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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③] 닭코스 요리에 머루와인 한잔…미식 여행 어때요?
올 여름엔 어디로, 누구와 함께, 어떤 여행을 떠날 예 정인가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편집부가 누빈 전국 방방곡곡 중 독자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할 여행지를 테마별로 모아 소개해드릴 테니까요.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죠. 여러분의 한 끼를 책임질 특별한 지역 대표 음식을 만나보세요. 해남-닭코스 요리“해남에서 닭 요리를 먹으면 서울 가서 닭고기 못 먹는다”는 말이 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는 해남 닭코스 요리는 별미 중의 별미. 닭 육회부터 불고기·백숙·죽 등 한 상 거뜬히 채우는 넉넉한 인심에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구례-다슬기수제비 봄은 다슬기가 제철이니까, 여름에는 몸보신을 위해, 가을·겨울 쌀쌀한 날씨엔 수제비가 어울리니까. 여러 이유로 1년 365일 구례인들에게 사랑받는 향토 음식이다. 섬진강의 보물 다슬기가 듬뿍 들어가 간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데, 알코올과 찰떡궁합인 시원한 국물에 오히려 소주 한잔을 곁들이게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진다. 태백-물닭갈비 물닭갈비는 양념한 닭고기에 깻잎·부추·냉이 등 각종 채소를 얹은 뒤 육수를 부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물닭갈비가 탄생한 배경에는 광부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 어둡고 깊은 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칼칼한 국물로 목에 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새로운 닭고기 요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며, 라면·우동 등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맛이 좋다. 문경-족살찌개문경 약돌돼지의 족살(족발에 붙은 살)을 넣고 김치와 두부 등 각종 채소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2023.07.13 20: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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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여름휴가…스마트스코어, 골프투어 이벤트 진행
골프장 IT솔루션 기업 스마트스코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투어 상품뿐 아니라 백제·강원·전라 등 각 지역구 클럽의 특색을 살린 이벤트가 진행된다.‘전지역 국내 투어 휴가 예약 이벤트’는 스마트스코어 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보이스캐디 T9 시계형 거리측정기를 증정한다. ‘바로 확정 상품 예약자’ 5명에게 주유 쿠폰 2만 원권을, 선착순 1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지역별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백제 써머 페스타’를 통해 결제를 완료한 선착순 20명에게 주유 쿠폰 2만 원권을 증정한다. 36홀 그린피, 골프텔, 조식은 물론 골프 연습장 60분 비용(7월 주중 기준)을 포함해 29만 원대로 시작하는 가성비 상품도 출시했다.강원도에서는 ‘럭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원 투어 예약자 중 2명을 추첨해 ‘임진한의 턴라이너 골프스윙 연습기’를 증정하고, 3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고성 파인리즈, 설악썬밸리, 강릉 메이플비치, 삼척 파인밸리, 정선 하이원, 태백 오투, 평창 알펜시아, 횡성 웰리힐리 등을 예약할 수 있다.전라도 역시 ‘럭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라 투어 예약자 중 1명을 추첨해 거리측정기를 선물하며,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주말 추천 상품으로 순천 파인힐스, 해남 솔라시도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수 디오션, 영광 웨스트오션, 해남 파인비치 등이 준비됐다.국내 골프투어 이벤트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스마트스코어 측은 “여름휴
2023.07.07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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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어디로 갈까②] 힐링·물놀이·캠핑…취향 맞춤 여행지 10곳
올여름엔 어디로, 누구와 함께, 어떤 여행을 떠날 예정인가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SRT 편집부가 누빈 전국 방방곡곡 중 독자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할 여행지를 테마별로 모아 소개해 드릴 테니까요. 휴양부터 레포츠까지 입맛 따라 골라 가기 좋은 추천 여행지 10곳을 소개합니다.완주 아쿠아틱파크+카라반파크 아마존 완주에도 워터파크가 있다, 아쿠아틱파크 아마존에서는 수변 구이저수지의 풍경을 바라보며 인피니티풀, 280m 수로식 물놀이 시설, 개별 카바나, 사계절 썰매장 등 짜릿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모악산 자락 지하 5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어린이 고객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맑은 공기와 함께 카라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파크 아마존이 들어서 1박 여행에도 적합하다. 태안-네이처월드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우리의 영원한 휴가지 태안을 아이와 다시 찾는다. 주위가 어둠에 물들면 네이처월드의 세상은 환한 빛으로 새로운 세계를 연다. 600만 개에 달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점등을 시작하고 공작새·백조·꽃마차·궁전·빛터널 등 밤을 밝히는 조명들이 다채로움을 뽐낸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기념사진 남기는 것도 흥겹다.구례-천개의향나무숲‘숲이라면 능히 이래야 한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안재명·진가경 부부가 1만8000㎡ 부지를 무려 10년간 가꿔 만든 천개의향나무숲은 전남 제14호 민간 정원이다. 4개의 주제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 카페로 이뤄졌다. 토종·서양·가이스카 등 1000그루의 향나무 군락이 미로처럼 뻗어 있어 신비
