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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낼 일이 아닌데…욱하는 마음이 조절되지 않습니다” [안주연의 ‘다시, 연결’]

    [안주연의 ‘다시, 연결’]Q. 내면의 화가 순간적으로 욱 하고 나오면 컨트롤이 안 됩니다. 현재 회사에 입사하고 5년 차부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못하면 점점 공격적으로 변하고 제가 해야 할 업무가 아닌 걸 시키면 화부터 납니다.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자기방어도 심해지고 화를 쉽게 내게 된 것 같아 괴롭습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닌데 그 순간과 상황에서 욱하게 되고 화를 내게 됩니다.“너그럽게 그냥 넘어가라”, “들어도 그냥 한 귀로 흘려라”는 조언을 받는데 잘 안 되네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미희 님.솔직한 이야기 보내줘 감사합니다. 미희 님의 편지는 매우 특별하고 또 위급함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업무 중의 감정적 어려움은 더 위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미희 님도 관리자로서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른 팀원들과의 소통 중에 자주 화가 난다는 것에서 스트레스의 무게가 전해져 옵니다. 화의 시작과 강도가 잘 조절되지 않는 상황에 굉장히 심란해 하고 있는 것 같아요.“너그럽게 넘어가라, 들어도 한 귀로 흘려라는 조언을 받는데 그것이 잘 안 돼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미희 님이 애쓰고 있는데 잘되지 않는 상황이니 더 깊이 있는 질문과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희 님의 화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그 뒤에 있는 마음까지 헤아려 대응책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미희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료실에서 혹은 사석에서 “저,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아요”라고 걱정스레 이야기하는 많은

    2023.04.10 06:00:05

    “화낼 일이 아닌데…욱하는 마음이 조절되지 않습니다” [안주연의 ‘다시, 연결’]
  • 하이얼스마트홈, 2023년 상저하고의 흐름 기대[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 1위 가전 업체인 하이얼의 주력 상장사 하이얼스마트홈(구 칭다오하이얼)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5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해 각각 컨센서스를 5%, 16% 밑돌았다.중국 매출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2021년 2분기의 기저에도 불구하고 2022년 2분기보다 역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2022년 2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미국과 유럽의 가전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2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은 평균 판매 단가(ASP) 인상을 통해 전년 대비 각각 12%, 20% 증가하며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2분기 중국 매출은 부진했지만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과 하이엔드 제품 매출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4분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온·오프라인 점유율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카사르테(Casarte)’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40%에 이어 2022년에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연간 마진율은 31.3%다. 중국 마진은 제품 개선,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개선됐고 해외 마진율(26.9%)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1.3%포인트 하락했다.2023년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오프라인 하이엔드 가전 시장 회복과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해다.하이얼스마트홈의 2023년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매출과 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9%, 27%로 상반기보다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얼스마트홈은 코로나19

    2023.04.10 06:00:01

    하이얼스마트홈, 2023년 상저하고의 흐름 기대[돈 되는 해외 주식]
  •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 위기와 이노베이션[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짧은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패딩을 걸치고 다녔지만 지금은 반소매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빠른 계절의 변화는 올봄 재미 한 가지를 앗아갔습니다. 새로 피는 꽃을 발견하는 즐거움. 봄꽃은 피는 순서가 있습니다.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순입니다. 순서대로 필 때마다 “어, 얘도 피었네” 하며 반가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한꺼번에 피었습니다. 이상 기후의 결과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하나가 지면 새로운 것이 피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사라졌습니다.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도 반갑지 않은데 4월은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공휴일이 하루도 없다는 게 가장 잔인한 일이겠지요.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각종 불황의 징후들, 무역 적자 확대, 유가 상승 등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은행들의 부도와 부실 우려, 즉 금융 위기의 유령이 지구촌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도 찜찜함을 느끼게 합니다.하지만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의 발전입니다. 유튜브·페이스북 등에는 사용기와 사용 방법 등에 관한 얘기가 넘쳐납니다.금융 위기와 새로운 기술의 등장. 기시감이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비슷한 광경을 목격한 듯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 정도의 일입니다. 당시 유럽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이 재정 위기에 시달렸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푼 것이 재정 위기로 이어졌습니다.그때 실리콘밸리와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다양한 비즈

