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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더 오른다…민간건설사 공사비에 물가변동 반영
민간건설공사 계약에서 자재비 인상뿐 아니라 물가변동을 공사비 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된다. 연초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른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을 반영한 결과다. 5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내놓았다.현재 민간 건설공사 계약에서 철근, 콘크리트 등 특정 품목의 자재비 인상은 공사비에 일부 반영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한 것은 공사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규제개혁위는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에 '품목조정률' 방식뿐 아니라 '지수조정률' 방식을 명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지수의 변동에 따라 공사비 인상 등이 가능하게 했다. 현행 표준도급계약서에는 품목조정률만 명시돼 있었다. 민간건설 공사 표준도급계약서 개정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건설사업자에게 부여하는 건설업 등록기준 중복 특례는 기존 횟수 기준(1회)에서 업종 기준(1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토공사업과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등 복수면허를 등록한 기업은 중복특례가 딱 1번만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한정돼 있어, 면허를 반납한 후에 재등록할 경우 특례적용이 불가능했다. 위원회는 유연한 기업 경영을 위해 횟수가 아닌 업종으로 특례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시간은 현재 '2시간 이내'에서 '6시간 이내'로 완화된다. 현장 신고를 받은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이 국토부에 2차 신고를 해야 하는 시간도 현행 '24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로 확대된다. 이는 사건 발생 초기
2022.09.05 1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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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더 이상 ‘추락’은 없다[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보잉은 글로벌 2위 상업용 항공기 제조 업체다. 민간·군용 항공기, 인공위성, 미사일 발사체 등의 제조와 항공기 편대 관리 서비스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인 ‘737 맥스’ 운항 금지 조치 이후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상태다.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추락 사고를 일으킨 이후 2년간 운항을 중단했다.보잉은 크게 상용 항공기(31%), 방산·우주(42%), 글로벌 서비스(26%), 항공기 금융 등 네 개의 사업부로 나뉘어진다. 2018년까지 상용 항공기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737 맥스 추락 사고 이후 매출 비율이 급감했다. 최근 737 맥스 사업 호조로 2분기 기준 매출 비율이 37%까지 회복됐다.방산과 우주·글로벌 서비스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지만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둔화로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글로벌 서비스는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리오프닝으로 항공사들의 항공기 가동 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지역별 매출액은 미국(63%), 유럽(14%), 중동(9%), 아시아(7%), 중국(3%) 순이다. 미국 시장 매출 비율이 가장 높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비율이 높은 에어버스와는 대조적이다. 2018년 이후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매출 비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미국 국내 매출 비율이 높아졌다. 작년 12월 중국 감독 당국이 737 맥스 비행 재개를 위한 지침을 제시한 이후 감독 당국과 협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2분기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오른 62억 달러, 영
2022.09.01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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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로 본 암호화폐 시장 5가지 키워드[비트코인 A to Z]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가 8월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블록체인 행사여서 의미가 있었다. 가상 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내외 빌더·투자사·스타트업·대기업·규제 당국·글로벌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필자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처음 블록체인업계에 진입했던 2018년이 떠오르며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전벽해를 목도하는 심정으로 이번 칼럼을 통해 몇 가지 느낀 점을 공유한다. 1.2022년은 2018년과 유사한 베어장2022년은 2018년과 아주 닮았다. 예를 들어 2018년은 암호화폐 공개(ICO) 버블이 터진 후 가상 자산 가격이 폭락한 ‘크립토 윈터’가 본격화하는 시기였다. 행사장을 가면 축제 막바지에 남은 미온한 열기는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끝물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행사와 참가자가 줄어들고 심지어 ‘탈블(탈블록체인의 준말로 블록체인업계를 떠나는 것을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아 있던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던 시기다. 마찬가지로 2022년 역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대만 갈등 등 매크로 악재와 테라 붕괴 사태로 인해 베어장을 겪고 있는 시기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돈을 잃고 가난해졌다는 농담을 하거나 ‘존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필자는 아직 베어장의 초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베어장의 시작은 인재가 업계를 떠날 때부터라고 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
2022.08.29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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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까지 걸었다…1기 신도시 쟁탈전으로 번진 부동산 대책
