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중국, 글로벌 태양광 주도권 지킬까
중국이 앞으로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강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현재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를 차지한다. 태양광 기업들의 생산능력 순위에서도 중국은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주목할 점은 미국 내 태양광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내 태양광 투자가 급격하게 늘었고,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 등을 통해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lobal Report]중국, 글로벌 태양광 주도권 지킬까
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능력 증가

올해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글로벌 모듈 수요 대비 초과 공급될 것이라는 전이 나온다.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124만 톤으로 대략 372기가와트(GW)로 환산된다.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355GW에 이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모듈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50~71% 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올해는 모듈 생산 기업들의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제 생산능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Global Report]중국, 글로벌 태양광 주도권 지킬까
올해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능력은 최소 5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밸류체인별 상위 5대 기업 생산량의 시장 점유율은 폴리실리콘 87.1%, 웨이퍼 66%, 셀 56.3%, 모듈 61.4%를 기록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전망치는 124만 톤으로 전년(82만7000톤) 대비 약 49.9%가 증가했다. 웨이퍼 생산능력 전망치도 532GW로 전년(357GW) 대비 57.5% 증가했다. 셀 생산능력은 477GW, 모듈 생산능력 전망치 역시 433GW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올해 중국 신규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는 신규 95GW, 누적 488GW를 전망하고 있으며 누적으로 전년 대비 2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누적 태양광 설치량의 5년 평균 증가율은 22.9%로 꾸준하게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태양광 발전 용량은 중국 전체 발전량의 4.9% 비중을 차지한다.
[Global Report]중국, 글로벌 태양광 주도권 지킬까
중국 주도 태양광 시장…미국 견제 확대 여부 관심

최근 태양광 시장에서 IRA로 인해 미국에만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 수요의 70%는 중국과 유럽에서 나오고 있다. 유럽은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34%에 이르는데 미국의 UFLPA와 같은 방법으로 규제나 제한을 하게 된다면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의 상승 폭은 시장 점유율 8%의 미국 대비 훨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도 전력 생성 에너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은 UFLPA에 의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인프라의 핵심인 태양광 패널을 지난해 1월까지 806억 달러 규모를 억류했다.

UFLPA는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됐다고 추정하고 미국 시장 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의 억류 조치는 금세 해제됐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은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기업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유럽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이번 겨울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무사히 넘겨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됐지만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가 확보됐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자료 미래에셋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