2023.07.07 11: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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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상’ 호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 머무르다
“세종에 뭐 볼 게 있다고?” 의아한 물음은 옛말이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배경이 된 호수공원부터 도심 속 정원까지 보고 즐길 거리가 넘치니까. 행정수도를 넘어 지속가능한 관광 도시를 꿈꾸는 세종시. 그 푸른 여정의 시작을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과 함께한다. 호수와 도시를 한 품에세종시 첫 관광호텔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이 지난 5월 12일 문을 열었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최적의 입지. 세종호수공원과 정부세종청사 사이에 있어 어느 객실에서든 아름다운 레이크뷰 또는 반짝이는 시티뷰를 만끽할 수 있다. 13층 객실의 문을 열자 ‘햇빛 샤워’라 불러도 될 만큼 풍부한 채광이 통창을 통해 쏟아졌다. 20층 건물 중 9층부터 19층까지 위치한 총 281개의 객실은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스마트시티’ 세종의 명성에 걸맞게 각종 스마트 시스템도 갖췄다. 55·65인치 스마트 TV,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가 장착된 욕실이 한층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코트야드 세종은 호텔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객실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싱그러운 세종의 맛한국인에게 미식은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다. 코트야드 세종에서는 두 개의 레스토랑을 통해 온전한 세종을 맛볼 수 있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세종키친은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메뉴를 선보인다.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세종 카페는 로컬 원두로 내린 커피와 티를 비롯해 시그니처 음료와 클래식 칵테일 등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특별한 프로모션도
2023.07.06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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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①] 대자연 품은 추천 여행지 10곳
올 여름엔 어디로, 누구와 함께, 어떤 여행을 떠날 예정인가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편집부가 누빈 전국 방방곡곡 중 독자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할 여행지를 테마 별로 모아 소개해드릴 테니까요. 첫 번째 이야기에는 대자연이 아름다운 추천 휴가지 10곳을 담았습니다. 대전- 만인산자연휴양림한없이 바쁘고, 빠를 것만 같은 이 도시에 숲·공원·휴양림·산림욕장이 곳곳에 포개어 있다. 상소동산림욕장에서 약 6km 거리에는 또 다른 분위기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만인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햇살 아래 무지개를 드리우며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올리는 분수와 유유히 호수를 헤엄치는 오리 가족과 자라도 만난다. 휴양림 입구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에게 인기인 봉이호떡도 맛볼 수 있는데, 식은 뒤에도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좋다. 완주- 대아저수지(대아호)어딜 가나 붐비는 여름. 쭉 뻗은 호반도로를 따라 교통체증 없는 드라이브를 즐겨볼까. 운암산·동성산·위봉산 등 계곡을 막아 조성한 대아저수지는 산세와 호수가 이뤄내는 절경 덕에 완주 9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저수지를 감돌아 나가는 20km의 드라이브 코스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여수- 오동도바다의 꽃섬, 오동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 섬의 트레이드마크는 동백과 이대다. 대나무의 일종인 이대가 곳곳에 빼곡한 터널을 만든 덕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뽐낸다. 섬 자체가 하나의 테마파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2년부터 오동도를 지켜온 오동등대를 비롯해 테마공원·음악분수공원·맨발공원 등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가득하다. 해남-
2023.06.29 12: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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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테이트모던을 아시나요, 문화비축기지 [MZ 공간 트렌드]
