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동 레스토랑 거리 한복판에 있는 리스토란테 에오는 국내 부티크 레스토랑 1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테이블 4개의 아담하고 정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이곳은 오픈한 지 이제 1년 3개월 남짓 됐다. 그 사이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미식가들 사이에선 워낙 유명해진 덕에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최고경영자(CEO)들이 단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격조 있고 프라이빗하며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가진 부티크 레스토랑의 매력에 푹 빠져서다.요리의 퀄리티도 빼놓을 수 없다. 에오의 어윤권 오너 셰프는 국내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실무를 쌓은 뒤, 이탈리아 포시즌스 호텔을 비롯한 미셰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는 고객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그들의 요구를 감성적으로 요리에 담아낸다. 부티크 레스토랑의 힘은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의 고객들은 고품격이 무엇인지 아는 창조적이고 진보적인 리딩 그룹의 소수층이다. 그들은 부티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며, 고급문화를 향유할 줄 아는 안목을 지녔고 무척 냉정하다.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식재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등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여기면 가차 없이 불만을 표출한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지불하는 돈에 대한 개념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이 요리를 만드는 어 셰프에겐 무척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자기 발전의 채찍질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에오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모던 키친의 하이테크닉과 클래식 레시피가 조화를 이룬 이탈리안 퀴진이다. 어 셰프는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사고를 음식을 통해 표현하는 ‘어윤권 스타일’의 요리법을 완성해 나간다는 생각이다.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13 3F전화 (02)3445-1926 오픈 낮 12:00~오후 3:00, 오후 7:00~10:30가격대 점심 메뉴 3만3000원, 저녁 메뉴 A코스 6만6000원/B코스 8만8000원주차 Valet Parking프렌치 부티크 레스토랑의 터줏대감 - 라 싸브어(La Saveur)프랑스인들이 모여 살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방배동 서래마을. 이곳 한가운데 프렌치 부티크 레스토랑 ‘라 싸브어’가 있다. 프랑스어로 ‘미식’이라는 뜻의 옥호답게 수많은 미식가들의 혀를 즐겁게 해 입소문이 난 곳이다. 르 코르동 블루를 수석 졸업한 프렌치 전문 진경수 오너 셰프가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이곳을 4년 10개월 동안 들락거린 단골손님은 메뉴판을 보지 않는다. 너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매달 좋은 식재료에 따라 변경되는 메인 요리를 제외하곤 다른 메뉴들이 모두 ‘오늘의 수프, 오늘의 스테이크, 일품 디저트’로 구성된다.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것. 코스 메뉴는 계절 감각과 손님 취향에 따라 변경되며, 여기에 셰프의 개성을 듬뿍 담아낸다. 하지만 이곳에도 매일 같은게 있다. 지나치게 화려한 건 지양하고 내추럴한 재료 맛을 그대로 끄집어내는 ‘세미클래식 프렌치 퀴진’을 지향한다는 것. 깔끔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요리를 다양한 재료를 통해 지나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풀어낸다. 부르고뉴식 달팽이 요리, 거위간 요리, 등심요리 등의 주요 요리가 장식을 배제하고 오직 ‘맛’에 의해서만 평가된다. 손님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므로, 한번 단골이 된 사람들은 꾸준히 이곳을 찾는다고.매장 내부는 1970~80년대 프랑스의 분위기를 담백하게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앤티크하면서도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100% 예약제이며, 예약 시 손님의 성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서빙될 요리에 관해 ‘의논’한다. 이때 성별 국적 취향, 그리고 나이 등을 세심히 물어보고 그날의 요리를 결정한다. 한쪽에 마련된 룸은 프라이빗한 비즈니스 식사에 안성맞춤이다.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4동 76-1 지하1층 전화 (02)591-6713 오픈 낮 12:00~오후 2:30, 오후 6:00~10:00 가격대 점심 메뉴 2만8000원/3만8000원,저녁 메뉴 5만8000원,셰프 추천코스 7만8000원 주차 가능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