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밸류업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밸류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니다. 과연 지금 주목해야 할 밸류업 관련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 머니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에 밸류업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환원,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분석해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KB금융(7표)였고,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6표), SK텔레콤(5표), 신한지주(5표), 현대차(5표) 순이었다. 공동 6위는 각각 4표를 받은 KT, 기아로 집계됐고, 3표를 받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 삼성화재, 셀트리온도 주목받았다. 그 외 2표를 받은 DB손해보험, KT&G, LG, POSCO홀딩스, 네이버, 삼성물산, 삼성생명, 클래시스, 현대모비스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DB손해보험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기대되는 금융사로 꼽힌다. 최근 DB손해보험은 향후 5개년 이내 주주환원율 35% 달성을 제시하는 등 보험사 중 가장 구체적인 주주 환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자사주과 현금배당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당배당금(DPS)과 주주환원율 모두 우상향하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데다, 보험금 지급 여력을 나타내는 K-ICS 비율이 올 상반기 229.2%로 나타나며 높은 건전성을 증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보험사 중 가장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지급 여력 비율도 충분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지난 8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 정책은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기존에 밝힌 상위사와의 주주환원율 격차 축소 방침과 상통한다. 2025년부터는 DPS 상향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수정·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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