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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 K배터리 주역 직접 육성한다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선다. 포스텍·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에 이어 한양대와도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포스코케미칼은 한양대와 12일 한양대 신본관에서 ‘e-Battery Track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우승 한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포스코케미칼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양대에 배터리소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학위 과정 ‘e-Battery Track’을 운영한다. 석·박사 과정 우수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고 졸업생은 포스코케미칼 연구소 등에 채용할 계획이다.학생들은 사업 현장을 탐방하고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학위 과정 등록금과 장학금은 포스코케미칼이 지원한다.포스코케미칼은 2019년부터 한양대 배터리센터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1년에 국내 배터리소재 권위자인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를 석좌교수로 위촉하는 등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에 전문성이 있는 기술 인력을 직접 양성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국내 대학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포스텍, 4월 유니스트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인재양성 협약이다.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소재 분야의 기초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양대와의 협약은 포스코케미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치고 K배터리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21세기

    2022.05.13 10:42:40

    포스코케미칼, K배터리 주역 직접 육성한다
  • 삼성SDI, 니켈 함량 91% 차세대 배터리 ‘젠6’ 공개

    삼성SDI가 5월 3~6일 4일간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에 참가해 전기자동차와 전동 스쿠터 등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한다.이번 삼성SDI 부스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은 바로 BMW iX이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젠5(Gen.5)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630km(WLTP 기준)이고 제로백이 4.6초에 불과하다.BMW iX 외에도 올해 3월 ‘인터배터리 2022’에서 공개된 삼성SDI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에 대한 설명 및 관련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양산 중인 제품들과 개발 중인 젠6(Gen.6) 배터리 등 삼성SDI의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젠6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91%까지 증가시켜 현재 양산 중인 젠5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 이상 향상된다. 음극재와 공법 개선 등을 통해 급속충전 성능도 향상되도록 개발 중으로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밖에도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전동 ATV(4륜 오토바이)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 및 충전 스테이션도 전시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전시회는 삼성SDI의 기술력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2014년에 시작돼 올해가 9회차다. 배터리업체 가운데 삼성SDI가 유일하게 참가하며 약 200여개 e모빌리티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5.02 10:39:21

    삼성SDI, 니켈 함량 91% 차세대 배터리 ‘젠6’ 공개
  • 전기차는 굴러다니는 거대한 ‘보조 배터리’

    독보적으로 탁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독보적으로 정보를 많이 안다는 뜻이다. 유능한 5성급 호텔 지배인은 호텔 앞에 택시가 도착하면 재빨리 미터기 요금부터 본다. 요금을 보면 대략 공항에서 온 것인지, 시내에서 온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짐이 많을지, 체크인 절차가 필요한지, 가벼운 미팅이나 식사 때문에 온 것인지, 고객이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이에 맞게 대응한다. 독보적으로 탁월하게 비즈니스를 하려면 이렇게 연결된 주변의 상황 정보를 잘 캐치해야 한다. 미국, 2030년까지 신차 판매 50%를 전기차로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발표했다.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가 보통 1700만 대이고 2020년 전기차 판매는 30만 대였다. 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전기차 판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더구나 미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픽업트럭 같은 대형 차의 수요가 많다. 대형 차는 한 대당 들어가는 배터리 양도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많다. 테슬라 모델3는 75kWh가 쓰이지만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최대 200kWh가 필요할 정도다. 전기차 판매가 느는 데다 대형 차 비율까지 높아 필요한 배터리 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할 것은 분명하다.그렇다면 전기차 시대에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가 전부일까.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만이 먹거리일까.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만 성공할까. 전기차 그 자체 말고도 전기차가 몰고 온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다. 이미 달아오른 먹거리 싸움을 살펴보자.전기차는 다른 전자 기기에 전원을 제공

