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잠, 역전의 시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D.27843905.1.jpg)
성장 호르몬은 성장기 아이들에게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이 멈춘 성인에게도 나오는데, 상처 난 조직을 회복시키고 피로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잠든 후 약 3시간 동안 하루 70% 양의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며, 늦게 잠들수록 성장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잠드는 걸 권장하는 것도 이 시간대에 성장 호르몬이 원활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은 피부가 역전을 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성장 호르몬의 재생 효과는 물론, 혈액이 온몸 곳곳으로 순환돼 피부에도 영양이 공급되면서 화장품을 바르는 것 못지않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 물론 노폐물이나 각질 등이 쌓여 있다면 피부가 회복하기 어렵다. 잠들기 전에 깨끗이 세안을 하고 적절한 나이트 케어를 취한다면, 안팎으로 더 짱짱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라면
이른바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에게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힘든 계절이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 반나절만 지나도 얼굴에 ‘개기름’이 흐르는 반면, 피부가 보유한 수분은 부족해 쉽게 각질이 일어나고 잔주름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이들에게 유분기가 많은 나이트 크림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제품에 함유된 유분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따라서 가볍게 스며들되, 농축된 성분을 함유한 앰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란 수분을 보충하고, 주름과 꺼진 부분까지 관리해줄 수 있는 제품들을 사용할 것.
![[Grooming] 잠, 역전의 시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D.27843906.1.jpg)
쉽게 갈라지는 건성 피부라면
수부지 피부보다 가을이 더 고통스러운 건 건성 피부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피지 분비량이 적어 기온과 습도가 내려갈수록 각질이 올라와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은 더 깊어진다. 이들에게는 특히 나이트 크림, 슬리핑 마스크 등 유분과 수분을 다량 함유한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제품을 사용하기 전,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한 후 사용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보다는 AHA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이나 앰플 등으로 각질을 녹여준 다음, 보습은 물론 주름을 케어하고 꺼진 부분을 채워주는 퍼밍 효과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Grooming] 잠, 역전의 시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D.27843907.1.jpg)
포기할 수 없는 눈가 주름
얼굴에서 가장 피부가 얇은 곳은 눈가다. 따라서 주름이 잘 생기기 쉽고, 노화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물론 눈가의 주름을 매력으로 승화시킬 수는 있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존재임은 당연하다. 성장 호르몬이 피부 재생을 돕는 수면 시간이야말로 주름을 케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잠들기 전 눈가뿐만 아니라 입가 주름이나 팔자 주름처럼 신경 쓰이는 부분에 아이크림을 도포해준다. 최소한의 자극을 위해 손가락에 힘을 최대한 빼고 바르거나 제품에 동봉된 애플리케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Grooming] 잠, 역전의 시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D.27843908.1.jpg)
놓치지 말아야 할 두피 관리
우리가 쉽게 놓치는 것이 바로 밤에 머리를 감는 것이다. 밤과 샴푸를 합쳐서 소위 ‘밤푸’라고도 불리는 이 행위는 하루 종일 미세먼지와 도시 공해에 찌든 두피를 말끔하게 세정하고, 두피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제대로 말리지 않은 두피와 모발은 잠자는 동안 박테리아와 곰팡이 균의 번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근을 강화하는 헤어 제품을 사용한다면, 밤 사이 두피와 모발이 더 건강해질 것이다.
![[Grooming] 잠, 역전의 시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D.27843909.1.jpg)
글 이동찬 기자 cks8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