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자 시장 어떻게 될까

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인도의 수요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이는 세계 제2위의 금 수입국인 중동지역 증가율보다 2배, 3위인 미국보다는 3배 이상 능가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도 인도의 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적인 측면에서 최근 금 거래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연속적인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금값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면 금값은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 금 수요가 달러화 강세를 앞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내년도 금 투자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금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게 타당하다. 인도, 중국, 중동 등 세계 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내년에도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돼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값 상승에 걸림돌이 되었던 미국의 금리인상은 내년에도 금값 상승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7월부터 연속적으로 단행된 금리인상 조치로 미 경제의 소비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경기 하락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쌍둥이 적자 문제가 단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달러화는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3만2000톤에 달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잠재적인 불안요인이다. 3만2000톤은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금의 12년 치 양이다. 따라서 급격한 금값 상승으로 각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을 내다 팔면 금값은 다시 하강곡선을 그릴 수도 있다. 현재로선 급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며 465달러(2005년 11월 기준)에 달하는 금값은 내년에 500달러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 판매 중인 골드뱅킹 서비스는 직접투자 상품이다. 금을 보관하지 않고 매월 금값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에 넣어 만기 시 금값에 해당하는 돈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수익성은 높지만 투자 손실도 투자자의 몫이다. 직접투자가 부담된다면 금값과 연동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간접투자 상품이 대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금 관련 간접투자 상품은 1년 동안 금값이 일정구간(Range) 내에 머무를 경우 약정금리를 지급하고 이 구간을 한번이라도 벗어나면 원금만 지급하는 ‘레인지 녹아웃(Range Knock-out)’형이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금의 특성을 고려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기준가격 범위를 설정해 왔지만 최근 금값이 급등해 예상 범위를 벗어나면서 원금만 지불하고 있다. 물론 투자자로선 손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콜옵션형 상품이다. 1년 만기로 1년 상승치의 70%를 배당한다. 연 7~8% 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금 시세에 연동되는 ETF(Exchange Traded Fund)가 상장돼 실물에 투자하지 않고도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전통적인 금융자산인 예금, 주식, 채권의 대안이 되는 대체 투자의 수단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 뉴욕 금값 변동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