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스트 PB센터] 정연규 삼성증권 상무 “클럽딜·공동투자 등 서비스 차별화 집중”
정연규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클럽딜이나 공동투자 등의 패밀리오피스 전용 상품으로 기관투자가급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다른 금융 회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에서 독점 공급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결국 베스트 PB센터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은 데 기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2곳을 정식 오픈하면서 슈퍼리치 자산관리 역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 부유층을 비롯해 신흥 부유층 고객까지 전부 아우르는 고객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모든 역량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해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 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며, 기관투자가 이상의 핵심 LP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기관투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KT클라우드 투자 건은 삼성증권 고객만 리테일 고객들 중 유일하게 딜에 참여했고, 슈퍼리치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이때 1인당 최대 100억 원까지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오버부킹이 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이러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입소문을 타며 최근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에 가입하려는 가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현재 기준으로 85가문이 패밀리오피스에 가입했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가문들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00가문 정도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문별 전담위원회 구성을 꼽고 있다. 프라이빗 딜이나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 및 부동산, 인사 및 조직 문화 등의 관심 분야에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 인력을 구성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최근에 패밀리오피스 가문을 전담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서’를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패밀리오피스에 근무하는 PB들은 근무 연수, 직접 관리하는 자산 규모, 초부유층 고객 수, 고객의 수익률이나 고객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이 관심이 높은 부동산이나 세금에 대한 재무적인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에 맞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 상무는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택스팀을 이번에 새로 재편했다”며 “택스팀에서는 고객과의 1대1 컨설팅을 통해 세무 플랜을 고민하고 계획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패밀리오피스 센터의 기능과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세미나를 꾸준히 열고, 다른 금융기관에서 취급하지 않는 익스쿨루시브한 상품들을 소싱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