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매일 달라지는 금융의 신세계를 조명함으로써 혁신 기술과 금융 산업이 만난 이달의 핀테크 관련 국내외 뉴스를 소개한다.
베트남 국가의 '탈(脫)현금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핀테크 기업인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가 베트남 국가를 대상으로 매장 및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의 결제 행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POS(point of sales: 금전등록기와 컴퓨터 단말기 기능을 결합한 시스템) 전자결제거래액은 14%에 불과했지만 2022년 2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 방식은 계정 간 결제(acount-to-acount)가 21%를 차지했으며, CoD(Cash on Delivery: 배달이 되는 순간 결제하는 방식)와 신용카드가 각각 18%로 뒤를 이었다.
이에 현금결제는 줄고 있다. 2019년 기준 베트남 국가의 POS 거래 85%가 현금이었지만 3년 이 지난 2022년에는 47%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자결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베트남 마케팅 협회인 MMA 와 전문 조사 업체인 디시전 랩(Decision Lab)이 발표한 '커넥티드 컨슈머Connected Consume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자결제 핀테크 기업인 모모(MoMo)와 잘로페이(Zalo Pay) 가 각각 68%, 5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뒤이어 비엣텔페이와 쇼피페이가 각각 32%와 30%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비현금결제가 증가했으며, 특히 전자지갑결제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지갑결제 규모는 36조7000억 달러로 전 세계 전자지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빗팩토리, 의료비 청구 ‘클릭 5번으로 완료’
마이데이터 기반 핀테크사 해빗팩토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 의료비 청구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회사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고객은 클릭 5번이면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권고하는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으로 서명과 계좌번호를 저장 및 사용하게 했다. 또 여러 페이지를 합쳐 절차를 간소화했다. 결과적으로 청구에 소요되는 시간이 30% 단축됐다. 여기에 자녀 보험금 청구 기능도 함께 도입했다. 서류 등록 시 이용할 수 있는 문서 스캔 촬영 기능까지 추가했다.
정윤호 공동대표는 “서류만 촬영하면 한번에 모든 보험사에 청구가 가능한 시그널 플래너로 소액의 보험금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뱅크몰, KB국민카드와 대출비교 서비스 업무 제휴 체결
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과 KB국민카드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KB국민카드 앱 내에서 뱅크몰의 알고리즘이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검색 시스템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금리진단 특허를 획득하며 높은 정확도의 알고리즘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출비교 시장에서 한발 앞선 기술력과 지속적인 사업 제휴를 통해 투명한 대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NH농협카드, BGF리테일 등 빅데이터 협력 활발
NH농협카드는 지난 4월 BGF리테일과 빅데이터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세종시·한국은행 등 공공 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데이터 사업 협력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BGF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1만7000여 개의 CU편의점 방문 고객의 매출데이터와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NH농협카드 고객의 인구통계 속성 및 소비 현황 데이터를 결합해 각 편의점 점포별로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농협카드 가맹점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별로 빅데이터 기반 매출·상권 분석 결과를 제공해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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