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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칩4’ 참여 안 하면 ‘칩3’ 눈 뜨고 쳐다만 볼 수도 [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견제·합종연횡이 난무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첨단 산업의 시장 지배력을 결정하고 나아가 첨단 무기를 바탕으로 한 군사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을 모든 국가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첨단 기술의 시대에서 반도체 기술과 생산 시설의 확보를 통해 원활한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의 경제 발전, 기술 발전, 나아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해졌다. 중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그리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이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아직 IPEF가 어떠한 방식으로 공급망 관련 이슈를 풀어 나갈지 미지수이지만 미국은 IPEF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우방과 함께 무역·공급망·탈탄소·조세 등의 협력체를 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거시적 접근 방법 외에도 미국은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부문별 접근 방식 역시 추진하고 있는데, 그것이 ‘칩4(Chip 4)’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대만과의 반도체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칩4 참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와 같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부문에서의 보복은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하지만 한국이 불참을 선언하더라도 칩4가 완전히 무

    2022.08.15 06:00:06

    한국, ‘칩4’ 참여 안 하면 ‘칩3’ 눈 뜨고 쳐다만 볼 수도 [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이 돌아왔다”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9일(현지 시간)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부상하는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과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7월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모두 2800억 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가 지원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첨단 분야 연구 프로그램 지출도 크게 확대, 과학 연구 증진 등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했다.법안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미국의 인텔을 비롯해 대만의 TSMC, 텍사스에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 등이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손가락보다 작은 반도체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30년 전에는 미국에서 전체 반도체의 30%가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10%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국·한국·유럽은 반도체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역사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돌아왔다”며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블룸버그머스크,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처분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9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2022.08.14 06:00: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이 돌아왔다”
  • ‘센트럴파크 44배’ 창고가 꽉 찼다…1년 만에 전 세계가 재고로 몸살

    유통업계는 ‘땡처리’에 나섰고 제조 업체들은 투자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창고에 쌓인 ‘재고’가 문제다. 지난해까지는 공급망 대란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재고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진 가계가 가장 먼저 줄인 소비는 가전·TV·IT 기기 등 고가 제품이다. ‘코로나 특수’로 지난 2년간 매출이 급증했던 상품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영업이익이 18.9% 늘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본부와 TV 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전자 기기 주문이 폭증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급증했다. 장난감·밥솥·TV·스마트폰·자동차 등 모든 기기에는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슈퍼 사이클) 매출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다. 한국 소매 판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 판매가 4개월 연속 쪼그라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가 터진 1997~1998년 이후 약 24년 만이다. 물가·금리 상승에 가계 소비가 위축됐고 소비 패턴이 재화(소매 판매)에서 서비스로 일부 전환된 영향도 있다.  재고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한국 기업들의 생산은 늘었지만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재고율이 코로나19

    2022.08.09 06:00:17

    ‘센트럴파크 44배’ 창고가 꽉 찼다…1년 만에 전 세계가 재고로 몸살
  • SK하이닉스, '200단' 벽 넘었다…세계 최고층 낸드 출시

    SK하이닉스가 기술장벽의 한계로 여겨지던 낸드플래시 ‘200단’의 벽을 넘었다. 200단 이상의 낸드플래시를 출시한 건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다. 마이크론보다 양산은 늦었지만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층인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238단은 단수가 높아진 것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이전 세대 대비 50% 빨라졌고 생산성은 이전 세대인 176단 보다 34% 높아졌다. 이전보다 단위 면적당 용량이 커진 칩이 웨이퍼당 더 많은 개수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칩이 데이터를 읽을 때 쓰는 에너지 사용량은 21% 줄었다. 회사 측은 “2020년 12월 176단 낸드를 개발한 지 1년 7개월 만에 차세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특히 이번 238단 낸드는 최고층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구현됐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전자기기뿐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낸드플래시는 그동안 반도체 셀을 빌딩처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적층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용량을 늘려왔다.메모리 반도체는 저장 공간을 늘리기 위해 회로 선폭을 좁히고 반도체 소자를 집적화하는 미세 공정 기술이 핵심이다. 선폭이 줄면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미세 공정 대신 위로 층을 쌓아 올리는 적층 기술을 통해 반도체 성능 한계를 극복해 왔다. 작은 단층 칩 하나에 더 많은 반도체 소자를 구현하는 데는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낸드플래

