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골프용품 브랜드이자, 유난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 그리고 프로 골퍼 김효주가 9년째 애용하는 ‘요넥스 골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
[Brand Story] 프로 골퍼 김효주의 선택 'YONEX'
‘장인정신’의 골프용품 브랜드
요넥스는 우리와 매우 친숙한 브랜드다. 특히 배드민턴과 테니스 라켓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로도 명성이 높다.
국내 진출이 조금 늦어서 그렇지, 사실 알고 보면 요넥스는 40여 년 전부터 골프용품을 만들어 왔다. 1982년 세계 최초로 카본과 감나무(Persimmon)를 결합한 요넥스 최초의 골프클럽 ‘카보넥스(Carbonex)’가 그 시작이었다. 특히 1996년 출시한 ‘슈퍼 ADX 티타늄 드라이버’는 우수한 성능으로 전 세계 골프용품 시장에서 큰 화제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필 미켈슨, 콜린 몽고메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요넥스 클럽을 애용했다.
요넥스 골프용품은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요넥스 클럽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이유는 요넥스의 골프클럽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금세 눈치 챌 수 있다.
요넥스는 모든 골프용품을 자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 위치한 ‘요넥스 생산본부’에서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일관된 공정으로 진행한다. ‘그게 뭐 특별한 일인가’ 싶겠지만 이는 골프 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위탁생산(OEM)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넥스는 헤드뿐 아니라 샤프트와 그립까지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드민턴과 테니스 라켓으로 출발한 요넥스는 카본 파이버 성형과 고품질 고무 그립에 세계 최정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강점을 골프클럽 제조에 쏟아부어 최고 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Brand Story] 프로 골퍼 김효주의 선택 'YONEX'
김효주가 9년째 요넥스를 고집하는 이유
골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프로 골퍼 김효주 선수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김효주는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요넥스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오픈에서 덜컥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나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9타 차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해 챔피언만이 오를 수 있는 꽃마차에 몸을 실었다. 이후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해 2013년에는 KLPGA에 데뷔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요넥스와 김효주가 인연을 맺은 건 이듬해인 2014년부터였다. 2014년 김효주는 요넥스의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과 함께 KLPGA 시즌 5승으로 다승 1위, 상금 순위 1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이뿐 아니라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그야말로 ‘골프천재 김효주’ 시대를 열게 됐다. 현재까지 LPGA 4승과 KLPGA 12승, 도쿄 올림픽 출전 등의 수많은 커리어를 이루어낸 것이다.
김효주가 요넥스 골프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많은 후원금을 받기 때문”이라며 ‘폄하’할지 모르지만, 김효주는 프로 데뷔 이후 슬럼프가 찾아오자 골프볼과 장갑 브랜드를 아마추어 시절에 사용하던 브랜드 제품으로 변경한 바 있다.
기자는 지난 KLPGA 챔피언쉽 대회가 끝난 다음 날 찾은 남서울컨트리클럽(CC) 연습장에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날 김효주는 클럽 점검 및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점검은 김효주의 클럽 전문 담당인 아키야마가 일본에서 건너와 직접 진행했다. 요넥스에 따르면 1년에 2~3번은 한국과 미국 등 투어대회가 열리는 곳에 직접 담당자를 보내, 김효주 프로가 최상의 클럽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고 한다.
김효주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요넥스는 정말 편해서 좋다”며 본인의 힘에 비해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방향성 및 관용성도 만족스러워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본인의 팬클럽 회원들에게도 “요넥스는 비거리가 굉장히 멀리 나가니 한번 사용해보라”고 추천했을 정도. 이에 대해 요넥스 골프 관계자는 “김 프로가 지난 8년 동안 요넥스 골프 제품을 사용하며 좋은 결과를 거두어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요넥스 골프는 올해도 김 프로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김효주는 요넥스 골프와의 후원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Brand Story] 프로 골퍼 김효주의 선택 'YON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