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생로병사·U - KOREA펀드 등 15%이상 고수익

간접투자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틈새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펀드는 ‘테마펀드.’ 올 들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DMB(디지털 멀티 미디어 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들로 연초부터 테마장세가 이어지자 관련 종목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펀드 자금 중 일부는 우량종목이나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과 함께 안전성을 꾀한다.최근 테마펀드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는 현대증권이다. 올 초부터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첫 테마펀드로 지주회사와 인수·합병(M&A) 관련주, 구조조정 관련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백두대간펀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하지만 이 펀드가 4개월 만에 15%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자 테마펀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내놓은 2호 테마펀드인 생로병사펀드는 불과 38일 만에 15%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 현대증권의 테마펀드는 이후에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월말 휴대인터넷과 DMB 등 유비쿼터스 관련종목에 투자하는 ‘U-KOREA’테마펀드는 불과 출시 10분 만에 모집금액인 100억원이 마감되고 추가로 설정한 50억원도 3분 만에 마감됐다. 9월초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착안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원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와 방송·영화 등 미디어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한류열풍’펀드를 내놓기도 했다.현대증권의 각종 테마펀드 중에서도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펀드는 생로병사펀드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제약, 헬스 케어 등이 가장 돋보이는 테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이 펀드가 한달여 만에 15%의 수익률을 올리며 대박을 예고하자 추가형 펀드로 바꿔 다시 발매에 나서고 있다. 생로병사펀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레저, 웰빙 관련 산업이 커지자 이에 착안해 개발됐다. 특히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주 투자종목은 음식료와 제약, 바이오 등 생명공학 업종과 여행, 레저,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주거환경 등 웰빙 관련 업종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제약관련주 중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 마크로젠 코미팜 등 제약 종목과 빙그레 롯데칠성 삼립식품 하림 등 음식료 관련주,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종목, 엔씨소프트 웹젠 IHQ NHN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CJ홈쇼핑 등 여행 레저 종목군이다.현대증권 이기동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생로병사펀드 내 투자대상 종목 중 시가총액 비중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단순 매매를 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펀드 수익률이 43.75%로 같은 기간 KOSPI 수익률 대비 30.86%의 초과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전체 순자산 총액 중 주식 비중은 60% 이상이다. 관련 테마종목에 포트폴리오의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시장 변동성에 맞춰 대형 우량주에 투자한다. 신탁보수는 판매보수의 1.5%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1%다. 운용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맡는다. 이 팀장은 “주식 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주식형 테마펀드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