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자신의 대표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개막을 기념하여 방한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가족을 주제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 전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 만화 원작 실사 영화 중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제 39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증명했다.

8일 개막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원작: 요시다 아키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를 국내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외도로 집을 떠났던 아버지의 부고를 시작으로, 바닷가 마을의 세 자매가 이복 자매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통해 가슴 따뜻한 울림을 담아낸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개막 이후 원작의 감동에 더해 연극의 현장감과 배우들의 서정적인 연기가 작품의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대 위에 구현된 가마쿠라 바닷가 마을의 집에서 일어나는 네 자매의 잔잔하지만, 특별한 일상이 관객들의 눈앞에서 그려지며 더 진하고 풍부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다.
방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서 국경 넘은 연극 무대 감동"
출연배우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제공: 라이브러리컴퍼니

연극 무대에 오른 거장의 작품이 영화와는 또다른 감성과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 13일 직접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찾아 한국 관객들과 함께 작품을 관람한 뒤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내한을 통해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제가 엄청난 팬인 만화가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며 "그런 작품이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경을 뛰어넘어 연극이라는 형태로 한국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치, 요시노, 치카 그리고 스즈 네 명의 자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무대화 해 주신 것에 대해 굉장히 감동했으며 또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의 영화가 연극으로 재탄생한 소감과 함께 한국 관객들의 관심과 국경을 뛰어넘은 무대화에 대한 감사함을 보냈다.

한편, 글로벌 라이브 컨텐츠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제작하고 예술의 전당이 후원하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10월 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여 11월 19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며 인터파크 티켓, YES24 티켓,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