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6월 초 온스당 1298.8달러까지 상승하던 금값이 최근 2주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2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및 향후 정책 전망 신호를 보낸 데 대해 투자자들이 대처했기 때문이다.

6월 FOMC를 기점으로 금값이 다소 안정을 찾은 가운데 다시 금을 매수해도 될지에 대한 투자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 Fed는 올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반면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2.1%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점도표도 올해 3회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또한 전망치에 부합한 경기 개선 흐름이 전개된다면 연내 보유 자산 축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암시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Fed의 강한 의지를 설명했다.

6월 FOMC를 통해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측면에서 차기 금리 인상 이슈가 대두되기 전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의 금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금값, 3분기까지 안도 랠리 연장…4분기에는 ‘글쎄’
(그래픽) 윤석표 팀장

금값 랠리가 재개되면 당분간 온스당 1250~1300달러에서 매수세와 차익 실현이 반복될 수 있다. 올해 두 차례나 돌파에 실패한 1300달러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값이 1300달러를 돌파한다면 2013년 이후 지속된 중기 하락 추세를 벗어나는 것으로, 1375달러까지의 상승 폭 확대도 가능하다.

올해 한 차례 남은 미 금리 인상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하더라도 3분기 평균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금값의 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Fed의 보유 자산 축소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유동성 우려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금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3분기 이전까지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매수만을 권한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금값, 3분기까지 안도 랠리 연장…4분기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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