“알맹이가 빠졌다. 270만 호라는 숫자보다 ‘어떻게’가 나와야 했다.”“부동산은 정공법으로 나가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야 하는데 시장의 눈치를 너무 봤다.”“당장 주거 선호 지역에 정비 사업이 급격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윤석열 정부가 지난 8월 16일 첫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270만 호라는 물량 제시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빠진 ‘선언’에도 이유는 있다. 재건축 규제를 무작정 풀었다가는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제시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정상화’를 내건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공급 확대였다. 방법은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는 식이었다. 이전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공급을 억제했다고 보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도로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특히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0일 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에서는 초과 이익 환수제와 안전 진단 규제 완화가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70만 호라는 숫자만 나오고 구체적인 내용은 다시 ‘추후’로 미뤘다.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금리 인상으로 조합과 시공사가 몸 사리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대 규모의 둔촌주공 재개발 역시 조
2022.08.29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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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 호 공급 계획
270만 호 윤석열 정부가 첫 주택공급 청사진을 발표했다. 임기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 호를 공급한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정비 사업을 활성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민간 도심 복합 사업 제도를 신설해 국민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등 직주근접지에 신규 택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무주택 서민에게는 시세의 70% 이하의 가격에 청년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이 분양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8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직전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 방안을 추진했다면 현 정부는 민간 주도로 수요가 많은 도심·역세권에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비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먼저 9월에는 재건축 부담금 감면 방안을 공개한다.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 안전 진단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개선안은 연내 발표한다. 이와 함께 현재 공공만 추진할 수 있는 도심 복합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도심 복합 사업 유형도 신설된다. 신탁이나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 민간이 주체가 돼 도심·역세권 등에서 고밀 복합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용적률은 500%까지 상향해 주고 필요하면 도시 계획 규제를 받지 않는 ‘도시혁신계획구역’을 신설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9% 7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52%포인트 급등하며 2.90%를 찍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뛰면서 대출을
2022.08.19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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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믹서’ 송금의 명(明)과 암(暗)[비트코인 A to Z]
블록체인에서는 익명으로 거래가 진행되지만 모든 거래가 기록되는 블록체인의 고유한 투명성에 따라 수사관은 가상 자산 주소 간의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 금융 거래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에서는 이러한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금융 개인 정보 침해로 느껴질 수 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믹서(Mixer)다. 믹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누가 누구와 얼마를 거래하는지 모호하게 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수단이다.믹서는 이름 그대로 믹서 안에 여러 고객의 가상 자산을 넣고 잘게 부숴 재분배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예치한 자금을 모아 무작위로 혼합하고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다른 주소로 돌려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믹서는 사용자가 예치하는 자금과 인출하는 자금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일부 믹서는 시차를 두고 다른 주소에서 각기 다른 값의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자금 추적을 훨씬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대부분의 믹서는 중앙 집중식 믹서(Centralized mixers), 코인조인 믹서(CoinJoin mixers), 스마트 콘트랙트 믹서(Smart contract mixers) 등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 중앙 집중식 믹서는 사용자가 지정한 주소로 예치한 금액을 보낼 때 사용한다. 코인조인 거래는 믹서 기능이 내장된 지갑에서 사용하는 거래 방식으로, 같은 사용자 그룹 내에서 서로의 자금을 혼합해 자금을 돌려받는다.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믹서는 여러 번의 거래를 통해 추적을 어렵게 한 뒤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주소로 같은 값의 금액을 보낸다.믹서들에는 공통적으로 한 가지 취약점이 있는데, 바로 큰 규모의 거래에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2022.08.18 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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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금싸라기 땅’ 용산, 15년 만에 승천할까[알쓸신잡 용산①]
