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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나무기술 대표
“클라우드 역량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정철 나무기술 대표 "올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변곡점 올 것"
국내 대표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나무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한 개발 자동화) 전환을 선도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평균수명 9년’이라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나무기술은 20년 넘게 장수하고 있다.
2001년 11월 11일 창립한 나무기술은 가상화부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로 확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2018년 클라우드 플랫폼(PaaS)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를 기반으로 가상화 분야 국내 1위를 수성하고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를 비롯한 클라우드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철 대표를 만나 나무기술의 미래를 내다봤다.
글 정유진 기자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의 국내외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IT 시장분석 업체 한국IDC는 2023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4조2549억 원 규모를 형성해 전년 대비 20.8%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PaaS: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의 경우 금융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신규 고객 대응 앱 등을 구축 및 계획하면서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680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무기술은 PaaS 기술의 핵심인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이전인 2015년부터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고,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국내에서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최초로 개발한 선두주자로 금융권과 기업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하면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올해부터 정부부처, 공공기관은 시스템 고도화나 신규 구축 시 민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1만여 개의 정부와 공공 IT 시스템의 70%를 2030년까지 단계별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계획’이 본격 실행되는 올해부터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나무기술의 주력 제품인 ‘칵테일 클라우드’는 국내외 인증과 디지털 서비스몰 조달에 등록한 최초의 PaaS로서 금융기관, 공공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한다.
PaaS 기술은 정부가 올해 본격 추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핵심으로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옮기는 방식을 넘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등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민첩성, 유연성 등 클라우드 고유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일부의 오류가 전반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프트웨어 신기술의 시범적인 도입이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사물을 디지털화하고 수집된 정보(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작업도 사람의 개입 없이 지능화되는 단계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유연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나무기술의 분야별 사업을 소개해준다면.
"2025년까지 신성장 사업 집중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로 사업 구조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무기술의 핵심 사업은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빅데이터 △머신러닝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등이다.
나무기술이 주력하는 분야는 단연코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 기술은 컨테이너다. 운영체계(OS) 위에서 이뤄지는 가상화 단위다. 컨테이너를 통해 앱의 구성 및 배포가 이뤄진다. 일반적인 가상화(Virtualization)와 달리 ‘게스트 OS’가 불필요하고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배포, 업데이트, 스케일링 등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여기에 개발 및 검증, 운영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 "올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변곡점 올 것"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금융 IT 자원 관리나 무인은행 서비스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IT 자원, AI, 빅데이터 신기술 적용 등 산업 전 영역에 적용돼 IT 시스템과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클라우드 엑스포, 보스턴 레드햇 서밋 등 대표적인 글로벌 행사에 참가한 성과는.
"나무기술은 대표적인 글로벌 클라우드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가해 자사 제품의 업데이트된 기능과 신규 솔루션을 론칭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국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고 주요 글로벌 업체와 국내 엔드유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챗GPT(ChatGPT)와 열풍에 힘입어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해 이를 효율화하기 위한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적용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과의 협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해외 진출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대기업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강국인 일본과 싱가포르에 칵테일 클라우드를 공급하며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일본 법인의 경우 201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40명인 직원을 올해 말까지 6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법인 40억 원, 미국 법인 20억 원, 싱가포르 법인 20억 원 등 지난 시간 투자했던 사업들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협업 기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이 중심인가.
"나무기술은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에서 주목하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연계를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에서 서비스 구축 경험이 많은 기업과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 확대하고 특히 공공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지난 2020년 1001억 원, 2021년 945억 원, 2022년 1062억 원을 달성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에 PaaS 플랫폼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PaaS 플랫폼은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초 환경으로 IT 인프라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고 맞춤형 앱 관리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외국산이 주도권을 잡은 것이 현실이지만 PaaS에서만큼은 우리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기술적 차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업체와 비교했을 때 기술력으로 손색이 없는 국내 PaaS 기업들을 대거 육성할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 확산과 PaaS 수출 등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기술의 주력 제품인 칵테일 클라우드는 국내외 인증과 디지털 서비스몰 조달에 등록한 최초의 PaaS로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앱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배포·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나무기술은...
나무기술은 가상화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빅데이터, AI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디지털 혁신과 효과적인 운영을 리딩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이다. 나무기술은 2001년 11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하이테크, 제조, 통신, 금융, 공공, 서비스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IT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위한 컨설팅, 구축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2023년도 클라우드 산업 발전 유공 표창에서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나무기술 투자 포인트>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 수혜 기업으로 영업 실적 및 레퍼런스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대표이사의 IT 전문성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맞춰 활발한 글로벌 진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