    2022.08.03 06:30:01

    SK하이닉스, '200단' 벽 넘었다…세계 최고층 낸드 출시
  • 커지는 ‘R의 공포’…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

    [플라자]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기존에 세운 투자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공장 증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6월 29일 이사회에서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국 보류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 시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원래 계획대로면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이사회의 보류 결정에 따라 착공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공장 증설 일정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D램 업황은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진입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한동안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이 전 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로 설비 투자에 들어간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당초 예상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증설 보류 결정의 배경으로 분석된다.최태원 회장은 7월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세웠던 투자

    2022.07.29 06:00:03

    커지는 ‘R의 공포’…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
  • [이 주의 한마디]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한·미 프렌드쇼어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해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틀간의 방한 일정 중 가장 먼저 LG화학으로 향했다. 옐런 장관은 7월 17일 LG화학을 방문해 미국이 추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반도체, 주요 광물 등 분야에서 프렌드쇼어링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동맹 강화를 강조한 것도 프렌드쇼어링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반도체 주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반도체만큼 중요한 배터리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맹국 간 프렌드쇼어링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번 프렌드쇼어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임을 피력했다. 옐런 장관은 프렌드쇼어링을 통한 경제 동맹을 설명하면서 “중국과 같은 독단적 국가들이 특정 제품과 물질에 대해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해 투자액이 2025년까지 1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조했다. [글로벌 주간뉴스]월스트리트저널테슬라, 2분기 순익 2배로 증가…보유 비트코인 75% 처분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증가했다. 테슬라가 7월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전기차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작년

    2022.07.24 08:00:04

    [이 주의 한마디]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한·미 프렌드쇼어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해야”
  • 숨 고르기 들어간 미국의 반도체 지원 정책 [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미국 트럼프 행정부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표현되는 반도체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국내 지원 정책과 동맹국과의 협력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 선언 등이 이러한 미국의 노력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일본과의 협력 외에도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비록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만이 IPEF에 참여하는 것이 무산됐지만 6월 초 미국은 대만과의 다양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중점 사안인 반도체 공급망, 수출 통제, 비시장 무역 관행 등이 포함돼 IPEF의 협력 의제보다 구체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첨단 반도체의 70% 이상을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대만과의 협력 강화가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기술 패권 경쟁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다양한 첨단 산업 육성 방안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6월 초 미국 상원은 미국 혁신경쟁법(USICA)을 찬성 68, 반대 32로 통과시켰고 하원은 이미 지난 2월 미국 경쟁법(America COMPETES Act)을 찬성 222, 반대 210으로 승인했다. 문제는 두 개의 법안이 일관적이지 않아 격차를 조정

    2022.07.11 06:00:10

    숨 고르기 들어간 미국의 반도체 지원 정책 [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 SK텔레콤·SK하이닉스, 서·연·고 손잡고 AI·반도체 인재 키운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현업 전문가들의 실무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대학에 전달하는 'SK ICT커리큘럼'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정보통신(IT) 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가 겪고 있는 AI와 반도체 인재 부족 현상 극복에 일조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실력있는 인력 양성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정규 교과정 개발 △대학 맞춤형 특강 개설 등에 나선다.우선 양사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각각 전문성을 보유한 AI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SK텔레콤은 'SKT AI 커리큘럼'을 통해 음성 인식, 자연어 이해, 음성 합성 등 음성 기반의 AI 기술을 중심으로 지식 기술, 추천 기술, 대화형 언어 모델, 컴퓨터 비전 등 10개 분야 77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소속 AI 전문가들이 기술 이론부터 최신 알고리즘, 실제 AI 서비스 개발 사례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이와 함께 SK텔레콤 구성원 전용 교육 영상 100여개와 함께 SK텔레콤이 각종 기술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도 함께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한다.올해로 6년째를 맞은 'SKT AI 커리큘럼'은 학계의 높은 관심 속에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2021년까지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4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이번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커리큘럼'을 신설했다. 반도체 공정, 소자, 설계 등 주요 직무 관련 12개 분야에서 80개가 넘는 교육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SK하이닉스 소속 전문가들이 보유한 역량과 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 학습 과정으로