[편집자주]모두 기대하는 개발 사업은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 하지만 이미 용산 곳곳은 새로운 시대 흐름을 타고 변신 중이다. 한남동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부촌으로 자리 잡았고 이태원 뒷골목에서 시작된 핫 플레이스는 경리단길·해방촌·열정도·용리단길까지 뻗어 나갔다. 한강로와 그 주변에는 대규모 주상 복합 빌딩, 유명 기업의 사옥과 호텔이 들어서며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이제 서울 도심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 두 곳이 움직일 차례다. 용산 미군기지는 공원으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여의도 2배 면적의 용산정비창 지구에 대한 개발 계획도 발표됐다. 이 밖에 용산에는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역사적 스토리를 갖고 있는 용산, 그곳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써 가기 작했다. 8월 10일 서울 용산구 시범아파트 6층 높이에 올라가자 눈앞에 허허벌판이 펼쳐졌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폭우가 내려 빈 땅에는 물이 가득 차있었다.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호수가 생긴 것 같았다. 텅 빈 부지 곳곳에 포클레인과 트럭이 세워져 있었다. 주변에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주상 복합처럼 높은 건물이 없고 N서울타워가 보이지 않았다면 서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공터였다. 이곳의 정체는 서울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용산정비창 부지다. 다섯째 마스터 플랜 나온 용산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품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26일 용산의 새로운 미래를 발표했다. 서울 노른자위 땅인 용산의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다섯째다. 오 시장에게는 둘째 도전이
2022.08.13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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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면세, 2분기 마진율 기대보다 양호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면세는 중국 여행서비스그룹이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 면세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면세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면세는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를 자국 내에서 흡수하면서 글로벌 1위 면세점으로 도약했다.7월 27일 중국면세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9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배 주주 순이익은 14억 위안으로 4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락다운에 기인해 이 회사의 주요 손님인 중국 하이난성의 하이난섬 여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올해 2분기 순이익에는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의 광저우 백운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이 약 7억 위안 반영됐다. 이 감면액 영향을 제외한 순이익은 7억 위안 수준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34%로 1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5.5%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작년 하반기 대비 프로모션 강도를 축소하며 상반기 객단가가 지난해보다 18% 상승했기 때문이다.하반기에도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여객 수 회복, 고마진의 오프라인 매출액 비율 확대, 객단가 상승에 기인해 지속적인 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2분기 하이난 여객 수와 면세점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전사 매출액이 역성장했지만 6월부터 여행 수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4~6월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등락 폭이 컸지만 2021년 동기 대비 회복률은 5월 45%에서 6월 89%로 개선됐다. 7월에도 22일까지 하이난 싼야공
2022.08.11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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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위해 탄생한 위례 입주 10년, 마지막 퍼즐은 '위례신사선'
“서울 강남 지역의 안정적인 주택 수급”위례신도시의 탄생 목적은 다른 2기 신도시와는 달랐다. 동탄 신도시가 ‘수도권 외곽에 중핵 역할을 하는 거점 도시’, 광교 신도시가 ‘수원시 도시 기능 재배치와 자족 도시’로 조성된 것과 달리 ‘강남’의 수요를 보충하기 위해 생겨났다. ‘판교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은 뛰었다. 2012년 초기 분양가 1600만원이던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올해 7월 29일 기준 4248만원이다. 입주 초기와 비교해 2.7배 올랐다. ‘강남 접근성’이라는 무기를 내세운 위례에도 걱정거리는 있었다. ‘출근 지옥’, ‘자영업자의 무덤’. 몇 년 전까지 위례신도시에 따라붙던 꼬리표다. 11만 명이 거주하는 위례신도시에 지하철역은 8호선 남위례역 하나뿐이다. 이마저 지난해 12월에 개통했고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위례 주민들이 강남이나 잠실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2호선이나 8호선(장지역·거여역)으로 갈아타야 했다. 그 대신 강남역·잠실역·고속터미널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해 왔다. 자가용 출근은 더 어려웠다. 동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로를 통해 빠져나가야 하는 위례의 특성상 출근길 병목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하지만 최근 다시 찾은 위례는 달라진 분위기였다. 상가는 활기를 찾았고 위례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교통 계획도 하나씩 실행되는 단계다. 중심상가·남위례역·스타필드·학원가로 나뉜 상권“한 2년 전까지는 상가 1층도 공실이라 말이 많았죠. 지금
2022.08.10 0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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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향해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 최후 변수는
