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메종 앤드 오브제 컬렉션 트렌드

난 9월 7~11일 파리 노르 빌팽트 박람회장에서는 메종 앤드 오브제 2007, 2008 가을-겨울 홈 컬렉션이 개최됐다. 1995년 1월 처음 시작된 메종 앤드 오브제는 12년간 세계 최대의 인테리어 쇼로 성장한 국제적인 전시회다. 매년 9월, 1월 두 번 개최되며 가구, 조명, 패브릭, 벽지, 리빙 소품 등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아이템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인테리어와 리빙 박람회다.이번 페어에서 가장 새로웠던 점은 여성적이고 시적인 분위기의 패션 부티크 관의 등장이다. 홀6관의 패션 부티크관 ‘오브젝트 드 모드(Objet de Mode)’에는 소규모 업체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가방, 홈웨어 등의 패션 액세서리 컬렉션, 쿠션, 도자기 등의 데코 아이템 등이 대거 선보였다. 시즌마다 가장 새로운 디자인 경향과 제품을 볼 수 있는 ‘나우 디자인 어 비브르(now! design a vivre)’관은 더욱 독특해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소재와 컬러의 다양함이다. 고무로 만든 화기와 가방, 카펫 등 생각지도 못한 소재로 만든 제품과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한 모듈 디자인, 훨씬 정교해지고 컬러풀해진 실사 프린트 아이템들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메종 앤드 오브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트렌드 관의 테마는 ‘환경’.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재활용, 반영구적인 디자인,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넬리 로디 에이전시의 빈센트 그레그와르의 작품이 전시된 홀1은 ‘대안(Alternatif)’을 키워드 꾸며졌다. ‘리싱크(re-think), 리유스(re-use), 리사이클(recycle)’을 모토로 플라스틱 바스켓으로 만든 조명, 신문으로 만든 부대 자루 등을 선보이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루아제멘츠(Croisements) 에이전시의 프랑수아 베르나르가 맡은 홀2는 ‘수공예 예술품(Artsy-craftsy)’을 주제로 꾸며졌다. 사람의 감각과 노하우에 더 큰 가치를 둔 ‘인간적 럭셔리’를 추구하는 전시로 수작업으로 만든 감성적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엘리자베스 레흐크가 선보인 홀3의 키워드는 ‘스크랩(Scrap)’. 캔, 페트병 등 폐품을 활용한 예술을 선보인 그녀는 예술가들이 일상의 폐품을 수집하고 재활용해 새로운 방향의 예술품을 창조할 것을 몸소 보여줬다.메종 앤드 오브제는 여러 시즌 동안 책임감 있고 참여적인 운동에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 왔던 것처럼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 역시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는 30개 이상의 국제적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2008년 메종 앤드 오브제는 1월 25~29일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개최된다.정소정 월간 까사리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