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야 한다. 곧 품귀현상을 빚을지도 모른다.

[에디터스 픽]
(왼쪽부터) 로얄 브라클라 18년, 아드벡 스펙타큘러
(왼쪽부터) 로얄 브라클라 18년, 아드벡 스펙타큘러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위스키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남다른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당일치기로 일본이나 대만 등을 다녀오는 이른바 ‘위스키 퀵턴족’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 이런 수고를 그만둬도 될 듯하다. 특별한 위스키들이 속속 한국 땅에 당도하는 까닭이다. 이를테면 ‘로얄 브라클라’ 같은 위스키다.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얄 브라클라는 ‘왕을 위한 위스키’라는 이름처럼 윌리엄 4세(재위 기간 1830~1837년)가 인증한 최초의 로열 워런티 위스키다. 왕실이 사랑한 맛의 비밀은 셰리 캐스크 피니싱에서 비롯된다. 가령 팔로 코르타코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한 로얄 브라클라 18년은 풍부한 향신료와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 코코아 파우더와 시트러스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렸다.
반면 위스키 애호가들이 ‘편애’하는 아일라 위스키의 ‘끝판왕’ 아드벡에서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아드벡 역사상 처음으로 포트 캐스크에서 숙성한 ‘스펙타큘러’가 그 주인공이다. 화려한 쇼를 뜻하는 이름처럼 입안에 넣으면 다양한 풍미가 폭죽처럼 터지는데, 아드벡 특유의 메케한 피트향 뒤로 다크 초콜릿과 박하, 설탕에 절인 과일과 구운 피칸 등의 풍미가 켜켜이 쌓인다. 가격은 로얄 브라클라 18년 28만 원대, 아드벡 스펙타큘러 18만 원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