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올해 결산 및 내년 프리뷰
하나은행 WM자산관리본부는 올해 단순한 상품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던 한 해 였다.올 초에는 디지털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에 산재해 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군데로 모은 하나원큐 앱의 ‘하나 합’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자산의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 조직을 한군데로 모아 상품 및 서비스가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제공된다.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 평가 부분도 개선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했다.
디지털PB 조직도 신설했다. 동시에 VIP 고객들에게 기존의 PB 채널을 통해 제공받았던 상담 외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도 고객이 만족하는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별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한편 영리치와 CEO 등의 고객들에게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를 위해 조직과 제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채널인 클럽원(Club1) 점포는 현재 삼성동과 한남동 2개 점포이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올해 출시한 디지털PB센터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그룹 내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직접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해주는 ‘MZ meet up 세미나’를 코트라, 삼성전자, 광운대, 가천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했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 쉽고 편리하게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초개인화된 AI 자산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은 현재 디지털 자산관리를 활용해 연금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난 8월에 ‘디지털 연금닥터’를 출시해 퇴직연금 자산 현황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고, 연금 전문 브랜드인 ‘하나연금닥터’를 통해 전문적인 연금 관리를 본격화했다”고 강조했다.
전문적인 연금 관리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맡기는 연금 1등 사업자로서 목표도 제시했다.
김 부행장은 “올해는 은퇴 설계 대표 상품인 리빙트러스트 상품을 대중화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상담 인력의 전문성을 키우고, ‘아파트간편신탁’과 같은 대중화된 상품도 내놨다”며 “내년에는 고객이 가장 만족하는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VIP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영리치 고객을 위한 '아트클럽 서비스', 변호사와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The First 서비스'도 론칭했따.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조직과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어려운 시장에서 가장 강조돼야 할 점은 단기적으로 상품 판매 중심의 고객 관리를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고객 이익 관점에서 고객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영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