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 하락한 6만60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6일 오전 7시30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는 24시간 전보다 13.8% 하락한 9300만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급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상화폐 하락장의 여파가 전체 금융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화 '빅쇼트'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비트코인 폭락이 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를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10% 추가 하락한다면 대량 보유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게 버리의 분석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지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버리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두고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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