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내외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는 원인으로 ‘판매 부진’을 꼽았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 79.3%가 올해 경영 상황 전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고금리로 금융 애로 심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D.35174020.1.jpg)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고금리로 금융 애로 심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D.35174017.1.jpg)
2022년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보면 2021년 대비 ‘동일’ 비율이 50.5%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나 여전히 ‘부진’ 비율이 38.7%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보다 ‘부진’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이 소기업보다 경영 상황 ‘호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파악됐다.
2022년 경영 상황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7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수주조건 악화’(26.7%), ‘원자재 가격 상승’(13.6%), ‘인건비 상승’(10.1%)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판매 부진’이 높은 가운데, 건설업에서 ‘수주조건 악화’도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에서 ‘인건비 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고금리로 금융 애로 심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D.35174018.1.jpg)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이 중기업보다 ‘부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2년 신규 조달한 총 자금 규모는 63조4637억 원이며 평균 3.9억 원 수준으로 ‘1억~5억 원 미만’(54.9%)이 가장 높았다. 신규 자금조달 원천별 비중은 ‘은행’이 5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는 ‘정책자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기업은 ‘비은행 금융기관’과 ‘주식·회사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022년 중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신청한 기업은 13.8%로 이중 실제 신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기업은 12.5%였다.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순으로 신규 대출을 받은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또 중기업이 소기업보다 신규 대출 실행 비율이 높았다.
주식·회사채 자금조달 방법은 ‘회사채 발행’이 7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제조업에서는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공개(IPO)·상장 또는 유상증자 경로는 ‘비상장 유상증자’(80.1%)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제조업은 코스닥 시장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기업공개·상장,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0.8%에 그쳤다. 또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희망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3.5%로 나타났다. 중기업에서 향후 기업공개·상장, 회사채 발행 계획 비율이 비교적 높았으며, 그중 ‘3년 이내’(1.1%) 계획이 있는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글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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