    2023.04.08 07:29:33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 위기와 이노베이션[EDITOR's LETTER]
  • 현대제철, 과도한 저평가 구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2023년 1분기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7.3% 감소한 29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지난해 4분기 제철소 및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판매량 급감에서 회복되면서 1분기 판매량은 474만 톤으로, 고정비 부담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레드의 경우 봉형강은 판가 대폭 인하로 톤당 2만원 축소가 예상되는 반면 판재류는 톤당 1만5000원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분기 대규모로 인식됐던 재고 평가 손실이 1분기에는 800억~1000억원 규모의 이익으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527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봉형강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돌입으로 현대제철의 판매량은 489만 톤이 예상된다. 하지만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으로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4분기 대비 스프레드 대폭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그룹과의 자동차 강판 협상이 진행 중인데 2분기 중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결과에 따라 2분기 영업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현대제철에 대해 투자 의견으로 ‘매수’와 목표 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하반기 파업과 같은 일회성 이슈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이후 올해 1분기부터 정상화 돌입이 예상된다. 상반기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예상되는 중국 철강 수급 개선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2023.04.08 06:00:05

    현대제철, 과도한 저평가 구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네이버웹툰 만우절 이벤트, 올해는 '비호감' 됐다던데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네이버웹툰은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 오면 썸네일을 교체합니다. 네이버에 분사된 다음해인 2018년부터 이 이벤트를 진행했으니 올해 벌써 6년차를 맞이했네요. 이벤트 첫 해인 2018년에는 160개 작품의 썸네일을 각 웹툰 담당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교체했는데 당시 역대 최고 방문자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는 웹툰 작품과 관련된 가짜 굿즈로 590여개 썸네일을 제작했죠.올해는 어땠을까요?  2023년 만우절의 컨셉은 '만찢 AI 썸네일'이었는데요, 내가 보는 웹툰의 실사화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AI 기술을 통해 구현했다고 합니다. 독자들은 2D로 만들어진 웹툰 주인공들을 AI로 만든 3D 이미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네이버웹툰의 만우절 이벤트가 6년이나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바뀐 썸네일 이미지에 대해 독자들은 “비슷비슷한 그림체 때문에 웹툰이 다 똑같아 보인다”, “불쾌한 골짜기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벤트의 반응이 시들시들한 건 단순히 화풍 때문이 아닙니다. AI의 등장으로 최근 일러스트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에 “왜 하필 AI 썸네일이야?”라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었죠.명령어와 밑그림을 입력하면 작품을 생성해주는 AI프로그램의 출시로 일러스트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노벨AI가 신호탄을 쐈는데요, 10~30초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넘어 공포감이 생겨났죠. 이와 비슷한 미드저니, 달리 등도 연달아 출시됐습니다. 그간 인간들에겐 창작 영역 만큼은 AI나 로봇에

    2023.04.07 10:52:27

    네이버웹툰 만우절 이벤트, 올해는 '비호감' 됐다던데 [이명지의 IT뷰어]
  • 제작사가 드라마 후속 시즌을 자유롭게 만들 수 없는 이유[문진구의 지식재산권 산책]

    [지식재산권 산책]‘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해야 한다, ‘확보’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원천 IP’는 법률 용어는 아니고 지식재산권은 특허권·상표권·저작권 등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정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저작권에 한정해 본다면 ‘원천 IP’는 원저작물, 그중에서도 다른 어느 저작물과의 관계에서도 2차적 저작물의 지위에 있지 않은 원저작물의 저작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2차적 저작물은 원저작물을 번역·편곡·변형·각색·영상 제작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작성한 창작물을 말한다(저작권법 제5조 제1항). 어느 작가가 쓴 소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될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소설이 원저작물이고 드라마가 2차적 저작물이 된다. 작가가 다른 원저작물에 기초해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앞서 말한 ‘원천 IP’라고 할 수 있다.드라마의 저작권은 일반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한 제작사에 있다. 그렇다면 제작사는 드라마의 후속 시즌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을까. 후속 시즌은 드라마의 2차적 저작물이기도 하지만 소설의 2차적 저작물이기도 하다. 즉, 후속 시즌은 소설과 드라마가 모두 원저작물이다.만약 제작사가 작가에게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포함한 소설의 저작 재산권을 양수했다면 제작사는 후속 시즌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요즘 작가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그 드라마를 OTT에서 공개하는 등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판권’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만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제작사는 후속 시즌

