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은퇴 시기는 앞당겨지고,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KB골든라이프센터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앞세워 은퇴자산관리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00세 재테크] ③KB골든라이프센터
전국 각지 KB골든라이프센터장들. (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 김필선, 진은경, 김재, 이주영, 정은수, 신영숙, 조옥순, 손경미, 류연서, 안지윤, 김현정, 박은희 센터장
전국 각지 KB골든라이프센터장들. (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 김필선, 진은경, 김재, 이주영, 정은수, 신영숙, 조옥순, 손경미, 류연서, 안지윤, 김현정, 박은희 센터장
100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고금리·저성장의 늪은 노후를 불안하게 한다. 은퇴를 앞둔 세대는 물론 장기간 미래 계획을 세워야 하는 3040세대의 마음 역시 무겁기만 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로 현재 만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해도 20년 이상을 더 살아 가야 한다.

과거에는 20~30년 소득활동기를 지나 10~20년 노후를 보냈다면, 이제는 짧은 소득활동기에 축적된 자산으로 노년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반면, 은퇴는 빨라졌다. ‘2023년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상황’에서는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하는 나이(평균 55세)’는 이보다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과반(52.5%)을 넘었다. 노후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비용인 최소생활비는 월 251만 원,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 여행, 여가 활동, 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 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은 “은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하는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며 “센터 설립 초기에는 주로 은퇴 후에 퇴직금 수령이나 사적연금 수령에 관한 상담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4050세대의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길어진 노후, 효율적 자산관리 전략은

은퇴 자산관리 수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에게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와 연금 자산관리부터 은퇴·노후 전반에 대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웹 기반 플랫폼 ‘KB골든라이프X’도 2021년 3월 오픈해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지난 3월 개편을 통해 ‘KB골든라이프센터’의 비대면 웹페이지를 추가, 체계적 콘텐츠를 더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중 KB골든라이프센터는 2020년 7월에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은퇴·연금 전문 대면상담센터다. 현재 전국 12개 센터에서 개인연금,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세무 등 은퇴 전반에 걸친 종합 상담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센터 이용 고객은 상품 가입에 대한 부담 없이, 1대1 맞춤형 은퇴 설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KB골든라이프센터는 출범 이후 고객에게 2만3000건의 은퇴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며, 국내 최상위 전문성을 보유한 상담센터로 자리 잡았다.

KB골든라이프센터가 제시하는 노후 자산관리 원칙은 장기적인 인출 전략, 분산투자, 리밸런싱이다. 손 센터장은 “은퇴 이후의 삶은 자산을 늘리는 것보다 현재 자산을 잘 지키면서 최소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으로 실제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인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출 전략의 핵심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필수 생활비의 경우 연금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노후생활기에는 보유 자산의 규모보다는 현금흐름이 중요한데, 예측이 가능하고, 정기적으로 인출할 수 있는 연금이 대표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재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KB골든라이프센터는 이른바 ‘연금 맞벌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KB골든라이프센터 종로센터장은 “국민연금은 소득 활동이 있는 경우 의무 납입 대상이다. 따라서 외벌이 가정의 경우 남편에게만 국민연금 수급 자격이 있다”며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는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면서 “부부가 동시에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면 다른 개인연금을 하나 더 가입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최소 보험료 9만 원을 10년 납입한다고 가정할 시, 10년 납입한 보험료 1080만 원을 매월 18만 원씩 노령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5년이면 모두 회수하고 6년째부터 평생 18만 원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칙은 다양한 자산에 배분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 모든 자산의 움직이는 방향과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투자 자산을 다양하게 나누면 손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노후 자금이라고 하면 지극히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여겼지만 근래에는 노후 생활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여 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종목을 잘 고르거나 단기 매매를 하기보다는 전체 계좌를 어떤 자산들로 배분해 채워 넣는가에 따른 의사결정이 근본적인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리밸런싱(rebalancing)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산관리 전략이다. 자산을 운용하다 보면 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적절한 매도 시기를 놓치기도 하고, 더 내릴 것 같아 손실을 보는 일이 잦다. 이 경우 대개 목표로 하는 수익률과 자산 배분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을 통해 처음 정해 놓은 자산 배분율이 지켜질 수 있도록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것.