    2022.04.27 17:30:07

    전기차는 굴러다니는 거대한 ‘보조 배터리’
  • 백종훈호, 연매출 9兆 눈앞…배터리 소재로 미래 준비도 착착

    [비즈니스 포커스]금호석유화학의 전문 경영인 체제가 순항 중이다. 2021년 5월 박찬구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후 백종훈 단일 대표 체제를 이어 가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8조4618억원, 영업이익 2조40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75.9%, 224.3%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970년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페놀 유도체, NB 라텍스 잇는 캐시카우로특히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 페놀 유도체 사업에 대한 박 회장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NB 라텍스가 포함된 합성 고무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532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방역, 의료용 장갑 등에 쓰이는 NB 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페놀 유도체 사업 부문은 지난해 2조617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금호석유화학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페놀 유도체는 가전제품 외장재와 같은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원료다. 박 회장은 2018년 페놀 유도체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견조한 실적을 내며 수익성을 이끌었다.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사상 최대 호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조카의 난’의 명분이 됐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편입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금호리조트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모기업의 투자 정체로 인한 자금 경색이 원인이었다.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박

    2022.03.18 06:00:04

    백종훈호, 연매출 9兆 눈앞…배터리 소재로 미래 준비도 착착
  • SK온·포드, 미국 이어 터키에서도 배터리 동맹 “유럽 시장 공략”

    SK온이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SK온은 2021년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와 손잡고 미국 최대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착수한 데 이어 올해는 포드, 코치(Koç)와 함께 터키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신설을 추진한다.미국에서 시작된 SK온과 포드 배터리 동맹이 또 다른 대규모 글로벌 시장인 유럽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SK온은 포드, 코치 이상 3자가 참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터키 코치는 1926년 설립돼 터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터키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을 설립하고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승합차 등 사업용) 등을 생산 중이며 연 45만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이 이뤄진다. 이르면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상용차에 사용될 전망이다.국내 배터리 주요 3사 중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처음이다.SK온은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드가 최근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SK온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포드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SK온을 통해서 조달된다. 포드는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를 미국 켄터키

    2022.03.14 17:10:53

    SK온·포드, 미국 이어 터키에서도 배터리 동맹 “유럽 시장 공략”
  • ‘초격차’ 드라이브 거는 삼성SDI, ‘꿈의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SDI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SDI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전고체 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인 전지를 말한다. 유기 용매가 없으므로 불이 붙지 않아 안전성이 향상되고 음극을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이번에 구축되는 파일럿 라인은 약 6500㎡(약 2000평) 규모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의 이름을 고체(Solid), 독보적인(Sole), 삼성SDI(Samsung SDI)의 영문 앞글자를 따 ‘S라인’이라고 명명했다.삼성SDI는 S라인을 통해 기존 업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 전지 연구 성과와 더불어 생산 기술까지 단번에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S라인은 삼성SDI가 내세우는 전고체 전지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 채워진다. 전고체 전지 전용 극판 및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들어주는 셀 조립 설비를 비롯한 신규 공법과 인프라를 도입할 예정이다.삼성SDI는 그동안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전지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이와 함께 리튬금속 무음극 구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된 바 있다.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S라인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로 삼성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진정한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기

    2022.03.14 12:00:01

    ‘초격차’ 드라이브 거는 삼성SDI, ‘꿈의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 니켈 가격 폭등…전기차 생산 발목 잡힐까

    [숫자로 본 경제]니켈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3월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당 가격은 3월 7일 기준 4만2995달러(약 5312만원)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지난 2월 평균 가격보다 77.8%, 전주보다 57.7% 각각 상승했다.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 급등했다.3월 8일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10만 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는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발트도 톤당 가격이 7만9000달러로, 전년보다 약 54% 올랐다. 이 밖에 구리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광물의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광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3월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들이다. 전 세계 니켈의 약 10%가 러시아에서 나온다.원자재 가격 폭등은 전기차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는 원자재 비용이다. 그간 경쟁력을 가졌던 전기차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원가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nbs

