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라페르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
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는 사회공헌의 의미가 함축된 상이라는 점에서 다른 상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데, 전액을 사회복지 시설에 기탁합니다. 이 때문에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시상식이 열린 지난 1월 20일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프랭크 라페르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로열 살루트 ‘마크오브 리스펙트’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마크 오브 리스펙트가 시행된 지는 올해로 4년째다. 이 상은 국내 문화 예술인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존경과 찬사의 의미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매년 선정하는 시상 제도로 올해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찬욱 영화감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소설가 황석영 씨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화계 거물들이 이 상을 받았다.“보통 수상 결과를 통보하면 대부분이 주류 업체가 주는 상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상의 취지와 사회공헌의 의미를 설명하면 모두 공감하더군요. 본인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기금에 기탁된다는 사실에 모두 고마워 합니다.”선정 기준의 공정성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문화 예술 담당 관계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200명씩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다양한 심사 기준을 토대로 공정하게 심사를 벌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참고로 대만 중국 등에서는 경제인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페르노리카 본사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로열 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탄생했습니다. 이 술 자체에 헌정과 존경의 의미가 내포돼 있죠. 로열 살루트(왕의 예포)와 21년산이라는 이름은 영국 해군이 국왕 주관 공식 행사에서 왕실과 군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로열 살루트 21년산은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만들어지는데 모두 국왕의 왕관을 장식하는 보석이다. 병도 수제 도자기로 만들어 격조와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양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한국인들의 위스키 소비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17년산 이상의 고급 위스키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제대로 된 위스키를 마실 줄 안다는 얘기다.라페르 사장은 “한국인의 폭탄주 문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은데, 프랑스인들도 콜라와 위스키를 함께 섞어 마시는가 하면 중국인들은 녹차와 위스키를 함께 마신다”며 술을 단순히 음료가 아닌 화합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마크 오브 리스펙트 말고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 ‘스마트 드라이빙’과 국립국악고 해외 연수 지원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민 위스키 발렌타인 외에 시바스 리갈, 로열 살루트, 호주 와인 제이콥스 크릭, 뉴질랜드 와인 몬타나, 커피 리큐르 칼루아, 데킬라 호세 쿠엘보, 앱솔루트 보드카 등 3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글 송창섭·사진 이승재 기자 realsong@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