낡고 오래된 건축물에 ‘리노베이션(renovation)’이라는 작은 숨결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생기곤 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연평균 방문객 수만 600만 명이 넘는 이 미술관은 과거 템스강변에 무력하게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 발전소에 불과했다. 굴뚝 등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전시 공간으로 개조해 도시 재생의 성공적 사례로 불린다. “오르세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은 오르세 그 자체다.” 프랑스 파리의 3대 보물 중 하나인 오르세박물관 역시 기차역을 개조해 만들었다.2017년 서울 마포구 매봉산 인근에도 유사한 건물이 들어섰다. 문화비축기지는 폐산업 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시설이다. 세월이 녹아든 석유 비축 탱크 외관만이 이곳의 과거를 짐작하게 할 뿐 녹음이 우거진 평화로운 부지는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다. 무엇이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비밀의 공간, 5개의 탱크마포석유비축기지를 이루고 있던 석유 저장 탱크는 총 5개. 1973년 석유 파동이 일자 유사시에 대비해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기름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1급 보안 시설로 분류된 비축기지는 매봉산 자락에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숨겨졌다. 아파트 5층 높이, 둘레 15~38m에 달하는 거대한 탱크들이 일반인에게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서다. 약 30년간 숨바꼭질하며 버텨 온 탱크들로선 썩 유쾌한 결말은 아니었다. 기지 전체가 서울월드컵경기장 500m 이내의 위험 시설로 분류되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다시 10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된 채
2023.06.11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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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마저 멈춘 고택 스테이, 완주의 품에 [MZ 공간 트렌드]
호젓한 아지트에서 찍은 사진 한 장,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메뉴, 도심 속 일탈을 꿈꾸게 하는 비밀스러운 스테이. 가치와 신념이 곧 소비로 이어지는 ‘미닝아웃(meaning out)’ 열풍은 여행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여행을 통해 취향을 뽐내는 시대다. 유명 관광지 대신 차별화된 여행지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며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전북 완주로 떠나본다.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주목받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나만의 여행지’로 미닝아웃되며 인기 명소로 급부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432만503명으로, 2021년(153만8660명)에 비해 약 280% 증가했다. 도시 곳곳에 보고 즐길거리가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핫한 소양면을 빼놓을 수 없다.오성한옥마을 완주(完走)하기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완주의 핵심 명소로 자리 잡은 소양면…. BTS의 발길이 머무른 장소를 한데 엮은 ‘완주 BTS 힐링 성지’ 중 세 곳이 여기에 있다. 소양면의 중심, 정갈한 돌담길을 따라 오성한옥마을로 향한다. 종남산과 위봉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에 20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운치를 더한다.10년 전만 해도 가파른 산비탈과 투박한 논밭이 전부였던 곳이다. 2012년 주민들이 합심해 한옥을 짓고 이듬해 완주군이 한옥 지원 사업까지 추진하며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마을로 탈바꿈했다. 6채로 시작된 한옥은 어느새 20여 채를 넘겼다. 마을이 흥하자 인구 소멸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됐다. 젊은
2023.05.08 0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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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책방’을 좋아하세요? [MZ 공간 트렌드]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빌려 보세요.” 우연히 빌린 책에서 사랑의 메모를 발견했다.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자 또 다른 메모가 이어진다. 미지의 남자가 남긴 메모는 운명처럼 다가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안착한다.운명적 상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속 한 장면이다. 주인공 현채(배두나 분)에게 책은 러브레터이자 꿈꾸던 로맨스를 이뤄줄 매개체다. 봄이 내린 듯 샛노란 개나리색 벽의 책방을 마주한 순간 현채를 떠올렸다. 이곳이구나. 책을 향한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 ‘다음엔 이 책을 펼쳐보라’며 사랑을 속삭이는 곳이….네가 너무 좋아, 봄날의 곰, 아니 책방만큼서울에서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던 정은영 봄날의 책방 대표에게 밤낮없이 몰아치는 도시의 일상은 당연한 일이었다. 과로로 건강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 전까지는….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에는 틈이 필요했다. 정은영·강용상 부부는 전국을 돌며 한 달살이를 시작했고 남쪽 끝 통영에 정착했다.통영에서 받은 위로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콘텐츠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한 두 사람은 2011년 출판사 ‘남해의 봄날’을 냈다. 남해의 봄날은 인문·사회·예술·에세이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흘러 흘러 구전돼 오는 이야기부터 사라지면 안 될 지역의 빛나는 이야기들을 종이에 엮어 낸다.출판하는 책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삶의 대안을 제시하는 ‘비전북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로컬북
