳인 만큼 한번쯤 눈여겨볼만한 단지다. 총 680가구로 36, 48, 58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주변이 성복천 및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하고, 교육시설로는 수지초 성복초 장평중 홍천중 풍덕고가 있다.◇ = 판교의 대체 수요지로 각광받고 있는 용인 수지 물량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인 죽전지구다. 1만8000여 가구가 입주한 이곳은 분당에서 가깝고 편익시설과 학군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용인 기흥 보정동의 동원로얄듀크가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33, 46, 54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평당 가격은 30평형대 1400만원, 40평형대 1500만원, 50평형대 1600만원 선으로 이뤄져 있다.◇ = 용인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입주할 곳은 100만평의 동백지구. 이곳에는 총 1만7000가구가 입주할 계획인 가운데 전체 25%인 풍부한 녹지 공간과 함께 4개 도로가 신설돼 경부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되고, 2008년 말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이 분당선과 연결되는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동백지구 C11블록에 위치한 코아루는 32평~46평형 9개동 총 533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얼마 전 착공한 용인경전철 동백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로의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 = 용인 동백지구 C7-1블록에 위치한 동일하이빌은 34평형, 43평형으로 이루어져 14개동 743가구 규모로 준공된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이며, 신갈IC가 차로 10분가량 소요되고 개통 예정인 용인경전철 동백역이 걸어서 1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근린공원이 들어서며 석성산으로 이어진다. 동백-죽전 간 도로, 동백-삼막곡 간 도로,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 동백-마석IC 간 연결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 = 28평형, 33평형으로 이루어진 대명강변타운은 오는 8월 입주 예정으로 총 18개동 1369가구를 이루게 된다. 5호선 강동역을 차로 1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강남, 강변, 잠실행 등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창우초 신장중 남한중 남한고 등이 있으며 덕풍시장 신장시장과 강동지역 E마트와 경희의료원이 이용 가능하다. 미사리조정경기장, 덕풍천과 검단산이 인접해 쾌적한 환경이 강점이다.◇ = 일산신도시와 근접해 있는 풍동지구는 양시 풍동과 식사동 일대 25만여평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2008년 경의선 개통으로 서울까지 20분 내 도착이 가능해 교통여건의 획기적인 변모가 예상되며 제2자유로 개통,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원당 IC 신설 등의 개발 호재가 많아 시세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풍동 아이파크는 총 8개동 583가구로 이루어지며, 특히 40평~90평형까지 보기 드물게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입주 시점에는 인근에 위치한 노후된 일산의 대형 평형 입주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