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특히, 지난 3년 새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해외여행 역시 트레킹을 목적으로 떠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 최적기인 5월, 심신 건강은 물론, 오롯이 현지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레킹 매력 속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special]글로벌 트레킹 급증...현지 온몸으로 체험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이 성큼 다가왔다. 여행하기 최적기인 이때, 코로나19 방역 규제들마저 전면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국제선 이용 여객은 1143만2431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배나 급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해외여행객이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76% 수준인 5300만 명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트레킹 여행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엔더믹과 함께 해외여행으로도 이어지는 셈이다.

올해 2월 산림청이 밝힌 ‘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도보여행(트레킹)길·산림레포츠길·탐방로·휴양 및 치유길) 국민 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두 달에 한두 번 포함)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약 3229만 명으로 2021년(77%) 대비 1% 증가했다.
[special]글로벌 트레킹 급증...현지 온몸으로 체험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남성 등산·숲길 체험 인구는 80%로 2021년(79%) 대비 1%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는 77%로 2021년(75%) 대비 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 85%, 40대 71%, 30대 70%, 20대59%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운탄고도 트레킹 21km에 참가한 40대 A씨는 “코로나19 내내 답답한 마음에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시작하다가 점점 트레킹에 빠져들었다”면서 “자연 속에서 트레킹도 즐기고, 덩달아 현지 여행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올해는 하늘길도 열린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트레킹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ecial]글로벌 트레킹 급증...현지 온몸으로 체험
한 여행사 관계자도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규슈 올레 트레킹 등 과거 일부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로만 여겨졌던 트레킹 여행이 점차 대중적인 여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산악 트레킹부터 자연 속에서 쉽게 걸을 수 있는 이지 트레킹까지 다양한 트레킹 여행 상품을 기획·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