2023.04.12 1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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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산책이 필요한 당신에게 [MZ 공간 트렌드]
문래역 7번 출입구에서 도보로 3분, ‘요즘 것’임이 확실한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 뒤로 정반대의 세상이 펼쳐진다. 예술가들의 마을 문래창작촌이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오래된 상가와 철공소. 곳곳에 혼재하는 예술가의 공방들과 뉴트로(new+retro) 콘셉트의 카페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듯한 착각이 밀려온다. 창작촌 초입에 익숙한 듯 새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깊은 먹물색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층고의 채광창을 통해 떨어지는 은은한 빛이 가장 먼저 반겨주고 이내 한 가지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이야.’ ‘철컹철컹’ 문래동 이야기과거 문래동을 먹여 살린 것은 섬유 산업이다. 1930년대부터 동양방적·종연방적 등 굵직한 방적 공장이 밀집해 성황을 이뤘다. 이 때문에 실을 뽑는 ‘물레’에서 문래동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과 문익점의 목화 전래지라는 뜻에서 문래동으로 명명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다.1960년대에는 철공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섰다. 금속 가공법인 시어링(shearing)에서 이름을 따 ‘샤링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철강 산업의 호황기를 누렸지만 1990년대 이후 금속 제조업이 침체하며 소규모 철공소만이 겨우 이곳의 명맥을 이어 갔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 텅 빈 문래동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찾아왔다. 작업 공간이 필요한 젊은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문래에 몰렸고 철공소 골목 사이사이 공방·갤러리·공연장 등 작은 예술 공간이 들어섰다. 허름한 철공소에서 쏟아지는 쇳소리와 낡은 건물 한쪽에서 꽃피는 예술의 이질적 조화. 문래창작촌의 시작점이다.경리단길·홍대앞&mid
2023.03.10 14: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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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HBC) 신흥시장에는 ‘K-힙’이 흐른다[MZ 공간 트렌드]
“서울의 숨겨진 핫플에서 새어 나오는 빛.”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서울 해방촌·을지로 일대를 조명한 1월 18일 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좁은 골목 사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작은 문 몇 개를 기꺼이 열고 들어간다면 미처 상상하지 못한 포근하고 멋진 장소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너무 아늑해 자기만 알고 싶은 비밀 같은 곳이다.해방촌의 해방 일지녹사평역 2번 출입구에서 경리단길을 등지고 미군 부대 담장을 따라 남산 방향으로 걷는다. 50년째 해방촌을 지키고 있는 도자기 판매점을 따라 정겨운 옹기가 옹기종기 늘어서고 다소 낯선 영어 간판과 벽화가 공존하는 해방촌이다.해방촌의 역사를 되짚기 위해서는 1945년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광복과 함께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6·25전쟁 피란민 등이 ‘하꼬방’이라고 불리는 판잣집 촌락을 이뤘고 곧 해방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 산동네는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촌이 됐다. 소설가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에서 해방촌을 가리켜 ‘산비탈을 도려내고 무질서하게 주워 붙인 판잣집들’이라고 묘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970년대에 들어서자 서울시는 도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위태롭게 자리한 해방촌을 철거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1973년 자력 재개발 사업 구역으로 선정되며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거듭해 그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다.해방촌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러한 역사가 주효했다. 고루하게 느껴졌던 전통적인 것을 새롭고 멋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이는 ‘뉴트로(New+Retro)’ 열풍이
2023.02.13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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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다움’의 답을 찾는다면? 영도 ‘무명일기’[MZ 공간 트렌드]
