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마셔봐야 할 술은 아직도 이렇게나 많다. 꼭 마셔봐야 할 신상 주류 리스트.
[Liquor] 기대주
➊ Baileys Red Velvet Cupcake
세계 판매 1위의 크림 리큐어 브랜드 베일리스가 봄 한정으로 ‘베일리스 레드벨벳향 컵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름처럼 정말 케이크 맛이 난다. 스트레이트도 맛있지만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위에 살짝 뿌려 마시면 기막히게 맛있다.
➋ The Butterfly Cannon Rosa
달달한 리큐르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꽤 ‘화끈한’ 맛을 내는 테킬라다. ‘버터플라이 캐논 로사’는 100% 아가베로 만든 최상급 테킬라에 자몽 껍질을 넣어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따라서 어느 잔에 따라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탄산수 혹은 토닉워터와 섞어 칵테일로 마실 때 진가를 발휘한다.
➌ Horse With No Name
‘호스 위드 노 네임’은 완전히 새로운 술이다. 텍사스산 버번위스키에 하바네로 칠리의 매콤한 향을 입혔다. 맛을 완성한 건, 수년 전 ‘몽키 47 진’으로 주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알렉산더 슈타인. 입안 가득 전해지는 알싸한 매운 맛이 봄날의 나른함을 가볍게 쫓아낸다.
➍ Le Chamber Mojito Beer
매년 ‘월드 베스트 바’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한민국 대표 바(bar) 르챔버에서 맥주를 만들었다. 세계적인 바텐더의 손에서 탄생한 맥주답게 모히토 칵테일을 응용한 맥주다. 캔을 따자마자 물씬 풍기는 라임 향과 민트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데 맥주 특유의 청량한 맛이 더해져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Liquor] 기대주
➊ Kingston 62
자메이카는 쿠바만큼 훌륭한 럼 생산지이다. ‘킹스톤 62’는 2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메이카 럼 브랜드로 오직 비유전자변형(non-GMO) 친환경 사탕수수로만 술을 빚는다. ‘킹스톤 62 골드 럼’은 7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한 4개의 럼을 블렌딩해 만든 제품. 허니 아로마와 당밀 향 등이 조화를 이루는데 얼핏 코냑 같은 맛이 난다.
➋ Balvenie 30 Rare Marriage
요즘 발베니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발베니의 특별함을 알아본 결과다. ‘발베니 30년 레어 매리지’는 그중에서도 최상위급 제품이다. 30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트레니셔널 오크 튠’이라는 커다랗고 특별한 통에 넣어 추가로 숙성했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꿀보다 달콤한 맛이 난다.
➌ Kabaj Corpus Red
와인 양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의외로 조지아에서 발견됐다. 기원전 70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암포라(Amfora) 토기’에서 포도 찌꺼기와 함께 와인 양조 흔적을 찾은 것이다. ‘카바이’는 프랑스인 부부가 슬로베니아로 건너가 조지아 와인을 재현하는 와이너리. 지금도 점토로 빚은 암포라 토기에서 양조 및 숙성을 진행한다.
➍ Petrolo Boggina B
‘페트롤로’는 이탈리아에서 4대째 내려오는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매년 높은 품질의 오가닉 와인을 극소량만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
‘버찌니 B’는 콘크리트에서 자연 발효해 높은 산도와 다양한 과일층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이다. 매년 3266병만 만든다.
➎ Won Soju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한다는 이른바 ‘오픈런 소주’의 주인공.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판매 물량 2만 병을 모두 팔아치웠다. 다른 증류식 소주들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고 끝 맛에 구수한 맛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코끝에 막걸리 향도 살짝 느껴진다. 가수 박재범이 만든 소주로도 유명하다.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