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포트폴리오 어떻게 짤까

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되고 각종 질병과 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할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험은 무엇보다 출생→성장→결혼→육아→노후→사망 등으로 이어지는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상품에 제 때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보험은 중도 해약하면 계약자의 손해가 크므로 가입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맞는 가입설계를 통해 보험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보험 상품은 일반적인 금융상품에 비해 상당히 장기적인 금융상품에 속하고 또는 종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품 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인생 플랜을 수립한 후 가입하는 게 기본이다. 보험 포트폴리오의 기본은 나와 가족의 구성원을 고려한 필요 자금 설계를 통해 본인의 경제적 능력에 맞게 납입기간이나 납입방법을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태아(임신 6개월 이후)부터 15세 전후까지의 어린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어린이보험 가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질병과 상해로 인한 장해를 동시에 보장하고 일부 상품은 부양자인 부모의 사망이나 사고로 인해 경제능력을 상실한 경우 교육비나 생활비를 연금 형태로 지원해주기도 한다.최근에는 어린이의 연령을 보다 세분화해 미취학 저 연령층의 아동을 위해 질병을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어린이CI(치명적 질병)보험 등의 상품과 취학 중인 자녀들의 교통사고, 교내 안전사고, 왕따 등 차별화한 보장을 강조하는 취학자녀 대상의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의 경우 월 4만~5만원 대, 순수보장형은 월 2만~3만원 대 수준으로 가입 부담이 적다. 또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이 간편한 것도 이점이다.미혼인 20~30대 초반의 경우는 아무래도 보장성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는 시기다. 오히려 결혼이나 주택자금 마련 등 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으로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이나 중도 인출 기능이 있는 유니버설보험,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 등의 가입이 적합하다. 최근엔 유니버셜보험과 변액보험의 장점을 합친 변액유니버설보험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보험은 평소엔 은행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나중에 보험금을 받을 때엔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증시 상승 분위기와 맞물려 가입 열기가 뜨겁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2006년에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결혼을 한 상태라면 보장성보험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 이 때엔 가장 기본적인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을 통해 보장을 설계하는 게 필요하다. 여유가 된다면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부족하다면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다. 종신보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가급적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 정기보험은 많은 부분이 종신보험과 흡사하지만 정해진 기간에 대해 종신보험처럼 보장받는 상품이다. 또 질병이나 상해 등은 특약을 적절하게 조립해 추가로 보장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연금보험도 30대가 되면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할수록 보험료 부담이 적다. 직장인은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신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세테크까지 겸비하는 것이 좋다. 30대 후반부터 40대에 접어들면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부족한 보장은 없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책임지는 마지막 세대인 40대의 경우 직장에서는 차장, 부장으로 열심히 일하며 급여도 어느 정도 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소비지출이 가장 많을 때라서 보험 가입에 여유가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책임감이 그 만큼 크기 때문에 보험이 가장 필요한 세대이기도 하다. 대체로 40대 직장인이라면 보험 한두 개는 들고 있다. 일부 회사의 경우 복리후생 차원에서 연금보험이나 단체보험에 가입해 주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종신보험이나 암보험, 상해보험 등에 가입한 경우도 많기는 하다. 하지만 자신이 책임지는 역할에 비해 그 규모는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고 특히 자신을 위한 보험 가입은 거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우선순위를 정하자. 보험가입이 돼 있지 않거나 있다고 해도 매우 작다면 종신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을 순서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보험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종신보험은 나를 제외한 ‘가족’을 위한 보험이고 건강보험은 ‘나와 가족’을, 연금보험은 ‘나’를 위한 보험이기 때문이다.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CI보험 가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이 혼합된 CI보험은 암, 뇌졸중 등 각종 치명적인 질병을 종신토록 보장하고 일반 사망 때에도 종신보험처럼 고액보장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 다소 비싼 게 흠이긴 하다. 손보사 상품 중에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통합보험’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와 함께 이 시기까지도 연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면 다소 늦긴 했지만 퇴직 이후의 노후를 위해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연령대별 적합한 생명보험 상품 :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이나 이로 인한 장기간병상태에 대비해 실버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시기다. 실버보험은 65세까지도 가입할 수 있으며 뇌혈관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소위 노인성 질환에 대해 차별화한 보장을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말한다. 최근에는 치매나 재해로 인해 장기간병상태가 되면 간병보험금을 지급하는 장기간병보험도 생보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은 종신토록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퇴직금이나 준비된 목돈으로 노후를 준비하려 한다면 즉시연금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목돈을 매월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종신토록 일정한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