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레지던스는 초기 입주자금 별도...식사·생활지원 포함 범위에 따라 지출 차이

역이민 은퇴자의 국내 주거비, 보증금·월 이용료로 나뉜다
해외에서 은퇴 후 국내로 거주지를 옮길 때 주거 방식에 따라 초기 자금과 월 지출 구조가 달라진다. 주택 매입에는 매매대금이, 임차에는 보증금과 월세 등이 들어간다. 식사와 생활지원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레지던스는 입주보증금과 월 이용료를 별도로 책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해외와 국내의 월 생활비만으로 주거비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임차료를 포함한 해외 생활비와 국내 시설의 관리비·식비는 구성 항목이 다르다. 국내 입주에 필요한 보증금도 월 이용료와 별개의 자금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는 보증금과 월 서비스 이용료를 구분해 운영하는 사례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지원하는 시설로, 전용면적 51~149㎡ 총 810실 규모다.

운영 측이 제시한 비용 안내에 따르면 전용 97㎡에 2인이 입주할 경우 관리비와 식비를 합친 월 서비스 이용료는 425만원 수준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100만원이다. 같은 타입의 1인 이용료는 월 350만원 수준이다.

입주보증금은 별도다. 운영 측 안내 기준으로 전용 51㎡는 7억5800만원부터, 149㎡는 22억8700만원 수준이다. 보증금과 이용료는 주택형과 이용 인원,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보증금은 매달 소진되는 이용료와 달리 계약 종료 후 반환되는 자금이다. 다만 거주 기간에는 자금이 묶이므로 보증금 마련 방식에 따라 금융수익이나 이자 지출에 차이가 발생한다. 해외 자산을 원화로 환전해 납부하는 경우에는 적용 환율에 따라 필요한 외화 금액도 달라진다.

월 이용료에 포함되는 서비스는 실제 생활 지출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다. 식사 제공 횟수와 청소·생활지원 범위, 공동시설 이용 조건 등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적인 외식과 교통·통신비, 병원 진료비 등은 시설 이용료와 별개다.

의료비는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여부와 건강보험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시설에서 건강검진이나 상담을 지원하더라도 개별 진료와 검사까지 모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재외국민·외국인의 국내 건강보험 가입에는 체류자격과 거주기간 등에 따른 별도 요건이 적용된다.

퇴거 이후 자금 회수 시점은 보증금 반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반환 기한과 공제·정산 항목, 중도 퇴거 조건은 개별 계약에 명시된다. 국내 정착에 필요한 자금은 이 같은 초기 보증금과 반복 지출, 별도 의료·생활비로 구성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