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시장 상승세에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주목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대출까지 제한되자 아파트 시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규 공급까지 급감하면서 대체 주거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보다 0.34% 올라 평균 95만6,000원을 기록했다. 도심권(0.4%)을 비롯해 5개 권역이 모두 상승해 서울 전역의 임대 수요가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파트 매매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월세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다. 올해 들어 매매가격 2.9%, 전세가격 1.94%, 월세 2.36% 오르며 세 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신혼부부와 2~3인 가구가 선택하는 아파트 대체재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전국 3만7,957실에서 올해 1만3,129실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내년과 2028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파트에서 넘어온 수요는 늘어나는데 새로 입주하는 오피스텔은 계속 줄어드는 만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토) 잔여 호실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견본주택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원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문 순서대로 희망 타입과 동·호수를 직접 선택한 뒤 현장에서 바로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지가 자리한 곳은 송파·위례 더그리드다. 송파비즈클러스터피에프브이㈜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대지면적 약 21만9,000㎡, 연면적 약 166만㎡ 규모로 총사업비만 13조 원대에 이른다.

복합용지 3블록에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가 들어서고, 2블록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기술 연구를 담당할 HMG퓨처콤플렉스가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현대백화점이 위탁 운영하는 쇼핑몰도 조성될 계획이다. 식음료(F&B) 매장을 함께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식품관을 중심으로 집객력을 유지하며 화제성 있는 F&B 브랜드가 모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 같은 F&B 중심의 상업시설 조성 전략은 배후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와 주요 그룹사가 입주해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수행할 '포스코글로벌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진행했다. 복정역과 직접 연결되는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도 추진 중이다. 약 3만㎡ 부지에 복정역 환승센터를 비롯해 주거·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건축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지가 들어서는 복정역 일대는 새로운 자족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업무지구(GBD, GBC), 판교테크노밸리(PBD)와 함께 강남·판교를 잇는 첨단 비즈니스의 완성을 이끌 미래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위치한 복정역은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SRT와 GTX-A, 3호선이 지나는 수서역도 수인분당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다. 마천역(5호선)과 복정역·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위례선 트램이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시범 운행 중이어서 향후 트리플 교통망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여기에 위례신사선(예정)까지 더해지면 교통 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세대 내에는 2.42m 높이의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중문과 냉장고, 인덕션을 기본 제공한다. 세대별 창고를 마련해 대형 물품을 따로 보관할 수 있고, 단지 내 주차공간은 세대 당 1.19대 수준으로 계획됐다.

커뮤니티에는 전 타석 GDR과 1개의 스크린골프를 설치한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필라테스, GX룸 등 운동시설과 남·여 사우나, 힐스라운지 등 휴식 공간이 들어선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코인세탁실과 함께 현대건설의 공기청정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놀이공간 H 아이숲, 반려동물 전용 목욕 공간과 드라이 시설을 갖춘 H 위드펫도 마련된다.

계약 조건은 초기 자금 부담을 고려해 마련됐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지만 1차 계약금을 1,000만원 정액제로 적용했고, 1차 중도금 일정도 약 1년 후인 2027년 10월 말로 확정해 대출이자 부담을 덜었다. 전용 34~36㎡ 소형 타입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를 적용받지 않아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는 지하 4층~지상 16층, 10개 동, 전용면적 34~119㎡, 총 1,393실 규모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자곡로 (벤츠 자곡전시장 건너편)에 위치한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