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몰트위스키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빤한 술보다는 이런 술이 적합하다. ‘글렌피딕 아메리칸 23년 그랑크루’는 아메리칸 유러피언 오크통에서 23년간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프랑스산 퀴베 오크통에서 6개월간 추가 숙성해 만든 싱글 몰트위스키다. 덕분에 사과꽃과 갓 구운 빵 등 무수히 많은 향이 더해졌다. 반면 ‘발베니 14년 더 위크 오브 피트’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로는 이례적으로 피트를 사용하는데, 1년에 딱 일주일만 생산해 더욱 귀한 술이다. 각각 가격 미정. 50 & 50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선물할 와인을 찾는다면 ‘50 & 50’이 적합하다.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아비뇨네시와 카판넬레 두 와이너리의 합작으로 탄생한 훌륭한 와인이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메를로와 산조베세를 각각 50%씩 블렌딩해 만드는데,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한정 생산해 지난 15년간 오직 10개의 빈티지만 출시했다. 60만 원대. 로얄살루트 21년 레오 패키지
로얄살루트는 위스키 선물의 대표 주자다. 럭셔리 위스키의 상징이기 때문. 벨벳으로 감싼 파우치에서 도자기로 만든 병을 꺼내는 건 로얄살루트를 마실 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특히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격자 문양으로 장식한 ‘레오 패키지’는 어르신이나 귀한 분께 선물하기 좋다. 20만 원대. 디아망 브뤼
프랑스어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디아망’은 은은하게 퍼지는 풀 내음과 풍부한 과일 향이 매력적인 샴페인이다.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듯 섬세하게 커팅한 보틀도 고급스러운데, 특히 까르띠에와의 오랜 파트너십으로 트렌드세터에게 인기가 많다. 22만 원. 써머 딜라이트
술 선물이라면 전통주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전통주가 트렌드 반열에 올라 젊은 층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고루하지 않은 전통주를 찾는다면 ‘써머 딜라이트’가 제격. 구멍떡으로 빚은 삼양주에 각각 청포도와 샤인머스캣을 넣어 만드는데, 막걸리의 단맛과 상큼한 포도 향이 어우러져 식전주로 인기가 높다. 청포도 3만5000원, 샤인머스켓 4만5000원.
글 이승률 프리랜서|사진 이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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