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국내 은행 경영 성적표 보니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들이 대부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18개 은행이 지난해 약 17조7360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이 중 6대 주요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14조8948억 원에 육박한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은행들의 순이익은 합해서 2조84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토스뱅크를 제외하면 나머지 은행들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이자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5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9.7조 원(22.5%)이 늘어난 규모다.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은행권 NIM 평균은 1.93%포인트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개선됐다. 은행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배당금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의 배당액은 5조3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인포] 국내 은행 경영 성적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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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조346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1조1571억 원, 하나은행이 1조4500억 원, 우리은행이 1조372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 연평균 근로소득은 1억1006만 원으로 조사됐다.

임직원 연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1억1485만 원이었고, KB국민은행(1억1369만 원), 신한은행(1억1078만 원), NH농협은행(1억622만 원), 우리은행(1억476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1918만 원으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376만 원으로, 지난해(9124만 원)보다 무려 24.7%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3579만 원으로 금융권 내에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는 1억1604만 원, 케이뱅크 8945만 원이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