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프용 퍼터

로 골퍼들의 경기를 보거나 골프 매거진을 읽다 보면 유명 프로들이 사용하는 클럽의 스펙을 알 수 있다. 어떤 프로는 어느 회사 제품의 무슨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헤드의 로프트는 몇 도를 사용한다는 내용이다.이처럼 골프를 하는 사람이라면 드라이버와 로프트의 깊은 상관관계까지는 몰라도 클럽 헤드의 로프트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구입할 때 본인의 스윙과 거리를 감안해 헤드 로프트를 결정한다. 하지만 클럽 가운데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퍼터에도 각기 다른 로프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감안해 퍼터를 구입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번 호에는 퍼터에서 로프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웨지 피팅과 함께 겨울철에 중요한 것은 퍼터다. 겨울에는 페어웨이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고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클럽과 지면과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라이 각이 맞지 않아 클럽의 방향성이 좋지 않고 거리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도 힘들다. 퍼팅은 스트로크를 통해 볼을 홀컵에 넣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의 라이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터치해도 지면의 상태와 잔디 결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골퍼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퍼터는 2~6도의 로프트를 가지고 있다. 퍼터에도 로프트가 있는 이유는 퍼팅 시 초기 방향성과 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퍼팅 시 공의 흐름을 보면 임팩트 직후 공은 스키딩을 거치고 그린과 마찰력이 최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공은 정상적으로 구르게 된다. 이 순간이 초기 타구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그린의 상황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공의 롤을 좋게 하기 위한 로프트는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 매번 일정하게 스키딩과 롤을 반복할 수 없게 돼 방향성과 거리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퍼팅 스트로크 시 퍼터의 로프트를 그대로 살려 임팩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를 무시하고 본인의 셋업 자세에 맞지 않는 퍼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예를 들면 4도의 로프트를 가진 퍼터를 사용하는 골퍼가 정상적인 셋업이 아닌 핸드 퍼스트 셋업을 하면 실제 퍼터의 로프트가 줄어들고, 이는 공이 지면에 눌려 맞게 돼 튀어 오르는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공이 들려 맞게 된다. 그린이 딱딱하거나 얼어 있는 겨울 그린은 그 정도의 차이가 더 심하다. 이에 따라 관성 모멘텀 향상을 위해 헤드 바닥 면이 넓고 뒤로 길게 제작된 퍼터의 경우 셋업 자세와 로프트의 상관관계가 더욱 높게 나타난다. 셋업 자세와 자신의 퍼터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방법은 퍼터를 지면에 대고 클럽 샤프트 끝이 위치한 부분에서 자신의 그립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지 확인하면 된다.끝으로 겨울철 그린은 그린 스피드가 느리고 그린의 눈 또는 얼음 알갱이와 같은 이물질로 인해 평소보다 강하게 쳐야 하는데 이 경우 스트로크가 흔들려 일관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관성 모멘트가 높은 말렛 타입의 퍼터를 권장한다.석교상사 마케팅 차장/투어프로모션팀장일본 Bridgestone Sports golf fitting program 수료Golf works clubmaking masters program 수료호서대학교 골프학과 골프장비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