    2022.07.07 09:26:17

    SK텔레콤·SK하이닉스, 서·연·고 손잡고 AI·반도체 인재 키운다
  • 영창케미칼, EUV 린스 국산화로 ‘독점’ 독일 머크에 도전장

    [마켓 인사이트]화학 소재 전문 기업 영창케미칼이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비롯해 초정밀 산업용 화학 소재를 생산한다.최근 한국 기업 중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용 린스를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독일 머크가 독점한 해당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20년 업력의 반도체 소재 전문 회사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한국 반도체 제조 분야의 국산화 1세대 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산업용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2019년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영창케미칼의 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주요 고객사는 삼성·SK하이닉스·SK실트론·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다. 포토레지스트 외에도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 린싱 솔루션, 디벨로퍼, 식각액, 스트리퍼 등의 화학 소재를 양산해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영창케미칼은 화학 소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EUV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용 린스를 개발했다. 노광 공정은 반도체 웨이퍼에 레이저 광원으로 패턴을 새기는 작업을 말한다.기존에는 불화아르곤(ArF) 광원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인 EUV를 사용하는 공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EUV를 사용하면 반도체 회로 패턴을 세밀하게 제작해 고성능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공정 수를 줄여 생산성도 높아진다.영창케미칼이 개발

    2022.07.03 06:00:02

    영창케미칼, EUV 린스 국산화로 ‘독점’ 독일 머크에 도전장
  • 대만 반도체, 중국 침공 막는 방패 될까

    군사력 측면에서 골리앗과 다윗으로 자주 비교되는 중국과 대만. TSMC로 대표되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중국의 침공을 막아줄 방패가 돼줄까.“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처럼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경우, 우리는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 특히 산업 공급망 재건을 위해 TSMC를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 TSMC가 미국에 공장 6개를 건설하며 미국으로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목표가 달성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천원링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5월 30일 인민대학 산하 총양금융연구소가 주최한 중·미 포럼에서 주장한 내용이다.CCIEE는 중국 경제계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기관이다. 중국 정부에서 오랜 기간 일해 온 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총리의 업무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 등에 참여해 온 여성 경제학자다. 따라서 이런 언급은 중국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략 자산으로서 대만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해 온 ‘골리앗’ 중국에 비해 열세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윗’ 대만이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숨은 이유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때문이다.대만 경제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수출의 37%,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했다. 대만 재정부는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8% 늘어난 414억6000만 달러(52조9652억 원

    2022.06.27 10:57:53

    대만 반도체, 중국 침공 막는 방패 될까
  •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 넥스트칩, 자율 주행차 시대 성장 기대

    [마켓 인사이트]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인 넥스트칩이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 기업은 자동차의 전방·후방 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 인식 시스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중국 BYD, 일본 도요타 등이다. 자율 주행차 시대를 맞이해 고화질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자율 주행차의 핵심, 차량의 눈 ‘카메라’최근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두 가지 핵심 축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AD)이다. ADAS 기능이 확대되고 자율 주행 차량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차량 주변의 환경, 사물이나 장애물을 인지하기 위한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Radar)·초음파 등 다양한 센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이 중 카메라는 차량의 ‘눈’ 역할을 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자율 주행을 위해 라이다와 레이더의 기능을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 주행차에 향후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센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2019년 1월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올해로 설립 4년 차이지만 연구·개발(R&D) 경력은 10년 차다.모회사인 앤씨앤이 2012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웠을 때부터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설립 이후 연구·개발비로 791억원을 투자했고 국내외 지식재산권 69건 등 독자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대표 제품은 이미지 시