    2022.03.12 06:00:18

    니켈 가격 폭등…전기차 생산 발목 잡힐까
  • ‘배터리에 미래 달렸다’…삼성·SK·LG 거물급 전진 배치

    [스페셜 리포트] K배터리 별들의 전쟁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가 사령탑에 그룹의 거물급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배터리 산업이 반도체를 능가할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부상한 만큼 그룹에서 중량감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을 배치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 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삼성SDI는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세계 1위 탈환을 준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그룹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10년 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앞세워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오너 일가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선임해 지동섭 사장과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삼성SDI는 기존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삼성전자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보좌해 온 최윤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해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CEO들은 모두 그룹 내 내로라하는 해외통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미국 시장 독주 채비 나선 K배터리배터리 3사의 승부처는 세계 3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이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이다.2021년 미국의 신차 중 전기차 판매 비율은 4.1%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인 7.5%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아직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이 개화하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우호적인 정책 환경 속에서 한국의 배터리 3사가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정

    2022.03.08 06:00:09

    ‘배터리에 미래 달렸다’…삼성·SK·LG 거물급 전진 배치
  • 삼성SDI, ‘쩐의 전쟁’ LG·SK와는 다른 길 간다

    [스페셜 리포트] K배터리 별들의 전쟁삼성그룹은 2021년 12월 삼성전자의 국내외 살림을 총괄해 온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을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최 사장은 2022년 3월 주주 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전영현 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과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SDI 설립 최초로 부회장직에 올랐다. 기존 사장 단독 체제였던 삼성SDI를 부회장-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1팀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35년간 삼성전자의 재무와 경영 관련 핵심 요직을 맡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최 사장이 근무한 미래전략실 전략1팀은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미전실 안에서도 핵심 부서로 평가받는다.삼성전자에서는 전통적으로 미전실 출신들이 CFO 자리를 맡아 왔다. 최 사장이 이 부회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고 CFO로서 연매출 20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며 인수·합병(M&A) 등의 전략적 결정에 깊숙이 관여해 온 만큼 향후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삼성SDI는 “재무 전문가이자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춘 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함에 따라 앞으로 삼성SDI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손 잡고 미국 공략 본격화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격화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비롯한

    2022.03.08 06:00:08

    삼성SDI, ‘쩐의 전쟁’ LG·SK와는 다른 길 간다
  •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전기차 붐 타고 세계 1위 진격

    [스페셜 리포트] K배터리 별들의 전쟁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 리콜 사태 등 악재 속에서 2021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이 됐다.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역량을 발휘했다. 2018년 6월 구 회장 체제 출범에 따라 지주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돼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권 부회장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의 수장에 선임한 것은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한다’는 구광모 LG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인사라는 평가다.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치며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 탄탄한 재무적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 2012년 초부터 2015년 말까지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전지사업본부장 재임 시절 권 부회장은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서 수주를 이끌어 내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두 배 확대했다.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에 깃발…260조원 규모 일감 확보권 부회장은 취임 이후 또 한 번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현안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 예측 1경원에 이어 일반 투자자 442만 명이 몰리는 등 기업

    2022.03.08 06:00:06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전기차 붐 타고 세계 1위 진격
  • SK온, 과감한 미래 투자로 ‘배터리 톱’ 야심

    [스페셜 리포트] K배터리 별들의 전쟁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터리 사업에는 오너 일가가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분사한 SK온은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2021년 12월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해 지동섭 사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성장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사장은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 SK온은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기획력과 재무분석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통 수장 가세…조 단위 공격 투자 계속된다최 수석부회장은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를 주도해 왔다. 특히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이끌며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다.최 회장에게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사업을 대체할 유망 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를 권유한 것도 최 수석부회장으로 알려졌다.그동안 국내외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2018년 3월 SK온의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머지않아 세계 전기차에 SK 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2022.03.08 06:00:03