부산 영도에는 ‘영도 사람이 영도를 떠나면 영도할매의 미움을 산다’는 말이 전해진다. 평소 주민들을 지키는 데 지극정성인 영도할매가 영도를 떠나는 이에겐 심술을 부린다는 설화다. 행정구역상 부산이지만 섬이라는 폐쇄성을 가진 영도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보물섬’ 영도를 아시나요내륙에서 4개의 다리를 각각 건너야만 통할 수 있는 영도에는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첫 개항지인 부산항은 항공 운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까지 모든 자원이 드나드는 통로이자 사람이 유일하게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길목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화에 짓밟힌 아픔을 간직한 땅이고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돼 준 곳이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수산업이 쇠락하며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는 빈집과 낡은 컨테이너만이 남았다. 이런 영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보물섬’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5년여 전쯤의 일이다. 부산항에 늘어선 빛바랜 폐공장은 독특한 콘셉트와 커피 맛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공·폐가가 가득하던 흰 여울길에는 저마다의 오션 뷰를 자랑하는 카페가 들어섰다. 이들의 공통점은 부산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맛과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데 있다.영도가 보물섬이 되기까지는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의 역할이 컸다. 도시 재생 사업은 예산을 들여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설을 만든다. 하지만 관광객 수가 예상을 밑돌거나 거주민이 반발하는 등 리스크로 인해 기대
2023.01.09 12: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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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수학여행으로 가던 경주, MZ 핫플 됐다[MZ공간트렌드]
고루한 수학여행지는 옛말이다. 경주가 달라졌다. ‘황리단길(황남동과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카페 열풍을 불러일으키더니 최근엔 관광 명소마다 특색 있게 조성된 야간 경관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좋아요’를 부르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곳곳에 문화 유적지가 산재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경주엑스포대공원이다. 1998년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출범한 엑스포대공원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전시·체험·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건축, 예술이 되다경주엑스포대공원의 상징 경주타워는 7세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82m의 아찔한 높이와 중심부가 뻥 뚫린 파격적 설계로 경주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뽐낸다. 꼭대기 층인 전망대에서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자리한 보문관광단지·경주월드 등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탑을 품은 건물’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낸 이는 재일 한국인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 1937~2011년)이다. 타워 중심에 새겨진 빈 곳에는 사라진 황룡사 9층 목탑을 되살리고자 하는 그의 사려 깊은 뜻이 담겼다. 당시 그의 디자인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에 선정됐지만 최종 당선작에는 뽑히지 못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세상에 모습을 보인 탑은 그의 응모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고 수년간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이타미 준이 별세한 지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대법원은 그를 경주타워의 저작권자로 인정했다.경주타워에서
2022.12.23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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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평창의 겨울…송어축제 3년 만에 열린다
강원 평창군이 대표적 겨울 축제인 평창송어축제를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개최한다.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송어축제는 매년 70만 명 이상이 찾는 겨울 대표 축제다. 송어 낚시와 함께 눈썰매, 스노 래프팅, 전통 썰매 체험, 눈과 얼음조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송어는 평균 수온 7~13℃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어종이다. 깨끗하고 맑은 물을 갖춘 덕에 평창은 국내 최대의 송어 양식지로 꼽히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감칠맛을 자랑한다.축제에서는 얼음낚시 외에도 텐트 낚시, 실내 낚시, 맨손 잡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송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다. 낚시한 송어는 송어센터에서 회와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군은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대관령 눈꽃축제도 개최한다.본격적인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 군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평창 겨울축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관광 안내 차량을 이용해 평창 관광 홍보물과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리플렛을 배부하며 평창의 겨울 축제를 홍보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한 황태 간식과 겨울 축제 홍보용 핫팩 배포, 마스코트 '눈동이'와 함께 하는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전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만날 수 있는 평창의 겨울 축제를 알렸다.박소윤 기자 soso@hankyung.com
