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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고령자, 치매 우려...신탁 활용한다면

    지난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 중 16.4%로 800만 명이 넘어섰으며, 이들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치매 환자들 가운데 1인 가구도 나날이 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탁은 과연 구원투수가 돼줄 수 있을까.70대 후반의 A씨에게는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아직까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점차 나이가 들자 그 인연들이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하는 것 같아 남아 있는 친구들이 더 애틋하게만 느껴진다. A씨에게는 특별한 친구 B씨가 있는데, 최근 이 친구 때문에 A씨는 밤잠을 못 이룰 때가 많다.B씨는 독신이다. 소위 일컫는 명문대를 나와 전문직으로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최근 행동이 부쩍 이상하다. 어제 통화했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다음 날 또다시 전화하는 것도 부지기수이고, 기본적인 경제 관리마저 되지 않는 것 같다. B씨의 부모님은 일찌감치 돌아가셨고 형제들도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남은 혈육은 5~6명의 조카들뿐인데, 그들은 전문직이었던 친구의 집과 통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넓은 집이 부담스러워 작은 집의 전세로 옮겨갈 때, 원래 거주하던 넓은 집을 조카 한 명이 무상 대여를 해 달라고 하더니 1억여 원의 거금을 들여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은행의 예금 만기가 되면 꼭 하나, 둘 조카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통장도 하나, 둘 잃어버리는 등 조카가 의심스럽다고도 한다.결국 A씨는 억지로 친구 B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됐다. A씨는 이후 급하게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다. 독신으로 함께 거

    2022.08.26 09:00:01

    1인 가구 고령자, 치매 우려...신탁 활용한다면
  • 아리바이오, 세계적 치매 권위자 초청…美 FDA 임상 3상 속도

    아리바이오는 세계적 치매 임상의학자인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의대 신경과 교수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 다중 작용 기전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다. 아리바이오는 미국 임상 2상을 통해 치매 진행 억제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임상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완제의약품 제조를 마치고, 12월 환자 투약을 시작한다는 목표다.아리바이오 초청으로 첫 방한 활동을 갖는 데이빗 그릴리 교수는 치매 임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그가 참여한 치매 치료 및 예방 관련 주요 임상만 60개다. 바이오젠 아두카누맙의 임상 연구 전 과정에 참여했고, 일라이릴리 도나네맙의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또 그는 AR1001 임상 2상·3상 핵심 연구자이기도 하다.그릴리 교수는 오는 18~23일 한국을 방문한다. AR1001 연구진과 함께 임상 3상 설계와 계획(프로토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신경과학회 교수 및 전문의와 만나 미국 치매 임상에 대한 토론,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연세대 대사성치매센터 등 연구기관과 제약사 연구소도 방문한다.한편, AR1001의 임상 2상은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린 제 14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학회(CTAD)에서 발표됐다. 그릴리 교수는 “임상 2상에서 구강

    2022.06.15 06:00:03

    아리바이오, 세계적 치매 권위자 초청…美 FDA 임상 3상 속도
  •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강연을 할 때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웃으며 할 때가 있다. 다양한 대답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팔순은 넘어야 섭섭하지 않을지 모른다. 실제 90세 넘어 사시는 분들도 주변에 적지 않으니 놀라운 일도 아니다. ‘어르신’이란 말은 좋은 말인데 요즘 잘 쓰지 않으려고 한다. 웃지 못할 민원이 한 병원에서 발생했는데 젊은 인턴 선생이 60대 남자 분께 어르신이라 했더니 그분이 기분 나빠 민원을 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다. 아는 선배가 지하철에서 “아버님, 여기 앉으세요”라는 이야기에 영 기분이 별로였다고 하는데 비슷한 맥락이다.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는 않지만 잘 관리하면 상대적인 동안과 성공적인 노화를 이룰 수 있다. 성공적인 노화의 핵심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의 변화인데, 이 부분이 새해의 주요한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성공적인 노화에 있어 가장 걱정스러운 병이 치매다. 치매 관련 통계를 보면 어르신 10명 중 한 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고 수년 안에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다 보니 관련한 법적 다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상속자인 자녀가 피상속자인 부모가 치매가 의심된다며 성년후견인 신청을 해 정상이라 주장하는 부모와 법적 다툼을 하거나, 치매에 걸린 가족의 재산을 관리하는 후견인 선정을 놓고 가족끼리 소송을 하는 씁쓸한 상황을 보게 된다.최근에는 상속 관련 유언장을 작성할 때 인지 기능이 정상이란 소견을 첨부하기 위해 건망증이 없는데도 병원을 찾는 경