    2023.04.07 06:00:14

    제작사가 드라마 후속 시즌을 자유롭게 만들 수 없는 이유[문진구의 지식재산권 산책]
  • 도시공원 일몰제와 공원 보상의 감정평가사 추천이 어려운 이유[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똑똑한 감정평가]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 계획 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을 조성하지 않았다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보상 계획 열람 공고 통지를 받은 P 씨는 우리 사무소의 기존 의뢰인이었다.P 씨가 제대로 된 공원 보상을 받기 위해 행사할 수 있었던 피수용자의 권리 중 첫째 는 바로 보상 계획의 열람 기간 만료일부터 30일 이내에 사업 시행자에게 협의 보상 평가를 수행할 감정평가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협의 보상액은 토지 소유자가 감정평가사 1인을 추천할 때 최대 3인의 감정평가사가 산정한 보상액을 산술 평균한 값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우리 사무소에서는 P 씨에게 무조건 감정평가사를 추천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자문했다. 나머지 1인은 사업 시행자, 또 다른 1인은 시 또는 도지사의 추천으로 선정된다.문제는 토지 소유자가 지주의 이익을 대변할 감정평가사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한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에 있었다.바로 보상 대상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와 보상 대상 토지의 토지 소유자 총수의 과반에게 ‘1인의 감정평가사’에 대해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사업 시행자는 개인 정보 문제로 개별 소유자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사업 구역 내 토지 대부분이 임야로서 등기사항전부증명서(이하 등기부)를 통해 소유자를 확인한다고 한들 그들의 연락처를 알 길이 없었다. 신도시 조성이나 재개발·재건축 사업처럼 옆집에 방문하거나 하다못해 동네에 현수막이라도 걸어 지주들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다행

    2023.04.07 06:00:12

    도시공원 일몰제와 공원 보상의 감정평가사 추천이 어려운 이유[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 은행 시스템 불안이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머니인사이트]

    [머니인사이트] 은행 시스템 불안이 새롭고 강력한 위험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자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3월 BofA-메릴린치가 조사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큰 위험으로 시스템적 크레딧 이벤트(systemic credit event)를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위험을 꼽은 사람도 여전히 많았지만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2월과 달리 응답률이 낮아졌다. 시스템적 크레딧 이벤트의 근원지로는 미국 그림자 금융(34%)과 회사채(17%), 선진국 부동산(10%)이 꼽혔다.강력한 불안 요인3월 10일 미국 내 자산 규모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2022년 말 자산 규모 2118억 달러의 회사다. 3월 20일에는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딧스위스(CS)가 경쟁자였던 UBS에 30억 스위스 프랑(32억5000만 달러)에 인수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CS는 2022년 말 자산 규모 5764억 달러의 회사다. 3월 24일에는 도이체방크의 신용 부도 스와프(CDS) 스프레드가 급등하면서 유럽의 금융 위험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선 두 은행과 달리 도이체방크는 구조 조정을 통해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여 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금융 시장이 너무 섣부르게 크레딧스위스 다음 타깃을 설정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SVB와 CS는 모두 공통적으로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이 나타나며 위기에 빠졌다. SVB에서는 3월 9일 하루 만에 전체 예금의 25%인 420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CS에서는 2022년 4분기에만 1110억 스위스 프랑(1200억 달러)의 예금이 이탈했다. SVB는 벤처캐피털과 기술 스타트업 전문 은행으로서 고금리 충격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가 원인이 됐고 CS는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 모두 큰 문제

    2023.04.07 06:00:10

    은행 시스템 불안이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머니인사이트]
  • "일, 십, 백, 천, 만…내가 잘못 봤나?" 디올의 참 인색한 기부금[최수진의 패션채널]

    4월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달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얼마나 벌었는지, 수익률은 전년 대비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얼마 전, 첫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디올의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1조원에 가까운 매출에다가, 영업이익률은 34.8%에 달합니다.영업이익률이 34.8%라는 건, 한마디로 '장사의 신'이라는 겁니다. 스마트폰도 팔고, 가전제품도 팔고,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절대강자인 삼성전자조차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4.4%입니다. 산업군은 다르지만, 임직원 12만1404명을 거느린 한국의 1위 기업도 디올 같은 영업이익률은 못 냅니다.디올은 전년 대비 실적도 크게 늘었습니다. 디올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었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습니다.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매장운영비 등 사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늘었습니다. 한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런데 정작 기부금은 얼마나 냈는지 아세요? 1620만원입니다. 제가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고, 소리 내면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그런데, 맞더라고요. 디올이 지난해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부금 형태로 지출한 금액은 1620만원이네요.2021년에는 딱 1000만원만 냈는데, 지난해 620만원 더 냈으니 그래도 늘긴 했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적인 명품기업이 없으니까, 국내 패션기업과 한번 비교해보죠.

