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하반기 조직개편…혁신에 방점
IBK기업은행이 하반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 개편은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역량 강화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뒀다. 인사는 김성태 행장이 취임 직후 구성한 '신(新) 인사혁신 TF'를 통해 단행했다.

1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서는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을 향한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객 니즈를 즉시 반영해 디지털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 부서를 대고객 관련 그룹으로 이동했다. 또한 'IT운영본부'와 'IT내부통제부'를 신설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ESG경영팀은 부서로 격상, 탄소중립·녹색금융을 선도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중소기업의 발 빠른 대응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및 중소기업 임·직원 등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을 ‘개인고객그룹’과 ‘카드사업그룹’으로 분리했다.

‘연금사업그룹’을 신설해 기업 퇴직연금 중심의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인연금 부문까지 확장하고, ‘연금업무지원센터’를 신설해 연금관련 신제도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대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은행장은 취임 직후 구성한 ‘新 인사혁신 TF’를 통해 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한 인사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번 정기인사부터 ‘집행간부 및 본부장급 후보심사위원회’를 신설해 신임 부행장과 본부장을 선임했다. 발탁승진 사유, 이동기준 공개, 행내공모 확대 실시 등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이번 정기인사에 반영했다.

조직개편에 맞춰 '직원에게 희망을, 조직에는 활력을 주는' 인사 원칙을 수립하고, 다양한 인사혁신 방안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 제도를 개선함과 동시에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 총 1998명이 승진‧이동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본부 부서장의 40% 이상을 교체하고, 신임 지점장을 과감하게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임 부행장에는 이장섭 본부장을 준법감시인, 김태형 본부장을 신설조직인 카드사업그룹장 및 연금사업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또 영업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6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고, 본부에서는 역량을 갖춘 7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