    2022.01.05 19:09:53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 셀트리온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취제 식약처 허가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성분 패취제 ‘도네리온패취’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발표했다.도네리온패취는 하루 1회 복용하는 도네페질 경구제를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선한 개량 신약이다.도네페질은 제형 개발이 어려워 경구용으로만 상용화한 가운데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형 의약품이 보건 당국의 품목 허가를 받은 세계 첫 사례라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셀트리온은 한국·대만·호주·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네리온패취의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도네리온패취가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취제로 지위와 우선권을 확보하면서 약의 효능·효과 만큼이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향상을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앞서 아이큐어와의 계약을 통해 도네리온패취를 약 12년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공동 개발사인 아이큐어는 도네리온패취의 생산과 공급을 맡고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11.05 12:06:09

    셀트리온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취제 식약처 허가
  • 유병장수 시대, '치매'를 대비하려면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치매에 대한 사회적 고민도 늘고 있다. 무병장수의 달콤한 꿈이 행복하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몇 해 전 기억을 잃어 가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인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린 <눈이 부시게>라는  TV 드라마가 있었다. 오늘 문득 다시 그 드라마를 접하게 됐다. 그동안 치매 소재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지만 쓰임이 한정적이었다.드라마 속 치매에 걸린 사람은 흔히 주인공의 삶 속에 한 주변인으로 등장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을 잃어 가는 과정을 그려 극적 감정을 이끄는 장치로 써 왔다. <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인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을 그려냈는데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노인의 고통을 보여주고 그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 등을 표현했다. 사회에서 보내는 시선에 내 모습도 있는 것 같아 색다르게 맘속에 스며들었다.치매는 기억을 잃고 있으나 일상은 계속 되니 ‘가장 슬픈 병’이라고들 한다. 필자가 속한 센터에서는 연간 1200건이 넘는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층의 60% 이상은 70대 이상이다. 그들에게 가장 염려되는 병을 묻는다면 단연 치매라고 답한다.이미 본인이나 가족이 치매에 걸려 상담을 청해 오는 수도 상당하다. 고령화가 심화되니 웰다잉 바람을 타고 출판되는 엔딩노트들을 보면 건강 항목에 치매가 왔을 때 그 방안을 물으며 본인의 소망을 적는 난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 마음속에 가장 고민이 많은 질병이 아닌가 싶다.우리나라에 치매 환자의 비율을 보면 사람들이 걱정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다. 2019년 65세 이상 노인인구수는 771만8616명으로 우리

    2021.08.31 08:52:01

    유병장수 시대, '치매'를 대비하려면
  • 'R&D 명가'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

    [스페셜 리포트]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 의약품 사업 회사인 동아에스티는 바이오시밀러, 치매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R&D 분야에서 올해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과 개량 신약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DMB-311...

    2021.04.29 06:49:01

    'R&D 명가'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
  • 하나은행, 치매대비+자산관리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 출시

    하나은행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 인구 증가세에 발맞춘 자산관리 신상품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을 출시했다. 지난 2020년 3월 출시한 생활관리형 신탁상품인 '안심행복신탁'에 자산운용기능을 추가한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은 건강한 시기에는 적립 및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치매, 질병 등으로 자금 관리가 필요한 때에는 상황에 맞게 ▲노후케어기능 ▲상속 기능 ▲생활비 지급 기능...

    2021.03.15 14:32:13

    하나은행, 치매대비+자산관리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 출시
  • 치매에 걸려 작성한 유언도 유효할까

    [한경 머니 기고 = 배인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치매를 앓고 있어도 유언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유언의 유효를 다투는 분쟁은 늘 유언자의 사후에 이루어진다.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헌법 제23조는 모든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있고, 민법은 유언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유언의 방식과 효력을 정하고 있다. 이에 유언자는 법정상속분과 달리 특정 상속인에게 재산 전부를 상속하도록 정할 수 있다. 자필증서로 유언을 하는 경우 유언자가 유언서를 작성...

    2021.02.26 10:11:57

    치매에 걸려 작성한 유언도 유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