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아파트 No.2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부건설이 건설의 명가 삼성건설을 눌렀다.’지난해 1월 각 신문들은 동부건설이 지은 대치동 센트레빌의 매매가가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를 앞섰다는 것을 앞 다퉈 소개했다. 당시만 해도 수년간 국내 최고가 아파트였던 타워팰리스를 앞섰다는 것은 충분히 뉴스거리가 될만 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강남 학군의 핵심지인 대치동에서 최고가 아파트다. 동부센트레빌은 지상 29층 7개동에 45평~60평형 805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 평당 매매가는 3700원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5%가 뛰었다. 동부센트레빌의 매매가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정부 정책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월 평당 3300만원대였던 매매값이 7월에는 3591만원으로 뛰었으며 8·31대책 이후인 11월에는 3597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그러더니 그 이후부터 다시 매매값이 매달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선전으로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센트레빌의 인기는 이미 분양 시작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2년 4월에 있은 서울시 동시 분양에서 무려 3만1000여 명이 청약해 평균 1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5평형은 355 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분양가는 45평형이 6억7800만원, 53평형이 8억1000만원으로 상당히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시세와 비교하면 45평형은 약 10억원, 53평형은 11억원이나 시세 차익이 났다. 대치주공 시절 조합매물은 지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동부센트레빌은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건너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초고층 주상복합이어서 통풍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해 동부센트레빌은 전 가구에 개방형 발코니가 설치돼 있어 통풍에 어려움이 없다. 전용률도 타워팰리스보다 10% 이상 높다. 동부센트레빌의 60평형의 전용면적은 48.8평, 타워팰리스 1차 68평형의 전용면적(49.9평)과 비슷하다.동부센트레빌 입주자가 타워팰리스에 비해 7~8평을 보너스로 더 얻고 산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의 매매가는 23억원으로 타워팰리스 1차 68평형과 같다. 타워팰리스 2차 60평형(19억원)보다는 4억원가량 비싸다. 동부센트레빌은 용적률이 297%이지만 녹지율이 40%나 된다. 타워형 아파트로 설계돼 있으면서도 대부분 가구를 남동향과 남서향으로 배치해 동·호수별 가격 차이가 많지 않다. 3호선 대치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특급 역세권 아파트로 주변에 대도초 대치초 대청중 숙명여중고 단대부고 경기여고 등 ‘8학군’ 명문 고교들이 들어서 있다. 조경도 아파트 값을 올리는 주 요인이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을 명품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조경에만 2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블루벨트와 그린벨트가 있다. 블루벨트는 빗물을 활용한 길이 100m의 실개천과 생태 연못을 뜻하며 여기에는 주변 양재천 생태공원과의 조화도 고려됐다. 그린벨트는 녹지 공간을 상징하는데 동부센트레빌은 바닥을 잔디 블록으로 시공해 단지 전체를 하나의 녹색 공원으로 꾸몄다. 또 7개동 전체 옥상에도 나무와 잔디로 조경을 했다. 테니스장 농구장이 있는 주민 운동시설 외에도 중앙광장, 선큰가든, 놀이동산, 마을마당 등이 있다. 단지 한쪽에는 퍼팅그린까지 마련해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동의 로비는 대리석으로 시공했으며 휴대전화로 TV나 에어컨 등 각종 가전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차량 귀가 시 각 가정으로 통보되는 알림 시스템과 단지 내 각종 생활정보를 집안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신속히 전해준다. 각 가구의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중앙관리실 통합 모니터를 이용해 자동 검침해 주고 별도의 디지털TV 수신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첨단 방화 방재시스템이 설치돼 화재나 가스 누출 시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준다. 이 밖에도 습도, 가스 오염물질을 자동 확인하는 인공지능 센서가 주방 렌지후드를 가동시켜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해 준다. 각 가구마다 진공청소기를 설치했고 AOP 중앙정수시스템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제공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동·호수는 106, 107동에서 15층 이상부터다. 베란다에서 멀리 대모산을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다. 단지 바로 앞으로 남부순환로가 있고 500m 거리에 롯데백화점 등의 쇼핑시설이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각급 의료시설과 다양한 학원들이 주변에 있는 것도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자랑이다. 다만 동부센트레빌은 단지 내 주민 공동시설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