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빅 아일랜드 골프장

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천혜의 휴양지 하와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는 총 13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이 가운데 7개 섬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등 하와이를 대변하는 곳이 오아후 섬이다. 또 하와이 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섬은 ‘빅 아일랜드’다. 오아후에서 2박, 빅아일랜드에서 2박을 하는 일정으로 라운드와 관광을 함께하는 여행 계획을 짜볼 만하다.오아후에는 3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미국 LPGA투어 필즈오픈이 열렸던 ‘코올리나 골프장(파72·길이 6867야드)’이다. 미셸 위가 주로 연습한 골프장이기도 하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코올리나 리조트 내에 있으며 ‘메리어트 이히라히 리조트&스파’와 바로 붙어 있다.아기자기한 연못들이 곳곳에 조성돼 있고 야자수와 파란 하늘이 보기만 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그린이 매우 작아 정확한 아이언 샷이 요구되고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해야만 한다. 캐디가 없기 때문에 거리 표시와 그린의 핀 위치를 잘 숙지해야 한다.파3홀의 난이도가 높다. 8번 홀(165야드)은 홀 왼쪽을 따라 흐르는 호수와 인공폭포가 일품이다. 조금만 당겨 쳐도 그린 왼쪽의 해저드에 빠진다. 그린 오른쪽에 벙커가 있다. 조금만 좌우로 흔들려도 안 된다. 12번 홀(166야드)은 그린 오른쪽에 깊은 벙커가 위협적이다. 16번 홀(205야드)은 거리도 길어 부담스럽지만 거센 바람이 그린 위에서 분다. ‘온 그린’하겠다는 욕심보다는 가볍게 그린 주변으로 공을 보내 파나 보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파4홀의 경우 2, 7, 9, 18번 홀 등 4개 홀이 400야드에 육박한다. 18번 홀(403야드)이 가장 어렵다. 그린 왼쪽에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짧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두 번째 샷을 할 때도 왼쪽 해저드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어웨이 중앙 오른쪽에도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자칫 스코어 몰락을 가져오는 홀이다.‘빅 아일랜드’ 내 골프장은 모두 17곳이다. 대표적인 곳은 와이콜로아 골프장(www.waikoloagolf.com)이다. 이 골프장은 킹스 코스(파72·길이 7074야드)와 비치 코스(파70·길이 6566야드) 등 두 개의 코스 36홀을 운영하고 있다. 킹스 코스는 코스 곳곳에 용암석으로 장식해 놓았다. 벙커 바닥이 딱딱해 일반 벙커샷으로는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핸디캡 1인 2번 홀(파5)은 페어웨이 왼쪽에 해저드가 그린까지 쭉 연결돼 있다. 두 번째 샷부터 그린 공략까지 심리적 압박감이 다가온다. 핸디캡 3인 4번 홀(파5)은 오른쪽에 해저드가 그린까지 연결된다. 5번 홀(파4)은 300야드가 안 되는 파4홀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오목하게 좁혀져 있고 좌우로 벙커가 배치돼 있다.12번 홀은 427야드짜리 긴 파4홀이다. 홀 중간 중간에 용암석들이 웅크리고 있다. 13번 홀은 318야드로 짧지만 왼쪽에 해저드가 넓게 조성돼 있다. 오른쪽으로만 가면 안전하기 때문에 무리한 거리 욕심을 내지 말기 바란다.14번 홀은 핸디캡 2번으로 오른쪽으로 휘어진 파5홀이다. 벙커, 용암석 등을 잘 피해야 한다. 16번 홀은 400야드가 넘는 데다 해저드가 그린 왼쪽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공략해야 한다.미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이 개최된 비치 코스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다. 그러나 바다를 볼 수 있는 홀은 그리 많지 않다. 1번 홀은 하와이 내 최고봉인 마우나케아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홀은 12번 홀로 그린에 도달하면 바다와 마주서게 된다.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그린 위에서 퍼트하는 묘미가 일품이다. 18번 홀은 티샷이 까다롭다. 오른쪽은 OB 지역이고 왼쪽으로 나무들이 가로막는다.한편 ‘빅 아일랜드’ 방문 중에는 시간을 내서 ‘화산 국립공원’, 마우나 로이에 있는 ‘마카다미아 너트(Nuts)’ 공장 등을 관람해 보기 바란다. 문의 하와이 관광청 (02)777-0033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