    2022.06.19 06:00:01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 넥스트칩, 자율 주행차 시대 성장 기대
  • “반도체는 새로운 승부처” 두산테스나 사업장 달려간 박정원 회장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테스나 인수 한달여만인 14일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이종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박 회장은 이어 방진복을 입고 두산테스나의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라인을 꼼꼼히 살폈다.웨이퍼 테스트는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 받아 전기, 온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양품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을 말한다.박 회장은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최고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두산그룹은 올해 4월 두산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제조 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 시장점유율 1위로, 2021년 기준 매출액 2076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주요 테스트 제품은 스마트 기기의 두뇌와 눈, 귀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다.두산테스나는 더욱 고도화되는 스마트폰 성능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투자를

    2022.06.15 11:35:55

    “반도체는 새로운 승부처” 두산테스나 사업장 달려간 박정원 회장
  • 이재용 부회장, 유럽서 '100조 매물' ARM 사올까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숫자는 모르겠고 앞만 보고 가는 거예요."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에서 5월 25일 이런 말이 나왔을 때 삼성에 관심 있는 여러 사람들이 놀랐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해온 말들은 꽤나 정제돼 있었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2021년 11월 미국 출장 귀국길),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2020년 신년사)처럼 다듬어진 표현이었다.그런데 그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꺼낸 "목숨 걸고"라는 말은 뉘앙스가 분명 달랐다. 준비된 멘트라기 보단 그동안 꾹 눌러왔던 본인의 ‘진심’이 담긴 말일 가능성이 크다.그래서 재계에서는 ‘큰 건’이 하나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그의 ‘진심’은 이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6월 7일 떠난 장기간의 해외 출장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026년까지 45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뤄지는 첫 출장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나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여러 차례 “3년 내 M&A”를 공언한 만큼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이 M&A를 위한 초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는 기업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나섰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최근 방한해 이 부회

    2022.06.10 19:43:22

    이재용 부회장, 유럽서 '100조 매물' ARM 사올까
  •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6월 코스피 단기 반등, ‘에너지·화학’ ‘IT 부품·장비’ 주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쇼트 커버를 동반한 단기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 단기 반등의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긴축 정책 정점 기대감’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장기 기대 인플레 심리’로 주목하는 5년, 5년을 내다본 기대 인플레는 4월 말부터 하락 전환됐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조하는 ‘근원 개인 소비 지출 물가지수(코어 PCE 물가)’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Fed의 목표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지만 전월 대비 0.3% 이하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Fed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과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는 시장에 완화 정책 기대감을 키웠다.다만 Fed가 실제로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플레가 낮아지고 경기가 악화돼야 한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가수요가 연말부터 재고로 잡히면서 신규 주문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시즌에 하반기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주어질 수 있다.6월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 정책이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SK하이닉스 본사에서 5월 30일 개최된 ‘제1차 산업 전략 원탁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반기 중에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6월 중순께 발표될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서 산업 정책의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가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삼성과 SK의 투자 효과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이 가장 많다는 점이 특징이고 따라

    2022.06.08 06:00:33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6월 코스피 단기 반등, ‘에너지·화학’ ‘IT 부품·장비’ 주목
  • ‘자산 10조 돌파’ LX그룹, M&A 본격 시동

    영업이익은 3배 늘었고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출범 1년 만에 재계 순위 40위권에 안착했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LG에서 독립한 지 1년 만에 받아든 성적표다. 출범 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LX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물류난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출범 2년 차인 올해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 양 축이 돼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등 2차전지 원료와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M&A에 나서며 팹리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사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요구했다.지난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LX그룹의 다음 과제는 LG 의존도 줄이기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 중 57%가 LG그룹에서 나왔다. LX세미콘도 LG디스플레이·LG전자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가 친족 분리를 신청하면 최근 3년간 모기업 집단과의 상세 거래 내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다.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기 위해 분리가 완료된 후에도 3년간 거래 내

    2022.06.02 06:04:01

    ‘자산 10조 돌파’ LX그룹, M&A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