    SK온, 과감한 미래 투자로 ‘배터리 톱’ 야심
  • 소재주 숨은 보석 ‘황금 포트폴리오’ 만든 한솔家 3세 조연주

    [비즈니스 포커스]한솔케미칼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장녀 조연주 부회장에게 한솔케미칼 주식 15만7446주를 증여하면서 조 부회장이 지분 1.42%를 보유해 조 회장에 이어 한솔케미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재계에서는 이번 증여를 두고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지분 정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배터리 숨은 보석 테이팩스, 캐시카우로 키워1979년생인 조 부회장은 미국 웰슬리대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팅 업무를 익혔고 미국 의류 회사 빅토리아시크릿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2014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한솔케미칼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신사업 관련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조 부회장은 신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어 재계에서 준비된 후계자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의 캐시카우로 성장한 자회사 테이팩스 인수를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조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공업용 테이프 생산 업체인 테이팩스를 125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말 테이팩스 대표에 올라 신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테이팩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식품 포장용 랩(유니랩)과 산업용 기능성 테이프를 비롯한 전자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스마트폰에 쓰이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와 식품 포장용 랩에 사용되는 유니랩 등이다.테이팩스는 숨겨진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2차전지용 테이프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팩스는 한국

    2022.03.03 06:00:04

    소재주 숨은 보석 ‘황금 포트폴리오’ 만든 한솔家 3세 조연주
  • 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ESS 시스템통합 사업 진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통합(ESS SI) 전문 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했다.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한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에서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고객사들이 계약 및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 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NEC에너지솔루션 인수를 결정했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곳이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 센터가 있으며 호주, 런던,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특히 NEC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사업에 있어 핵심인 자체 개발 EMS 소프트웨어 ‘AEROS®’ 등 우수한 정보기술(

    2022.02.17 18:09:22

    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ESS 시스템통합 사업 진출
  • 미국 시장 선점, 세계 1위 탈환 나선 LG에너지솔루션

    [스페셜 리포트] 한·중 배터리 자존심, LG에너지솔루션 vs CATL‘닝더의 시대’가 저물고 LG에너지솔루션의 시대가 올까.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닝더스다이)에 빼앗긴 주도권을 탈환할 기회가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료 확보부터 보조금 지원까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폭풍 성장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에 2021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내준 상태다.하지만 최근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중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수혜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CATL의 위상은 점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탈CATL’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이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급하던 보조금도 2023년부터 폐지하기로 해 CATL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배터리의 대표 주자이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패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경쟁력을 SWOT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배터리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닝더스다이)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배터리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을 뛰어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으로 북미 지역 5조6000억원 등 전 세계 생산 기지에 2024년까지 약 9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미국·중국·유럽 등 생산 기지 증설로 생산 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공

    2022.02.08 06:00:13

    미국 시장 선점, 세계 1위 탈환 나선 LG에너지솔루션
  • 메이드 인 차이나의 역습…‘내수용 꼬리표’ 떼는 CATL

    [스페셜 리포트] 한·중 배터리 자존심, LG에너지솔루션 vs CATL 2011년 설립된 중국 CATL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10년 만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에 올랐다. 2021년에는 정보기술(IT) 업체 등을 제치고 중국 제조 업체 최초로 선전증시 시가 총액 1위에 올랐다. 1월 26일 종가 기준 CATL의 시가 총액은 1조3700억 위안(약 259조원)에 달한다.창업자인 쩡위친 회장은 휴대전화 배터리 업체인 ATL을 시작으로 2011년 전기차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CATL을 설립했다.삼성과 애플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높은 기술력을 갖춘 ATL의 배터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축적했다. CATL의 성공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전폭적인 정책 지원 덕분이다.  ‘온실’ 벗어난 해외에서도 통할까중국 정부는 2015년 중국의 신성장 기업 육성 전략을 담은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한 뒤 2016년 1월부터 보조금 규제를 시행했다. 정부가 여러 기준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을 심사한 뒤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을 공개하는 방식이다.중국 정부는 2017년 리튬 배터리 가이드라인의 화이트 리스트를 정해 51개의 중국 기업의 배터리만 전기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규제해 왔다. 이 제도는 2019년 폐지돼 현재는 자율 경쟁 체제로 바뀌었지만 CATL은 이 과정에서 비약적으로 생산을 늘리며 외형 확대와 점유율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CATL은 리튬 이온 배터리(78.4%), 폐배터리 재활용(6.8%), 에너지 저장 시스템(3.9%)을 주력으로 하며 2020년 기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 4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CATL은 중국 시장을 노리는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

    2022.02.08 06:00:06

    메이드 인 차이나의 역습…‘내수용 꼬리표’ 떼는 CA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