    2023.04.06 10:16:37

    "일, 십, 백, 천, 만…내가 잘못 봤나?" 디올의 참 인색한 기부금[최수진의 패션채널]
  • ICT 산업 모든 곳에 침투하는 ‘센서’[테크트렌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모든 물체가 센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체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과 패턴을 데이터화하기 때문이다. 뛰어들어라. 그러면 온 우주가 당신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전기 생산의 주체건물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건물은 전기로 불을 켜고 전자 기기를 이용하는 데 전기를 ‘소비’만 할까. 아니다. 모두 퇴근한 사무실, 휴일의 사무실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태양열 방식으로 낮에는 수시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전기 ‘센서’를 통해 가능하다. 지금이 몇 시인지, 보통 이 시간대에 전기가 얼마가 필요한지, 날씨에 따라 전기 사용량의 특이점이 있는지, 현재 누적 전기 소비량이 어떤지, 앞으로 예측되는 소비량이 어떤지 등을 센서가 감지한다. 이렇게 감지된 전기 사용 빅데이터는 수집되고 전송되고 분석되고 관리된다.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전기를 경제적인 가격에 다른 것으로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장기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 낸다. 건물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체도 하나의 스토리지로 보고 전력망과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V2G(Vehicle-to-Grid) 사업도 있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에너지 저장 장치가 된 전기차는 주행 중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건물이나 시설에 공급하거나 판매한다.가상 마케팅자동차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해 시승 이벤트

    2023.04.06 06:01:14

    ICT 산업 모든 곳에 침투하는 ‘센서’[테크트렌드]
  • “검수완박법 유효”…檢 수사 범위, 부패‧경제 범죄로 굳어지나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강행해 국회에서 가결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이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입법 과정에서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의 법률 가결 선포 행위도 무효로 할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이 같은 결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지금 법률대로 부패 범죄와 경제 범죄로 사실상 확정됐다.  의견 5 : 4로 팽팽…“수사권, 특정 기관 독점 아냐”헌재는 2023년 3월 23일 대심 판정에서 연 권한 쟁의 심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일부 검사가 각각 국회를 상대로 낸 권한 침해 확인 및 법개정 무효 확인 청구를 5 대 4 의견으로 각하했다. 권한 쟁의 심판은 헌법에 근거를 둔 국가 기관 간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겼을 때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다수 의견인 유남석 헌재소장과 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국회는 입법 행위를 통해 국가 기관의 ‘법률상 권한’을 부여한다”며 “국가 기관의 ‘법률상 권한’은 다른 국가 기관의 행위로 침해될 수 있을지언정 국회의 입법 행위로는 침해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 국가 기관의 권한을 만들어 준 게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에 역으로 ‘권한 침해’를 따질 수 없다는 의미다.이들 재판관은 검사의 수사권과 소추권도 헌법상 권한이 아니라고 봤다. 한 장관 등이 “헌법이 영장 청구권자로 검사를 규정하고 있는 만큼 수사권 역시 헌법상 검찰의 권한”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판단이다.재판관들은 “수사·소추 자체는 원칙적으로 입법&middo

    2023.04.04 17:00:01

    “검수완박법 유효”…檢 수사 범위, 부패‧경제 범죄로 굳어지나 [김진성의 판례 읽기]
  • ‘단톡 강제 초대’ 사라진 카카오톡, ‘몰래 나가기’는 언제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아마 국민 대부분이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메신저 카카오톡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4763만7000명입니다. 한국의 인구 수가 5155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전 국민의 92.3%가 카톡을 사용하는 셈이죠. 카카오톡이 일상생활로 파고들면서 회사 단톡방, 오픈채팅 등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불편함은 카카오톡이 번호만 알면 누구나 다 친구로 추가할 수 있는 메신저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내가 프로필 사진을 굳이 보고싶지 않은 사람도, 불특정 다수에게 오는 대화 요청도 거절할 수가 없다는 거죠.그나마 카톡이 내놓은 ‘멀티 프로필’로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 저의 경우도 친한 지인들과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을 나눠서 프로필을 설정해 뒀는데요, 아마 업무용 스마트폰이 따로 없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해두지 않았을까요?멀티 프로필 말고도 유저들이 카톡에 “제발 만들어달라”고 성화인 기능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요. 한 가지는 우선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카카오톡은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를 통해 ‘그룹 채팅방(단톡방) 참여 설정’을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습니다. 예전에는 사용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단체방에 초대가 가능했는데 이 기능을 제한한 거죠.새로 업데이트 된 기능에 따라 카톡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을 땐 거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초대되면서 느꼈던 불편함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여전한 아쉬움은 남아 있습니다.

