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경매]
사진=Sotheby’s
사진=Sotheby’s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르팽트르(Le Peintre·화가)>는 화가의 작업 모습을 그린 것으로, 상징적인 자전적 그림 시리즈로의 귀환을 알린 피카소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에서 피카소는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모델의 존재를 없애고 작가에게만 초점을 맞추어 예술적 영감의 순간을 포착한 화가의 모습을 묘사한다.

다른 화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피카소는 자신이 자주 입었던 파란색 줄무늬의 셔츠를 입은 화가의 모습을 표현했고, 반 고흐를 연상시키는 노란 모자, 원색 팔레트, 천진난만한 표정, 세련된 수염과 같은 요소로 그림 그리는 행위의 에너지를 표현하며 예술적 영감의 본질과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피카소는 ‘모델과 화가’, 그리고 ‘작업 중인 화가’라는 주제에 집중했고, 이러한 주제의 작품 50여 점을 제작했다. 그는 예술가의 소명에 대한 회화적 연구를 통해 미술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오늘날 이 시기의 작품들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국제적으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4월 홍콩 경매에 출품된 이 작품은 경매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7872만4000홍콩 달러(약 137억 원)에 아시아 고객에게 낙찰됐다. 피카소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미술 시장 총 판매량 기준, 유럽 태생의 예술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세기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예술가인 피카소는 경매에서 전 세계적인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피카소의 작품 경매 최고가 상위 10점 중 8개의 작품이 소더비에서 판매됐다.
파블로 피카소 <르팽트르>
최지아 소더비코리아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