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층이 가장 좋아하는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500명 가운데 38.4%가 국민은행을 가장 좋아하는 은행이라고 대답했다. 우리은행은 전체의 14.4%가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 선호도 2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은행이 11.8%, 신한은행 7.8%,조흥은행 6.4%,기업은행 4.8% 등 순이었다. 그 다음은 농협 4.6%, SC제일은행 3.4%, 외환은행 3.2%, 한 국씨티은행 2.8%, HSBC 0.4%, 우체국 0.2%등의 순이었다.이 같은 은행 선호도 조사결과는 은행 지점수와 거의 비례한다. 실제로 2005년 9월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지점 수는 1084개다. 이는 전체 은행 지점 수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718개와 576개의 지점을 갖고 있어 각각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 392개, 조흥은행은 536개, 외환은행은 313개, SC제일은행은 404개, 한국씨티은행은 252개, 기업은행은 412개의 지점을 각각 갖고 있다.요약하면 선호도 1~3위 은행과 지점 수 상위 1~3위 은행 순서가 일치하는 것이다. 다만 지점 수에서 4위인 조흥은행이 선호도에서 신한은행에 밀려 5위로 내려앉은 것은 조흥은행이 신한금융지주에 흡수된 후 ‘조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점점 약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지점 통계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고객들은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을 가장 좋아하는 은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 은행 선호도의 기준은 편리성, 안정성, 수익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편리성에 따라 은행 선호도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고소득층에서 은행 선호도가 다소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월 가구 소득 500만원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도 1위에는 국민은행이 37.5%로 동일했지만 2위는 17.3%인 하나은행으로 우리은행 13.2%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서도 하나은행의 선호도가 각각 20.0%와 23.5%를 기록해 우리은행의 15.0%와 17.6%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하나은행이 지점 수에서는 우리은행에 다소 밀리지만 부자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 분야에서 노하우가 뛰어난 데다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선호도 1위 증권사는 삼성증권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23.8%가 삼성증권을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은 현대증권으로 7.6%였으며 대신증권 6.6%, 미래에셋증권 6.0%, 우리투자증권(옛 LG투자증권) 5.2% 등의 순이었다. 대우증권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3.4%였으며 한국투자증권은 3.2%, 동양증권은 1.4%, 굿모닝신한증권은 1.4%, 동원증권은 1.0%, 신영증권은 1.0% 등이었다. 또 SK증권 교보증권 한화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선호도 점유율에서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삼성증권이 단연 1위를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빅5’ 가운데 ‘넘버 1’을 가릴 객관적인 기준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05년 9월말 현재 주식예탁자산(28조원)과 해외 주식중개 부문 시장점유율에서 1위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4월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의 합병 이후 자기자본금이 1조8630억원으로 1위다. 2005년 9월말 기준으로 종합자산관리(랩 어카운트) 유치 및 평가금액, 기업금융(IB) 영업수익 면에서도 1위에 랭크됐다. 대우증권은 전통적인 순위 분류 기준인 주식수수료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8.5% 선으로 1위다. 현대증권은 영업점이 134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온라인매매(HTS) 분야에선 대신증권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시가총액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2005년 12월10일 현재 3조7070억원으로 삼성증권(3조6625억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이처럼 객관적인 기준에서는 ‘빅5’ 간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지만 고객 선호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선호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삼성증권은 홍콩에서 발간되는 아시아머니(Asiamoney)가 2005년 11월23일 조사 발표한 한국리서치 순위에서 UBS CLSA 등 해외 증권사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의 22.6%가 선호하는 증권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또 12.4%가 모름·무응답으로 대답했다. 이는 전체 설문 대상자의 35% 정도가 증권사에 무관심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주식계좌 개설은 물론 펀드가입·환매 등 모든 증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굳이 증권사와 거래를 틀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생명이 가장 선호하는 보험사 1위로 꼽혔다. 26개 생명보험·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을 가장 선호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 49.2%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이 14.4%로 2위였으며 그 다음은 ING생명 4.2%, AIG생명 3.4%, 대한생명 3.4%, 푸르덴셜 2.6%, 미래에셋 1.8%, 신한생명 1.4% 등이었다. 그 다음은 LG화재(1.4%), 알리안츠생명(1.2%), 현대해상(1.0%), 흥국생명(1.0%), 동부화재(1.0%), 동양생명(0.8%) 등 순이었다.보험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생명보험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생명이 선호도 조사에선 5위로 밀려나고 ING생명 AIG생명 등이 3~4위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40세 이하의 젊은층에는 ING AIG 등 외국계 보험사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AIG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4년 6월말 16.5%에서 2005년 6월말 18.0%로 늘어났으며 2005년 말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험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ING생명은 외국계 생보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이며 성장세뿐 아니라 고객관리 및 경영효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이 발표한 ‘보험소비자 평가 2005년 좋은 보험사 순위 결과’에 따르면 ING생명은 평균 예정이율 대비 총자산 이익률이 137.17%로 업계 평균치인 92.9%보다 월등히 높고, 총자산 수익률과 자기자본 이익률도 높아 수익성 1위를 차지했다. ☞ 선호 은행 : ☞ 선호 증권사 : ☞ 선호 보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