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근 글로벌리서치 사장 인터뷰

번 조사는 중산층 이상 계층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중산층의 소비 의식에 대한 생태보고서가 처음 써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MONEY와 공동으로 ‘중산층의 재테크 및 소비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글로벌리서치의 지용근 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질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집단을 대상으로 재테크와 분야별 소비 등 경제활동에 관한 의식과 행동을 전방위적으로 고찰했습니다. 조사대상과 질문으로 볼 때 ‘중산층 보고서’라고 할만합니다.”▒ “첫 번째는 안정된 기반 위에서의 소비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중산층의 위기감을 반영하듯 목돈이 생겼을 때 저축이나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90% 이상이 노후 대비를 위해 많지는 않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어 미래의 안정된 경제 기반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생산적 소비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건강, 자녀교육, 자신의 건강 등 중산층 이상 한국인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생산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몰리는 경향은 여전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목돈이 생기면 50% 이상이 아파트, 상가, 별장 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거나, 2006년의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꼽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었습니다.2006년에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꼽은 응답자가 25% 가까운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젊은층, 강남·분당 거주자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2006년 KOSPI 지수가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많았습니다. ▒ “전반적으로 ‘매스티지(Masstige)’현상이 엿보였습니다. 명품은 사치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최근 소비시장에서 나타났던 ‘명품의 대중화’ 현상, 즉 매스티지 현상이 조사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의류 가방 등 상품 종류별로 ‘명품’으로 사고 싶다는 조사 결과도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명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화했음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결과였습니다.”▒ “삼성의 브랜드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삼성’ 브랜드의 독주 현상이 조사결과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습니다. 7개 분야 중 증권사, 보험사, 아파트 3개 항목에서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 아파트가 40% 대의 높은 선호를 보이며 ‘삼성’ 브랜드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한국사회 대중적인 소비층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소비 트렌드 등 그들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추적 조사하기 위해 매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