2022.12.07 1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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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을 품은 온고지신의 가치, 눅(nook)서울[MZ 공간 트렌드]
주택이 오밀조밀 늘어선 후암동 어느 골목 사이, 은은하게 빛나는 대문자 N이 이곳이 목적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눅서울은 그렇게 작은 골목에 스며들어 있다.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일식 주택)’을 복원한 공간으로 명성을 떨친 것과 달리 외관은 여타 주택과 다를 바 없다. 빼꼼히 나타난 붉은 벽돌 기둥만이 이곳의 80여 년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듯하다. 하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잠시 시간이 멈춘 듯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서울, 서울, 서울건축주 이호영 대표는 24년의 교수 생활과 지방살이를 뒤로하고 2014년 고향인 서울 땅을 밟았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서울은 변화하고 있었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장소들이 우후죽순 거리를 채웠다가 사라졌고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신식으로 개조된 건물이 어설프게 솟아 있었다. 젊은 시절을 뉴욕에서 보냈지만 화려하고 북적이는 대로보다 좁고 삐뚤삐뚤한 골목에 본능적으로 끌려온 그다.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웠다. 허름한 골목 안에 서울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확신했다. 창신동부터 시작해 이화동·부암동·서촌·연남동·해방촌·성수동까지 발품을 팔며 골목이 저마다 내뿜는 향기와 그에 깃든 문화를 탐미했다.정처 없이 떠돌던 건축주의 발길은 후암동에서 멈췄다. “골목에서 한 발 툭 튀어나와 망루처럼 선 낡은 주택 한 채를 본 순간 ‘나만의 트리 하우스를 갖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질 것만 같았다”고 건축주는 회상했다.서울 용산구 후암동은 시간의 가치를 간직한 동네다. 남산 밑에 둥글고 두터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두텁바위마을’이라고 불린 이곳은 바위가 사라진
2022.11.15 15: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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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쌓인 공간의 힘…마포 ‘절두산 순교 성지’ [MZ 공간 트렌드]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에 있는 언덕, 절두산(切頭山).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형태라고 해서 조선시대 ‘양화나루 잠두봉(蠶頭峰)’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선유봉과 잠두봉 사이 이나루에 쏟아지는 붉은 노을 덕에 마포 8경으로 꼽혔다. 이 아름다운 장소는 1866년을 기점으로 비극의 현장으로 변한다.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되자 ‘머리를 베다’라는 뜻을 가진 절두산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절두산은 1997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사적 제399호로 지정됐고 신앙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의 역사도 현재까지 생생하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절두산 주변 합정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서울시가 지난 4월 합마르뜨(마포구)를 비롯해 양재천길(서초구)·장충단길(중구)·선유로운(영등포구)·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을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면서부터다. ‘골목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를 모토로 하는 이번 사업은 상권당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시설과 인프라·콘텐츠를 갖춘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중 마포구 ‘합정동’과 ‘몽마르뜨(Montmartre : 순교자의 언덕)’의 합성어인 합마르뜨 상권은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입구 쪽 구역을 가리킨다. 홍대 상권 및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마포구 서교동)’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마포구 중심지보다 조용하고 한적해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이 향하는 지역이다. 합마르뜨 골목 사이사이 트렌디하고
2022.10.26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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