[머니 인사이트] 미국 물가 정점에 대한 인식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비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슬로다운 의사가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9% 상승하며 4000선을 회복했고 코스피지수도 2450선을 회복했다. 이제 고민은 반등의 지속 여부와 주도 업종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먼저 반등 국면에 대한 판단은 브이(V)자 반등의 지속보다는 2500대 전후에서 등락하는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핵심 물가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기간을 몇 차례 거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 사이클에서의 경험과 핵심 물가와 경기 사이의 관계 때문이다. 인플레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1960년 이후 추세적 물가 상승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총 아홉 번이다. 이때 S&P500 기준 물가 정점일 이후 물가 상승률 저점일까지의 증시 성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주식 시장 버블로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됐던 IT 버블과 물가 정점 통과가 곧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던 금융 위기 사례가 예외였고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우상향하는 증시 흐름을 보였다.증시 반등 시기는 경기 모멘텀 저점에 1~2분기 정도 선행했고 기준금리 정점과는 동행하거나 1분기 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물가 상승 둔화→긴축 완화→경기 회복 기대→증시 반등의 순서가 발현됐다. 지금 우리 주식 시장 반등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추세를 멈추거나 상방을 압박했던 요소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재개, 경기 둔화 장기화다. 다만 기대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불가피했다. 시장 예상
2022.08.09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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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기아, 모든 것이 역대 최대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지배 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평균)를 각각 9%, 31%, 24% 웃돌았다.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지배 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1조8800억원이었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연간 지배 주주 순이익 1조8300억원을 한 분기의 성과만으로 넘어섰다는 점이 놀랍다.반도체 부족, 물류 대란, 중국과 유럽에서의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중국을 제외한 연결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자 인도 물량 감소는 재고 부족과 초과 수요 상황을 더욱 강화했고 판매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우호적 환율 수혜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연결 기준 판매 가격은 역대 최대치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의 상승을 웃도는 판매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원가율은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규모와 수익성의 손익을 이끌었다.글로벌 대기 수요 110만 대, 하반기도 시장 대비 차별화 실적 전개 지속 호실적 전개의 핵심 근거는 높은 대기 수요에 기반한 낮은 재고다. 하반기에도 낮은 재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기아의 글로벌 대기 수요는 5개월 치 110만 대에 달한다. 글로벌 재고는 18일에 불과하고 이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내연기관 엔진 차량(ICE)에서 BEV로의 산업 구도 변화 환경 관점에서도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이다. 영업 현금 흐름의 확장은 BEV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 증가로 이어진다. 현재의 실적 개선과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 확장이 확인되고 있는 기아에
2022.08.03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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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마오타이, 연간 성장률 20%대 기록…“실적에 취한다”
[돈 되는 해외 주식] 마오타이 중국 주류 기업인 마오타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대도시 봉쇄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올해 1분기 연간 성장률인 24%에 이어 2분기와 3분기 각각 22%, 25%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대형마트의 바이주 매출액은 4월과 5월에도 전년 대비 26%, 40%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 상품인 ‘비천마오타이 53도’의 매출액은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아 4월과 5월 전년 대비 각각 110%, 136% 성장했다. 도시 봉쇄로 인해 일시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던 판매가도 현재 5월 초보다 낱병과 박스 기준으로 5%, 9% 상승했다.마오타이는 최근 2년간의 판매 채널 구조 조정이 마무리되고 직판 매출액이 고성장하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직판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고 매출 비율은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높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올해 3월부터 온라인 직판 플랫폼인 ‘i마오타이’를 론칭해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추첨과 오프라인 픽업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 i마오타이 플랫폼은 6월 상하이와 지린 등 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회원 수는 3개월 만에 1900만 명을 넘어섰다.현재 i마오타이에는 마오타이주 6종, 계열주 3종을 판매하고 있고 i마오타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천마오타이 100mL의 가격은 399위안(약 7만7400원)으로 기존 500mL 제품 라인 대비 mL당 가격이 33% 높게 판매되고 있다. i마오타이 플랫폼 매출은 올해 2분기 전사 매출에 10% 이상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마오타이
2022.07.28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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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조홍래 쿼터백운용 대표 “개인 재테크 돕는 플랫폼 될 것…연금 시장 공략”
