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라. 곧 품귀현상을 빚을지도 모른다.
[Must Have] ATTENTION TO ME
위스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소비가 폭증하며 곳곳에서 품귀현상까지 빗고 있을 정도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홈술’이 유행하며,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위스키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아주 ‘특별한’ 위스키들이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 이를테면 ‘발렌타인 23년’ 같은 술들이다. 성공한 남자의 상징이자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인 발렌타인의 특별함이야 말해 무엇하리. 그중 ‘23년’은 최고급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해 잘 익은 과일 향과 부드러운 버터스카치, 달콤한 바닐라 향이 조화를 이뤘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맛이다. 반면 고급 버번위스키의 상징 격인 ‘와일드 터키’에서는 ‘12년’을 선보이는데,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해 더욱 의미가 깊다. 달콤한 시트러스와 허브, 바닐라의 풍미로 시작해 차츰 스파이시한 오크향이 퍼지는데, 그윽하면서도 긴 여운이 열대야로 지친 여름밤을 달래준다.


글 이승률 기자 |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