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이 대변화를 겪고 있다. 정부는 ‘8·31부동산종합대책’을 통해 투기세력의 시장 퇴출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투자자들은 토지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외지인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데다 매입 후에도 운신의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부 정책이 기업도시, 혁신도시, 지역특화단지 건설 등 굵직굵직한 개발계획과 상충된 탓에 실효성을 의심하는 지적도 많다. 개발계획이 구체화하는 지역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충북에서는 기업도시로 선정된 충주와 고속철도역사가 들어설 오송 주변이 관심대상이다. 충주 기업도시는 포스코건설과 이수화학의 주도로 개발된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는 오송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선 데다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도 진행 중이어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송역은 고속철도 전라·경부선의 환승역으로 개발된다. 청주공항 주변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청주공항은 천안은 물론 분당, 용인에서도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근에 각종 택지지구들이 들어서는 것도 관심거리다. 청주시민이라면 해당 지역 택지분양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 볼 필요성이 있다. 단양군 대강면, 매포읍, 영춘면은 개발촉진지구 최종고시를 앞두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연기, 공주 등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이 최대 관심 투자처다. 배후도시로 개발되는 태안은 땅값이 떨어질 줄 모른다. 올 들어 투기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세는 뚝 떨어진 상태이나 발전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투자대상이다. 특히 관광지로 개발된 안면도 인근 지역은 매물을 찾기도 어렵다. 태안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 이어지는 고속국도가 일부 개통되면서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시도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현지에서는 ‘뛰는 천안, 기는 아산’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천안에 비해 값이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지역은 충남지역 다음으로 개발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곳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방사능 폐기물 관리장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군산은 울진 영덕 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군산이 전북도의 지원에 힘입어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방사능 폐기물 관리장 건설에 300억원의 도비를 지원하겠다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에서는 방사능 폐기물 관리장 유치가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한다. 전북도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건설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새만금은 총 33km중 30.3km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엄청난 관광수입까지 기대된다. 김제공항건설, 새만금 신항 건설과 새만금 복합관광단지 조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전남 해남, 영암, 신안에 버금가는 관광레저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는 점도 호재다. 무주는 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선정 등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전북도가 선택할 혁신도시는 전북의 개발 지도를 또 한번 뒤바꿀 엄청난 재료다. 전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 선정 기준은 혁신거점 발전성이 50점, 도시개발 적정성이 25점, 동반성장 가능성이 25점으로 10월 말이나 11월 초순에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