디지털 자산관리의 숨은 강자들 ②조홍래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 인터뷰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하고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자산관리를 위해 금융사들마다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안갯속 시장에서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도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은 낙폭을 방어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조홍래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안정적인 안정형부터 공격적인 공격투자형까지 경쟁 업체에 비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쿼터백은 ‘큐비스(QBIS)’를 통해 6개의 테마형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큐비스는 데이터 수집과 환경 분석, 자산 분석, 전략 수립, 투자 실행 등 다섯 가지 방식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비대면 일임 테마형 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큐비스는 고액자산가와 기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대중들도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 월 최소 1회 이상의 자동 리밸런싱으로 진행되며 1%도 안 되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취해 저렴한 비용이 눈길을 끈다.쿼터백은 가격 및 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러 기관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쿼터백의 누적 제휴기관은 23곳, 총 누적 자산관리액은 453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쿼터백은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자산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2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의 SI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0개 넘는 금융기관 자금을 운용하고
2022.07.27 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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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영우’, 진짜 수혜주가 여기 있다[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직접적인 수혜주는 작품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제작한 에이스토리다. 필자는 지난 3월 미디어 산업 자료 ‘전환점’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사로 두 개 회사를 꼽았다. 바로 삼화네트웍스와 에이스토리다. 콘텐츠 산업의 수익 모델에서 가장 열악한 외주 제작을 벗어나 IP 보유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제작사로서 IP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지하며 실적으로 또한 증명해 낸 회사들이다.에이스토리는 차근차근 수익 모델 진화를 추진해 왔다.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던 에이스토리는 첫 IP 실적을 반영하면서 2021년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와 에이스토리의 시가 총액이 2021년 말부터 급등한 공통점도 여기에 있다. ‘오징어 게임’이 쏘아 올린 콘텐츠 종목들의 파티도 있었지만 중소형사 중 IP 보유 비즈니스 모델 진화를 가장 먼저 발표했기 때문이다. 비록 IP 중 하나인 ‘지리산’ 수익은 양호했지만 예상 대비 한국의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는 다소 저조했다. 그 영향과 매크로 변수까지 동반되며 주가도 시들시들해져 가던 중 매우 오랜만에 IP 보유 차기작을 공개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우영우’로 크게 터진 셈이다.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당장 ‘우영우’에 대한 수익이다. 이미 ENA와 넷플릭스에 선판매를 통해 수익이 정해졌기 때문에 과도한 수익 추정은 피해야 한다. 앞으로 이뤄낼 수익성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키워도 좋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재차 입증해 내면서 콘텐츠 모멘텀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2.07.2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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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 주담대 상한 80% 완화…8월 1일부터
[숫자로 본 경제] 80%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 80% 완화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금융위원회는 7월 20일 대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은행업 등 감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 예고 등을 거쳐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개정안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 상한 80%로 완화 등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대출 규제 정상화 방안의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8월 1일 이후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주택 소재 지역이나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LTV 상한 8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LTV 상한은 40%, 조정대상지역의 LTV 상한은 50%다.규제지역 주택 담보 대출 시 기존 주택 처분 기한 연장(6개월→2년), 생활 자금 목적 주택 담보 대출 한도 완화(1억원→2억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배제되는 긴급 생계용도 주택 담보 대출 대출 한도 확대(1억원→1억5000만원) 등 정부가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서 예고한 대출 규제 합리화 방안들도 이번 개정안에 담겨 8월 1일 시행을 예고했다.10명 중 3명40~50대 대출자 10명 중 3명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7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40∼50대 다중 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960만5397명)의 26.7%를 차지했다. 다중 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
2022.07.23 0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