    2023.04.04 11:14:19

    ‘단톡 강제 초대’ 사라진 카카오톡, ‘몰래 나가기’는 언제쯤? [이명지의 IT뷰어]
  • '명품앱 하락세'에 투자 유치한 발란,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명품 커머스 앱의 분위기가 안 좋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3곳이 있는데요.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올 들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보복소비는 끝났고,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이 원활해지자 명품 살 돈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행지에서 명품을 산다는 거죠.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해 1월에는 이용자 43만명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25만명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명품앱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개별 회사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발란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이번에 유치한 금액은 250억원 규모입니다. 펀딩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250억원을 확보했다는 건데요. 발란 측에서는 "손익 개선과 선제적인 사업 체질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발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간 미루어진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고요.그러면서 강조한 게 있습니다.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그동안 발란은 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죠. 이로 인해 지난해 최형록 발란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박경훈 트렌비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플랫폼의 청약 철회 거부, 과도한 반품비 등이 문제가 되자 국감에 불려간 겁니다. 게다가 발란은 네고왕 논란도 있었거든요. 행사 직전에 상품

    2023.04.04 10:31:11

    '명품앱 하락세'에 투자 유치한 발란,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ESG를 위한 ‘커뮤니티 브랜딩’의 3단계

    [브랜드 인사이트]2004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을 등장시킨 후 지금까지 ESG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ESG가 왜 부흥했는지, ESG와 브랜딩을 결합해 어떻게 경영의 지혜를 더할 것인지 살펴보자.ESG가 부상하게 된 이유는 인류가 당면해 온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문제 해결의 본질은 기대 수준과 결과물 수준의 균형이다. 또 문제 해결의 기대 수준은 시대적 상황과 맥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인류는 오랜 기간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 왔다. 기업은 이런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경제적 결핍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용과 생산, 이를 통한 이윤 창출이라는 결과물로 화답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ESG는 왜 떴을까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인류의 욕구는 달라지고 있다. 생리적 욕구의 단계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나’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문제까지 기꺼이 해결하려는 준비가 돼 있다. ‘기후 변화’, ‘자원의 부족’, ‘사회의 불평등’이라는 우리의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됐다. 자아의 확장이 일어난 것이다.게다가 이런 시대 상황에서 기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영향력은 긍정적 영향력과 부정적 영향력 모두를 포함한다. 기업은 사회에 해결책을 던져주는 동시에 골칫거리가 되는 이중적 특성을 지닌다.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은 기존 검색 방법을 사용하던 인류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환경적인 문제 역시 야기한다. 거대 규모의 AI 모델이 입력 데

    2023.04.04 06:07:02

    ESG를 위한 ‘커뮤니티 브랜딩’의 3단계
  • "꾸레쥬 자주 입네" 제니로 다시 '힙해지는' 브랜드, 미니 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최수진의 패션채널]

    어제(2일)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멤버들이 미국 투어를 위해 출국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찍힌 제니, 지수, 리사의 사진이 공개됐죠. 다들,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라서 제니는 샤넬, 지수는 디올, 리사는 셀린느 제품을 착용하겠다는 건 이미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특히 관심을 받은 브랜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니가 착용하고 나온 하늘색의 재킷인데요.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쿠레주(또는 꾸레쥬)'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니가 착용한 재킷은 1220달러(약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쿠레주는 제니가 자주 입어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쿠레주 제품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했죠. 티셔츠, 바지, 원피스 등 다양한 쿠레주 제품을 입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패션을 좋아하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가장 힙한' 브랜드 중 하나로도 꼽힙니다. 국내에서는 쿠레주를 처음 접한 소비자들도 많을 텐데요. 사실은 꽤 오래전에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1923년생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1961년 론칭했으니, 올해로 62년이 됐습니다. 앙드레 쿠레주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에서 일을 하다가 연인 코클린 베리에와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가게를 차린 겁니다. 이후 1964년 선보인 게 바로 '미니스커트'입니다. 여성복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치마를 만든 것인데요. 그래서 쿠레주를 '미니스커트의 창시자' 또는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시 앙드레 쿠레주는 파격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2023.04.03 11:04:23

    "꾸레쥬 자주 입네" 제니로 다시 '힙해지는' 브랜드, 미니 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