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유럽 패션 하우스의 장인 정신과 퀼리티, 그리고 미국 패션 컴퍼니의 성공적인 사업 방식이 결합된 띠어리(theory)는 디자인, 품질, 착용감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하며 한국 및 미국, 일본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일모직이 국내에 들여온 패션 브랜드 ‘띠어리’는 청교도와 맥이 닿아 있다. 1910년에 설립된 패션 선도 기업 퓨리턴 컴퍼니(Puritan company) 설립자의 3세손인 앤드루 로젠(Andrew Rosen)이 모던 패션을 재정립하기 위해 ‘품질 우선’이라는 철학 아래 1997년 뉴욕에서 띠어리를 설립한 것. 그래서인지 띠어리의 모든 제품들은 간결하고, 모던하며 일체의 겉치레를 배제한 담백한 모습이다. 마치 청교도처럼 말이다.10년이 조금 넘는 단기간에 띠어리가 모던, 컨템퍼러리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뿌리깊이 박혀 있는 사상의 영향이 크다. 철저하게 제품 위주로 운영되는 브랜드 시스템과 철학 아래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의 퀄리티(원단), 착용감(피팅)을 중요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띠어리의 심플한 디자인 철학, 클린 실루엣과 퀄리티, 장인 정신과 착용감은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결정적인 요소다. 이를 통해 마케팅이 아닌 옷 자체의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띠어리는 1999년 미국과 일본에 성공적으로 남성복을 론칭했고, 2004년 핸드백과 구두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토털 브랜드로 성장하는 중이다.띠어리의 성장 비결은 틈새시장을 잘 발견했다는 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설립자인 앤드루 로젠은 현대적인 감각의 편안하면서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남녀를 위해 띠어리를 만들었다. 띠어리의 고객들은 세련미 넘치고 도시적이며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 감각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디자이너 컴퍼니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착용감’과 같은 가치를 매우 중요시한다. 사실상 컨템퍼러리 패션 마켓에서 이러한 고객들은 새로운 니치(Niche: 틈새 고객)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띠어리의 주요 고객은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을 지향하며, 브랜드 네임보다 스타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 세터’가 대부분이다. 또한 현대적인 감각의 편안하면서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며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 감각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착용감’과 같은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이 브랜드를 찾고 있다.띠어리의 시즌 컬렉션은 이러한 모던한 남성과 여성을 위해 기획된다. 유럽 패션 하우스의 장인 정신과 퀄리티에 미국 패션 컴퍼니의 성공적인 사업 방식이 더해져 디자인과 품질 모두 훌륭한 제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모던 패션의 리더’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다.띠어리는 질적인 성장과 함께 양적인 발전도 이뤄나가고 있다. 점차 그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 가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의 소비자들에게도 이 같은 ‘수준 높은 퀄리티와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제조, 유통 과정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높은 품질의 원단은 국제적인 소재 업체와의 오랜 안정적인 관계를 통해 개발되고 공급되고 있으며 라이크라와 스트레치 소재의 사용은 ‘띠어리’ 특유의 피트와 퀄리티를 창출해 어느새 브랜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급스러운 이미지도 띠어리의 성장 원동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맨해튼의 명품 거리 5번가의 마지막쯤에 있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니먼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블루밍데일스 등 미국 최고급 백화점에서는 이미 띠어리의 입지가 굳어진 지 오래다. 현재는 미국 주요 도시의 하이엔드 스페셜티 스토어뿐만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지의 로드숍, 유럽 유수의 패션 소매상들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유통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띠어리는 스타를 기용하는 구태의연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컬렉션의 ‘피트와 퀄리티’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덕트 라인을 넓히는데 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1999년 미국과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남성복을 론칭한 데 이어 2003년 봄에는 핸드백과 구두 컬렉션을 선보이며 토털 브랜드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