이 센터장은 “가령, 초기에 주식 50%, 채권 50%의 자산 배분 비율을 설정했다고 하자. 이후 시장의 변동으로 인해 주식에서 수익이 발생해 자산 배분 비율이 70%대30%로 변경됐다면, 초과된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채권을 매입해 다시 50%대50% 비율로 맞추고, 배분 종목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환경은 항상 변한다. 시장 흐름에 맞는 자산인지 재조정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기업 내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은퇴·연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KB골든라이프 퇴직세미나’를 시행 중이다.
이 세미나는 2만 건이 넘는 KB골든라이프센터만의 다양한 상담 노하우를 기반으로 퇴직예정자의 체계적인 은퇴 준비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대면 세미나 공간이 없거나 분산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웹세미나 형태로 강연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세미나를 시범 운영했으며, 사례 중심의 구체적인 강의 내용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에서는 퇴직 이후 세금을 아끼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 건강보험료 최소화 방안 등 퇴직예정자가 알아야 하는 정보와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퇴직금 중간 정산 특례 적용과 자유 인출 방식 연금 수령,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도, 구직급여 등 퇴직 전 챙겨야 할 부분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준다. 참여자들이 가진 재무적·비재무적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Q&A 시간도 마련했다.
세미나 운영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경기·인천)과 대구, 부산이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해당 기업의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을 앞둔 직원들에게 은퇴와 연금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겠다”고 했다.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
“IRP·ISA, 은퇴 후 절세 효과 톡톡”
“젊어지는 은퇴 연령, 장기 인출 전략 필수”
손경미 센터장은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주목했다. 금융당국 집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2월 말 200조 원을 넘어섰다. 2019년 100조 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100조 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IRP는 직장인들의 대표적 세금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면서 지난 1년간 18조 원이 증가하기도 했다.

개인형IRP는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퇴직소득세 할인과 운용수익 저율과세 등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원리금 보장 상품과 분산투자 등으로 투자위험을 낮춘 상품 등 안전자산에는 100%까지,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에는 7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 등 고위험자산에는 투자가 금지된다. 개인형IRP에 적립된 연금 자산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노후 생계가 걸려 있으므로 안정적 운용을 위해 운용 상품별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IRP는 세액공제, 안정적인 노후 자금 확보 등 장점이 있다. IRP에 납입한 금액은 연말정산 과정에서 세액공제의 혜택으로 돌려받는다”며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면 16.5%, 그 이상이면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가령 연 900만 원을 IRP에 납입하고,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면 148만5000원, 5500만 원을 초과하면 118만8000원의 세액이 공제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IRP는 도입 당시만 해도 퇴직금만 수령할 수 있었으나, 이후 세법이 개정되면서 퇴직금 외에 개인이 추가 납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족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이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정부에서 세금 혜택을 준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 시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 연차에 따라 최대 40% 감면받을 수 있어 미래를 위한 절세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도 유망하다고 봤다. 정부가 ISA의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ISA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 센터장은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과 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면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며 “세금 혜택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은 그만큼 높은 실질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ISA계좌를 노후 대비 재테크 상품으로 추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연금 전환 기능’ 때문”이라며 “ISA의 최소 가입 기간인 3년을 채우고 해지할 경우,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로 입금할 수 있는데 이것을 ‘연금 전환’이라고 하고 이 경우 추가로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개인형IRP와 같은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최대 900만 원이지만, 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입금하면, 입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추가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즉, 연간 12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한 것이다. ISA계좌로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목돈을 만들고, 만기 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활용해 노후 대비에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 김수정 기자
사진 이승재 기자· KB국민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